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 할망
오미경 지음, 이명애 그림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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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할망>>



오미경 글


이명애 그림


모래알


2019년 출판 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우리 작가가 쓰고 그린 우리 해녀 그림책!!


아직도 바다에는 해녀가 많지만... 

가까이서 접하지 않으면 잊혀져 가게 됩니다.

파란 바다의 해녀...

우리 집 큰어린이가 표지그림을 보자마자 읽어보고 싶다며 성화네요.

여튼 우리집에 물개 할망이 도착 했습니다.


물개할망...

제주해녀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에바 알머슨 전시회에가서 에바 알머슨이 그린 <엄마는 해녀입니다>... 

이던가 그 책 그림이 생각납니다. 

에바 알머슨이 참 푸근하게 우리 나라 해녀의 그림을 그렸다면....

우리나라 사람이 그린 해녀의 그림과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도 한번 생각해보았답니다.

아이한테 두권을 함께 읽고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의 그림이 역시 우리의 멋을 잘 살린것 같습니다.


물개가 가죽을 벗으면 사람이 된다는 아일랜드의 옛 이야기와 제주 해녀의 이야기를 섞어 만들었다는 물개 할망...


옛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마치 나뭇꾼과 선녀처럼...물개가죽을 벗어놓은 용왕의 딸이 있네요. 

할아버지는 물개가죽을 훔쳤고,

아이하나를 낳을 때 까지 할아버지는 물개가죽을 내어주지 않았네요. 

그리고 할아버지는 바다로 나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할머니는 물개가죽을 찾았고 돌아갈까요?

오늘도 아이는 물질하러 간 할망을 기다립니다. 

아이의 눈에는 할망이 용왕님의 딸처럼 크고 강인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아이는 할망이 돌아오지 않을 까 봐 매일 애를 태웁니다.

 

언젠가 할망에게 물개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도 하고,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파도가 너무 거칠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이도 할망과 함께 물에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이기에 할망은 기다리라고 합니다.

드디어 할망은 아이에게 물개가죽 해녀옷을 줍니다. 

아이는 낮은 물에서 물장구를 치다 할망과 함께 깊은 물에 들어갑니다. 

아직 어리기에 할망은 아이에게 신신당부를 합니다. 

바다에서는 절대 욕심을 내면 안 된다라고...

처음 물속에 들어가 아이는 재미있나봅니다. 

이것저것 신기한 것을 보다...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고는 그것을 향해 손을 뻗어나갑니다. 

그러다 그만 할망이 위험하다했던 물숨을 먹게 됩니다.

순간 아이는 용왕 할망과 만나고 우리 할망이 바다용궁으로 돌아갈까요?

 라고 물어봅니다.

용왕 할망은 말하지요.

할망은 물 밖에 지켜야 할 것이 있어서 안돌아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물 밖으로 나온 아이는 할망에게 물어봅니다. 

"할머니는 바다에서 탐나는 거 없었어?"

"잇엇주. 근데 그보다 더 귀한 걸 지키젠 참앗주."


사실 나는 물을 정말 무서워 하는 사람증에 하나입니다. 

물이 가슴까지만 차올라도 공포가 극에 달하지요...

해녀들의 삶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죽음의 공포를 무릅쓰고 숨을 참아가며 물질을 하는 해녀들...

무엇을 위해서 그러는 걸까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살아온 그녀들의 강인한 삶, 

그 곳에는 소중한 것이 있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소중한 것은 모두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모두 각자의 노력이겠죠??

목숨을 걸고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해녀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이 찡해지네요.


글을 쓴 오미경님이 쓴 <<물개 할망>>은 제주도 해녀와 아일랜드 지역 설화(물개가 가죽을 벗으면 사람이 된다는 전설 )를 연결 지어 만든 이야기입니다. 깊은 바다에 맨몸으로 들어가 숨을 참으면서 해산물을 건져 올리는 해녀들에게 푹 빠져, 그들의 귀한 모습을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1998년 동화작가가 되어 글을 쓰고 있으며 펴낸 책으로 《똥 전쟁》, 《꿈꾸는 꼬마돼지 욜》, 《교환일기》, 《선녀에게 날개옷을 돌려줘》 등이 있습니다. 2012년 《사춘기 가족》으로 ‘올해의 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림을 그린 이명애님은 파란 바다와 형광 주황의 테왁, 매끈하게 빛나는 검은색의 해녀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이미지입니다. 있는 힘껏 숨을 참으며 거친 물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삶을 응원합니다. 작은 책상에 앉아 소소한 이야기를 쓰고 그리며, 아이들과 더불어 그림으로 소통하며 살아갑니다. 2015년과 2017년에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고, 나미 콩쿠르 은상, BIB 황금패상을 받았습니다. 《플라스틱 섬》, 《10초》, 《내일은 맑겠습니다》을 쓰고 그렸으며, 《신통방통 홈쇼핑》, 《시원탕 옆 기억사진관》, 《코딱지 할아버지》, 《우리 동네 택견 사부》,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을 비롯한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글은 허니에듀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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