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무가 되고 싶은
사과나무>>

조아니데가니에 글
쥘리에트 바르바네그르 그림
명혜권
옮김
노란
돼지
12월이 되니 벌써부터 연말 분위기에 크리스마스 트리들까지...
들뜹니다.
우리집도 벌써 트리 장식을 했는데요.
올해는 전나무 트리를 안해서 뭔가 허전한듯 합니다.
트리장식은 모니모니해도 전나무 트리인가요??
전나무가 되고 싶은 사과나무 이 책이 뭔가 허전한 몇프로를 채워줄 것 같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전나무가 되고 싶은 사과나무....

어느날 꼬맹이가 먹고 버린 씨앗이 싹을 틔웠습니다.
꼬맹이는 더 이상 숲에 오지 않지만 사과나무는 무럭무럭 시간을 보내며
자라납니다.
음 근데 여긴 사과나무 밭이 아닙니다. 사과는 커녕...
온통 커다란 전나무 뿐입니다.
전나무는 크리스마스에 가장 주목 받는 나무일 것입니다.
모두 전나무이고 그 전나무들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모두 필요한 곳으로
떠납니다.

이런 숲에서 자란 한 그루의 사과나무는 늘 슬픕니다.
크리스마스가 되어 떠나가는 전나무들을 보면 사과나무는 너무나도 전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어느 덧 크리스마스는 사과나무에게 가장 슬픈 날이 되어버립니다.
나도 전나무가 되고 싶어요!!
사과나무도 전나무들 처럼 자유롭게 이곳을 떠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나무처럼 트리가 되어 어느 집의 거실을 행복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날 사과나무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 집니다.
바람이 불고 사과나무에 달렸던 마지막 사과가 땅으로 떨어집니다.

봄이 되자 사과나무는 더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사과나무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겼으니까요...

사과나무가 왜 이렇게 전나무들 사이에서 외로웠을까?
사과나무에게 친구가 생겼으면...
사과나무를 필요로 하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
라며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꼬맹이 스스로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았네요.
스스로를 사랑하며 천천히 천천히 성장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도 이야기했는데..
언제쯤 아이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까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존재자체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해볼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글을 쓴 조아니 데가니에는 캐나다 퀘벡에 살면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나무가
되고 싶은 사과나무>>는 <<미운 오리 새끼>>의 주인공처럼 전나무 사이에서 사랑받고 싶어 한 어느 사과나무의
이야기입니다.
그림을 그린 쥘리에트 바르바네그르는 프랑스 파리에 살면서 다양한 그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유명 만화 학교인 에밀 꼴을 졸업한 그녀는 복잡한 세계를 시적으로 그려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옮긴이 명혜권님은 도서관 사서로 일하다 프랑스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파란 바다를 닮은 남편과 빨간사과같은 아들 소율이와 함께 그림책 읽는 걸 좋아합니다. 그림책 <<꼬마여우>>,
<<도서관에 나타난 해적>>, <<커다란 포옹>>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