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비비어의 광야에서 - 하나님 도대체 어디 계십니까
존 비비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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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지금 읽어야 할 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당겼다.
하나님 외에는 내 속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누구도 없는 상태... 내 현재 위치는 광야가 맞다.
삶에 있어 꽤 자신감을 가지고 어떤 일에는 뒤로 빼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왔는데 언제부터인가 내게 자신감이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40년간 양치며 낮아졌던 모세, 40년간 영적 지도자로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출애굽을 인도하고 이스라엘 민족을 40년간 광야에서 이끌어 갔던 그의 삶만큼 내 삶이 엄청난 것은 아니지만 나름 소소한 광야를 지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하나님, 도대체 어디 계십니까... 표지의 물음이 내 물음이다.
"하나님, 제가 광야에 있습니다." 내 현재 위치다.

P 26 하단...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진짜 광야에 가본 적이 없지만 우리 모두는 '감정'의 광야를 헤맨 적이 있다.

내게만 있는 광야가 아니라는 것에 조금은 위로가 된다... 누군가의 힘든이 위로가 된다는 것이 좀 웃프기는 하다.
이 책은 존 비비어 목사님이 그렇게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그길이 힘든 광야의 헤매는 길이 아닌 하나님께로 난 길이란걸 알게 하는 내용이다.
여러 힘들었던 많은 시간들을 보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그 시간들을 잘 보내고 하나님께로 향한 목사님의 경험과 그 속에서 전하는 광야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팁 12가지.

1.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라
2. 하나님을 갈망하라
3. 스스로 해결사가 되려는 유혹을 뿌리치라
4. 하나님 뜻을 최우선에 두라
5. 광야는 잠시 머무는 곳이다.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라
6. 성경을 읽고 죄의 유혹을 이기라
7. 진정한 동역자를 찾으라
8. 불평을 그치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라
9. 하나님이 약속을 이루실 때까지 인내로 기다리라
10. 십자가에 시선을 고정하고 감사하라
11. 즉각 순종하기 위한 준비를 하라
12. 광야의 경험을 세세히 기록하라

5Part의 주제속 12개의 이야기들의 끝장에 이렇게 생존팁을 제시한다.
조언들을 통해 이 시기에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마음을 가져야 할지 생각할 수 있다.

각 Part의 제목과 한 사람이 걷고 있는 광야다.
발자국이 뒤를 따른다.
아무도 없이 혼자다... 정말 공감이 된다.
누군가 그러더라, 곁에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가족이 있어도 오롯이 외롭고 의지할 곳이 없다고.
정말 힘들때는 누구에게도 내 속 깊은곳을 드러낼 수가 없다.
제대로 전달이 되지도 공감할 수도 없다.
왠지 맨 뒤에는 혼자 걷고 있지 않을것 같은 기대를 하게 된다.
그.러.나... ㅎㅎ 맨 뒤에 내용을 다 읽어도 여전히 광야에 있다.
인생길에 광야를 한번만 지나가게 되는 것이 아닌 매번 새로운 광야와 만나게 되기에 광야는 ing 진행형이다.
흔히 여러 그림묵상에서 보듯이 나와 함께 걷고 나를 업고 걷는 하나님의 모습을 기대했던가보다^^  

내용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말씀과 먼저 만나다.
그리고 내 마음같은 제목과 내용과 만나게 된다.
때때로 답답하고 힘들어서 "주님~ 보고 계세요? 제 소리 듣고 계세요?" 소리내 보는데 정말 정도차가 있다해도 누구에게나 광야는 똑같이 힘들고 고통인게다.
그 고통들을 지나온 선배로부터 듣는 조언이 후배의 길에 위로가 되고 용기를 얻게 한다.

뒤에 부록으로 <토론을 위한 질문들>이 나온다.
흔히 이런 질문은 각 장마다 끝나는 뒤에 두어서 앞 내용을 기억하며 적데 되는데 이 책에서는 장별 뒤에 생존팁을 넣고 질문은 맨 뒤에 따로 모았다.
이미 내용을 읽고 한참 지났는데 앞의 내용을 상기하고 생각해 봐야한다.
다시 한번 내용을 기억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내 안의 생각을 꺼내 놓도록 하게 하려는것 같다.
1개의 장 내용을 질문하기도 하고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2개의 장을 묶어서 질문을 하기도 한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적어가며 책을 두번 읽는 듯한 정주행을 하게 하는 셈이다.
나는 그동안 그저 막연하게 하나님이 이 광야를 얼른 지나가도록 이끄시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지냈던것 같다.
광야가운데 두신 뜻도 생각하지 않고 100%의지하고 내놓지도 않고 내 생각과 느낌으로 해결하겠다고 애쓰며 힘겨워 하고 있었던게다.
제일 먼저 하나님을 신뢰하고 내 놓지 못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고 회개부터 하게 됐다.
이제 제시된 12개의 생존팁을 따라 하나님께 내 놓고 의지하며 가려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한참 유행했던 말이다.
아니 유행이 아닌 우리 평생에 늘 같이 할 말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가는 광야길... 끝나지 않는 길이 아닐것을 알기에 언젠가 그 끝을 만날것이고 그 지나감이 혼자의 몫이 아님을 알고 힘내서 지나갈수 있을것 같다.

친하게 지내는 신학생들이 여럿이다.
그중... 늘 툴툴거리는 투덜이가 있다.
한동안 너무 힘들어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와 나누었다.
요즘은 회복되었지만 그 감정의 기복이 오르락내리락이다.
아무래도 이 책을 읽게 해야할것 같다.
투덜이 사역자로 별명이 고정되면 안될테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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