명심보감 펜글씨 쓰기 - 최고의 인성교육 지침서
범입본 지음, 시사정보연구원 엮음 / 시사패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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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인것 같다.

한자를 모양 그대로 적어보는 것.

중.고등학교 한자 시간에 노트에 몇번씩 써서 숙제로 제출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떠오른다.

한문 선생님이 한자와 관련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꽤 해 주셔서 즐겁게 수업을 들었었는데...

부수 공부하고 한획 한획 순서대로 그려가는 것이 초등학교 처음 입학해서 ㄱ ㄴ ㄷ ㄹ... ㅏ ㅑ ㅓ ㅕ ... 또박똑박 그림 그리듯 적었던 기분으로 집중하게 된다.

하긴 요즘은 초등학교 입학해서 절대 ㄱ ㄴ 을 쓰지는 않지만 내 나이때는 미리 배워가지 않고 학교에서 똑같이 시작했다.

유치원에서 집에서 앞서 다 배우고 오는 아이들이 대다수니 그렇지만... 그래도 아직 그런 교육을 받지 않고 입학하는 아이들도 있기에 시작부터 뒤처지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도 분명 필요하다.

내가 잘 몰라서 그렇지 이미 그런 배려가 있는지 모르겠네^^

 

 

한자 음 적어놓고 아래에는 뜻 풀이도 해 놓았다.

그리고 그 아래에 희미하게 점선으로 위에 있는 한자가 적혀있다.

그대로 따라 그리라는 것 ㅎㅎ 그래 쓰는게 아니고 그리는 거다.

그래도 수업시간에 배웠던 획순이 기억난다.

오래 지나도 예전에 배웠던것은 순간순간 몸에 새겨지듯이 기억이 난다고 한다.

한자를 적어가는데 배웠던 순서대로 연필이 따라가는 걸 느낀다.

그래 이 글씨는 여기서부터 시작하고 이렇게 선 긋고 ~ 손이 저절로 움직이는 걸 느끼며 기억의 세계가 오묘하기까지 하다.

난 샤프보다 연필을 선호한다.

자동연필깍기 보다 칼을 더 선호하고.

그.래.서... ㅋㅋ 전동연필깍기의 대표인 기차모양 연필깍기를 사서 미국에 있는 조카들에게 보내면서 물건에 이상이 있나 확인한다고 연필을 깍아보다가 아주 난감했었다.

이게 고장인가??? 도대체 연필이 깍이지 않는거다.

내 고생하는 걸 본 친한 동생이 보더니 기가 차다는 표정이다.

왜?

앞부분을 당기란다...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연필깍기... 그래!!! 나 한번도 사용해 본적 없다. ㅋㅋ

오랜만에 연필을 들고 한자 한자 모양 그대로 따라 적어 본다.

슥삭슥삭 연필이 지나가면서 내는 소리가 참 정겹다.

기억나는 글자도 있고 생소한 글자도 있다.

제대로 뜻을 모르지만 해석된 글을 보니 대략은 알것 같다.

그래도 궁금하면 찾아봐야겠지.

좋은 글귀들이 가득한 명심보감.

글씨도 따라 쓰고 내용도 읽어가며 그 내용속의 뜻을 음미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최고의 인성 교육 지침서' 라는 명심보감.

외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학생들에게 한번씩 써보고 읽어볼수 있게 하는 교재로 좋을것 같다.

요즘처럼 너무나 이기적인 생각이 많은 세상에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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