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의 물고기도 목이 마르다 - 쉽고 단순하게 지혜로워지는 카툰
최윤규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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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상식적이지 않다.

어마어마한 물속에 있는 물고기가 목이 마르다???

그럼 물 먹으면 되지!!!

단순하게는 그렇게 생각하고 이야기할수 있다.

그런데 다른 경우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나는 네가 옆에 있어도 네가 그립다'

'웃고 있지만 내가 웃는게 아니다'

이런 글들은 겉이 아닌 내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물속에서 충분히 자족할수 있음에도 물고기는 목이 마르다... 목마름이 아닌 마음의 갈증을 이야기하는 것.

그런 목마름에 대해 성경에서는 내면의 갈증을 해결하시는 예수님이 '내가 주는 물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한다'고 이야기하신다.

이 책은 카툰으로 되어 있다.

위트있는 글들과 너무나 단순화된 그림이 잘 어울린다.

읽다가 '빵!!' 터지게 하는 기발한 이야기들도 있고 짧은 글들에 깊은 의미를 담고 있어 한참 머물게 하기도 한다.

때로는 이해할수 없는 상황들도 제시하지만 어쨌든 무엇을 의도해서 적었는지는 알수 있으니 이해를 아주 못한것은 아닌듯 싶다.

IMF때 전화기 5대를 추가로 두고 다른 번호,다른상호로 상황을 극복한 기발함이나 아이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맛난 생선을 보며 자신의 입맛이 변했다며 안먹는 아버지의 마음(보통은 엄마의 마음인데 ... 아빠의 마음이라 새롭다)의 주는 따뜻함, 빵가루를 개미들에게 주며 친구와 믿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등 관점의 다양함과 마음의 울림을 느끼게 한다. 

15년간 무인도에 있다가 구조된 벤처기업 사업가의 무인도 생활을 보여주는 3개의 건물은 빵 터지게 했다. 

그나저나 거기서 무슨 사업을 했을까? 경쟁업체는?

인지도 있는 연애인이나 사업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들에 대해 알게 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 생각, 가치관들을 통해 배우고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랜드 회장의 사업에 대한 마인드, 가수 인순이의 생각, 바둑 천재 이창호를 회상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이야기등을 보며 생각의 방향을 고정화하지 않게 된다.

스키탈줄 아냐고 묻는 아주머니에게 안타봐서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아이처럼... 타봐야 탈줄 아는지 모르느지 안다고 생각하는 것... 그래, 아주머니는 지금 현재를 묻지만 아이는 미래적인 생각을 한다.

우리의 생각도 그렇게 넓게 사고해야 할것 같다.

쉽고 단순하게 지혜로워지는 카툰... 물속의 물고기처럼 목마른 많은 이들의 갈증이 이 책을 보며 해갈되면 좋겠다.

물론,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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