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산 편지 태화산 편지 1
한상도 지음 / 소명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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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산에서 편지가 왔다.

꾸준~하게.

내 주변 지인들중에 귀촌을 생각하는 이들이 몇몇 있다.

그래서 이런저런 필요을 느끼며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농촌에 가서 생활할수 있는 그런 기반들을 만들고 그곳에서 나름의 자급자족을 할수 있는 자연인으로서의 삶을 자연스럽게 할수 있기 위해.

작은 농사라도 지을수 있기위해 서울근교의 텃밭을 분양받아 채소를 재배하기도 하고.

그들 덕분에 무농약의 건강한 다양한 야채도 먹어보고 좋은 재료들을 소개받고 구입해서 차도 만들고 식재료에 응용하기도 한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지인으로 두었기에 서로 상부상조하고 도움을 주고 받으며 더욱 좋은 관계가 이어지게 된다.

누구에게서나 단 한가지로도 좋은 점을 발견할수 있고 나눌수 있다고 하는데 ... 나는 좋은 도움을 주는 여러 지인들을 곁에 두고 있는것 같다.

최근 가게를 이전하며 사람도 소개받고 지인들의 능력들도 더해져서 참~  감사한 일들이 많았다.

그저 마음으로만 감사하고 고마웠는데^^ 이번 태화산 편지를 읽으며 그런 마음들을 하나씩 글로 남겨 놓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직접 전해 주어도 좋지만 여러 내용들을 모아서 어느날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서 나이들어 어느때에 그 지인들과의 특별한 어느날에 같이 나누어 가지고 나누면 어떨까!!!

태화산에서 전해오는 내용들은 옛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도심에 묶여 훌쩍 떠나지 못하는 나의 일상에 일탈을 하고 싶게 하는 충동을 일으킨다.

어릴적 시골에서 만져 보았던 키질, 이름도 모르고 산길에서 마주쳤던 여러 야생화들, 절이나 옛 집터에 가서나 들을 수 있었던 풍경소리, 무주 구천동에 가서나 반갑게 만났던 반딧불이, 동네 가득 노란 꽃 천지였던 산수유마을의 풍경도 기억속에 떠올라 그리워진다.

이제는 시골 깊숙이 들어가야 겨우 볼수 있는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그리워 도심에서도 가끔 밤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그 기억속 별들은 어디로 갔는지 ㅎㅎ 그 자리에 있을 터인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고 겨울이 찾아온듯 싶다.

벌써 패딩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군고구마 털 모자를 쓴 이도 보인다.

그래서 책속에서 보내준 편지속 군고구마가 군침을 돋게 한다.

통돌이 속에 있는 군고구마는 못 만들어도 군고구마 맥반석 냄비에 가지고 있는 고구마라도 구워서 그 맛을 느껴봐야겠다.

정감있게 태화산의 정취와 그리움을 전해준  편지들이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한다.

그 일상에 같이 하면 좋겠다... 현실이 안되니 더 마음이 간절해 지는듯.

내 지인들이 언제 시골로 떠나갈지 모르지만... 그들의 일상에 나도 찾아들어가야 겠다.

아마도... 그 날들이 그리 멀지 않은것 같아 자주 볼수 없어 살짝 아쉬울지 모르지만 그래도 기대가 되는 마음도 같이 반반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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