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속 세계사 세계로 한 발짝
심중수 지음, 이현정 그림 / 봄볕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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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속 세계사>>



글 심중수, 그림 이현정


봄볕


글을 쓴 심중수님은 강릉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대학원에서 국어 국문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대학에서 외국인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책 읽기와 즐거운 글쓰기를 실천하고자 청소년들에게 독서와 논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문학으로 배우는 세계사>>가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이현정님은 어릴 때부터 많은 동화책을 접하며 그림 작가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어른이 되어 그 꿈을 담아내는 그림 작가가 되어 행복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엄마도 나만큼 속상해요?>>, <<갯벌아 미안해>>, <<아슬아슬 신기한 지형이야기>>, <<강아지를 부탁해>>, <<슈퍼 방귀를 날려라!>>, <<쿵타 아저씨는 해결사>>, <<포푸리>>, <<형이 형인 까닭은>>, <<지구별을 지키는 미래 에너지를 찾아라!>> 등이 있습니다.


인류가 거래한 상품으로 읽는 세계의 역사, 문화, 예술 교류 이야기

상품 따라 떠나는 신기방기 세계사 여행


방금 전에도 나는 인터넷 쇼핑으로 원두커피를 구매했습니다. 

클릭몇번으로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어려운 커피가 집까지 배달되는 시대입니다.

그럼 커피라는 상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나라 내집까지 오게 되는 걸까요?

아주 오랜 옛날에는 어떻게 커피라는 상품이 거래되었을까요?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을 매매라고 합니다. 

매매라는 한자는 팔매와 살매 모두 조개'패'자가 들어 있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바로 그 조개 껍데기를 화폐로 사용했다지요.

시대가 지나면서 오늘 날의 화폐가 생겨났지요.


이 책에서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세계사를 주로 이끈 상품들을 다룹니다.

어떤 상품이 세계사를 주로 이끌었는지 살펴 볼까요??


상품으로 세상과 교류하다, 

맛으로 세상의 길을 열다,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혁명으로 세상을 바꾸다의 네부분으로 되어 있네요.

첫번째 장에서는 교류의 시작 교류에 필요한 요소들...

물물교환시대 부터 시작해서 바다와 땅으로 난 거대한 무역의 길들

그리고 그 중간에 생기는 시장의 형성과 발달 등등을 다루고 있네요.


두번째 장.. 음식이라 그런지 역시 눈에 쏙쏙 들어오네요.

소금으로 인해 벌어진 역사의 이야기들

문명의 탄생이 소금의 존재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네요.

초기 로마 시대 소금은 화폐의 역할을 당담했답니다. 봉급을 뜻하는 샐러리는 소금을 뜻하는 살라리움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네요. 샐러리맨?? 은 결국 소금에서 유래된 말이네요.

이런 것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 베네치아의 탄생과 그 베네치아가 소금 독점으로 물류의 중심지가 되었고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소금때문에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소금 봉쇄 정책

간디의 소금 행진....

등등 소금과 이어진 세계사 재미나네요.

이번에 볼 음식은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커피입니다.

커피는 처음에 약재로 사용이 되었다네요. 커피열매를 달여서 환자들에게 먹여보았더니 기운을 돋우거나,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이뇨작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지요. 아마 커피의 카페인 성분때문이겠지요.

15세기 중엽에는 이슬람 사람들에게 모스크에서 밤을 새워 신에게 기도하는 것이 최고의 찬양이었고 그것에 도움이 되어 커피가 그들에게 좋은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1554년 이스탄불에는 세계 최초의 커피 하우스 '현자의 학교'가 탄생했으며

그 후 유럽에 커피가 전파되고 프랑스의 살롱 문화가 탄생하고 그곳에서 훗날 프랑스 혁명의 정신적 씨앗을 싹틔워 주게 되었습니다.

커피를 이야기 할 때 빼놓지 말아야 할 것 이 착한 소비와 공정무역이지요.

착한 소비는 소비자가 제품생산과정에서 비윤리적이거나 부당한 방법이 동원되지 않았는지 등을 따져 제품을 소비하는 일을 뜻하지요.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며 이정도는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앗 우리나라에서 초기 커피를 즐긴 사람은 바로 고종황제라네요.

또 우리나라의 커피하우스는 다방이었다고 합니다. 다방은 원래 고려시대 궁중연회나 사신들을 접대하기 위한 관청이었고 나중에는 주로 작가나 예술인들의 소통의 장으로 이용되었답니다.

커피를 앞에 놓고 있으면 저절로 대화의 장은 열리네요.

요즘 우후죽순 수많은 커피숍이 생겨났는데... 

그곳에서도 우리의 삶에 유익한 무언가가 역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커피 뿐 아니라 홍차, 설탕, 향신료가 만든 세계사

또 아름다움의 대명사 금, 다이아몬드,비단, 모피, 튤립...

등도 세계사를 이끌었네요.

다이아몬드는 무조건 좋은지 알았는데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 끔찍한 저주가 담겨있네요..

그리고 다이아몬드의 채취과정 또한 다이아모드처럼 아름답지만 않았네요.

봄이 되면 어디서든 쉽게 볼수있는 아름다운 튤립은 사람들에게 투기의 광풍을 일으켰다네요.

1630년대 중반 튤립뿌리 한 알이 우리 돈으로 1억 6천만원까지 올라갔다지 뭡니까...

튤립에 대한 집착은 그야말로 광기에 가까웠지 뭡니까...


4장 철, 석탄, 석유, 화폐....이 부분은 말할 것도 없이 혁명으로 세상을 바꾸게 되지요.....


상품이라는 것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꺼지지 않는 촛불과 같답니다.

그런 상품을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서로 평등하게 교류할 수 있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일것입니다.

어두운 면도 있었던 상품의 거래에서 나오는 세계사... 

앞으로 아이에게 세계사에 대한 이야기나 

음식을 먹으며

또 엄마의 반지를 보며 자연스레 세계사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 글은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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