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학생과 교사, 아프리카에서 새 희망을 찾다
전은경 외 지음, 이태성 감수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표지만 보고 마음이 끌렸다.
아프리카를 느끼게 하는 문양에 아프리카하면 떠올리게 되는 검은 색이 아닌 대륙을 하얀색으로 비워 표기한 지도 거기에 대한민국 학생과 교사가 아프리카에서 새 희망을 찾는다는 글귀는 무언가 능동적인 활동을 떠올리게 한다.
역시나 내용속에서 열정과 사랑, 희망, 나눔, 협력, 봉사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2018년 1월 10박 11일의 일정으로 보건 교사들과 학생들이 아프리카 여러 학교들과 센터, 단체를 방문하고 활동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우선 페이지가 하얀색의 반질반질한 종이다.
왜냐면... 아프리카에서 담아온 여러 사진들을 담아내야 하기에 컬러인쇄를 위한 종이 재질인 것이다.
참 많은 사진들을 담았다.
그래서 내가 그곳에 가보지 않았지만 글 내용들과 함께 현장을 느끼게 하는 자료사진들이 그곳의 일정을 잘 전달하고 생생하게 느껴지게 한다.
그저 단어로만 알던 보건교사의 역할이나 막연히 알고 있던 아프리카의 실제적인 모습들과 만나게 된다.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그곳의 여러 이야기들을 담은 책... 저자는 9명 아니다 더 된다.
다녀온 선생님들 중에 저자로 참여한 분이 9명일분 학생들의 글도 있고 하니 더 된다고 봐야한다.
처음 가기로 결정되고 준비하는 과정과 문제의 발생과 해결 등등 떠나기 전의 
사실 이렇게 각자 자신들이 보고 느낀 것을 적어서 묶음 형식으로 내 놓은 경우들이 꽤 있다.
그런 책들의 경우 겹치는 내용들이 좀 있는데 이 책에서도 역시 그런 부분이 있다.
사람들의 감성이나 느끼는 것들이 보통 비슷한 것들이 많아서 감동받거나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 겹치는 건 당연하다.
그래도 각자 자신들이 쓴 글에서 겹치는 것들을 좀 피하거나 다른 관점, 방향으로 나누어 적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각자 분야를 정해서 쓰면 어땠을지.
아프리카 봉사를 가기 전 이미 2015년에 페루를 다녀온 경험이 있었다.
봉사는 해 본 사람이 지속적으로 이어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부도 그렇다.
이 책은 아프리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 현실을 알려주고 어떤 일들을 하며 어떤 필요가 있는지 등등 궁금하지만 잘 몰라서 선뜻 봉사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주저하는 이들이나 그 방향을 몰라하는 이들을 위한 누군가의 경험을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들의 열정, 일정을 통해 새로운 또 다른 봉사자들이 탄생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이들이 이책을 내게 된 부분적인 목적이기도 하다.
우선 이들의 봉사에는 특징이 있다.
1. 자비로 참여하는 전문가 봉사
2. 다양한 기관과 함께 하는 봉사
3. 여행을 문화체험화하여 봉사의 테마에 맞게 현지 캠페인과 연계
그저 이름만 거창하고 여기저기서 후원받아 가서 그냥 어설픈 체험, 관광하다 오는 것이 아닌 필요한 도움과 교육을 하고 현지의 잘못된 선입견이 무너지고 그곳의 사람들로 인해 봉사자들이 더 위로받고 사랑받고 오는 귀한 시간을 하고 온 이야기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담겨있다.
누군가는 또 다른 봉사지로 이어질 것이고 누군가는 다른 이에게 전해서 새로운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다.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마음을 담은 이들은 물질과 응원으로 이어지고 어떤 이에게는 미래에 이루어질 새로운 봉사의 씨앗이 심기게 되리라.
아프리카의 심각한 보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어 주는 내용이어서 더 좋은 봉사 기회였다고 본다.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로 계셨던 어느 목사님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꼭 한번 가보면 좋겠다고...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고 너무 좋다고 해서 언젠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기왕 간다면 이렇게 현지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몰라도 생각났을때 이런 여러 기관들을 통해 방향을 잡아도 좋겠다.
얼마전 동네에 있는 몽골학교에서 지인들이 어린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이 너무나 맑고 잘 따르며 정을 주어서 가슴 먹먹했다고... 도움을 주러 갔다가 마음이 더 따뜻해져서 왔다고 했다.
봉사는 그런것 같다.
내가 무언가 해 주러 가는게 아니라 가서 함께 마음을 나누고 서로가 따뜻해지는 것.
더 자주 가야 겠다는 말에 시간은 내지 못해도... 어쩌면 마음먹고 시간을 빼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그렇게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건 시간이나 물질적인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동해야 되는거다.
그렇게 한번이 두번, 세번.... 쭉 이어지는 것이기에 나름 학교들이 이런 봉사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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