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봤자 개구리
장현정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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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정 쓰고 그림

모래알


어느 덧 봄날은 확연한데... 진짜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하는 상황에 신선한봄바람 한번 맘놓고 쐬질 못하고 있는 나날들이네요.

벗꽃이 필때면 좀 나아질까요??

봄이 왔는데 느끼질 못하는 상황에 <그래봤자 개구리> 책은 적기인듯 합니다.


보통 봄에 개구리하면 초록이 떠오르는데요.

이책은 하얀색의 깨끗한 바탕입니다.

겉싸개 개구리 모양안에 개구리 알이 있는데 꼭 개구리 피부같은 느낌입니다.

우리집 어린이는 알인데 왠지 눈코입 자리에 꼭 맞게 자리하고 있다면서 신기해 하네요.

겉싸개를 벗기면 개구리 알들이...

밖에 나가 찾아보기 힘든 시기에 적절한 듯 합니다.

얼마전 경칩이기도 했구요.


2019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되는 순간

작고 여린 세계를 지켜 내는 다부진 외침


개구리 알을 검은 점들로 표현하고 있는 그림.. 

색의 변화도 별로없고 글씨가 별로 없어도 

왠지 개구리가 맞이해야 할 넓은 세상을 표현하는 듯 합니다.

알들이 개구리가 될 올챙이들이 

마치 세상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가고 있는 사람하나하나 같네요.

어릴적 나는 멋진 어른이 되어있을거라고 생각했지요. 어디서든 당당한...

그런데 언젠가부터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느꼈죠.

성인이 된 내모습은 그저 평범하기 그지없네요.

나를 주눅들게 하는 사람들과 환경은 

언제 어디서든 툭툭 튀어나와 나를 움츠려들게 했습니다.

노력해도 가끔 안되는 것들이 있고... 한계에 부딪혀보기도 하고..

처음부터 겁먹고 피하기도하고..


마치 개구리의 목숨을 노리는 수많은 천적들...

그사이에서 움추려드는 개구리 처럼 말이죠.

여기 자신이 무엇이 될지 아직 모르는 개구리 알이 있습니다. 

개구리 알은 올챙이가 되고, 마침내 한 마리 개구리가 됩니다. 

개구리가 된 것이 기쁜 주인공은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춤을 추지만, 

금세 위험에 처합니다. 

주인공은 쉽게 절망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두루미, 뱀, 족제비를 피해 깜깜한 어둠 속으로 도망칩니다. 

아무도 없는 어둠 속에서 주인공 개구리는 아주 작아지고

그래봤자 개구리

그래봤자 개구리

.

.

똑같네요...

점점 작아지기만하던 개구리가 어느 날 외칩니다.

그래 나 개구리다!!!

어이쿠 왜 내속이 다 후련하지요?? 

주눅이 들어있어도... 나름 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구리 앞에서 부끄러워집니다.

알에서 올챙이가 되고 개구리가 되는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지요.

그 시절을 노력하고 버텨냈는데 그래봤자 개구리라하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개구리도 마찬가지고 나도 마찬가지고 누구든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존재 자체로 빛이 납니다.

비교하지 말고 작아지지말고...

개구리가 뛸수 있는만큼 높이 힘차게 뛰어오르듯이...

내가 할수 있는한 나를 열심히 사랑해주는 것 그게 우리가 이 개구리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개구리 화이팅!! 

나도 화이팅!! 

전염병이 판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희망을 잃지말고 

행복하게 살아가야겠습니다.

희망을 주는 개구리가 고맙고 이 봄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저자 : 장 현 정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작아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작은 것들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한편으로는 다행입니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오늘도 흔들리며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봤자 개구리》는 쓰고 그린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첫 책으로 《맴》이 있습니다.


이 글은 허니에듀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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