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동물들의 사계절
표트르 바긴 지음, 이상원 옮김, 이용철 감수 / 뜨인돌어린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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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동물들의 사계절>>

 

 

 
표트르 바긴 글, 그림

이상원 옮김

이용철 감수

뜨인돌 어린이

 

어느 새 겨울입니다.

겨울이 되니 옷이 두꺼워지고 해가 짧아 그런지 마음만 바쁘네요.

왠지 마무리하는 계절 같은 겨울입니다.

우리의 동물 친구들은 계절을 어떻게 보낼까요??

생각해보니 궁금한 내용입니다.

그저 흘러가는지만 알았지 생각해보진 않았네요.

그냥 겨울이 되면 동물들은 겨울잠을 자는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정도로 구분했던 것 같습니다.

숲속 동물들의 사계절은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이네요.

월별로 계절별로 동물들이 무엇을 하고 사는지 어떻게 탄생하고 성장하는지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우리와 같이 동물들이 겨울을 맞이하면서 시작합니다.

거센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는 겨울이 찾아왔어요.

회색빛 하늘에 검은 구름이 흘러가요.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비치면 눈 덮인 숲이 환해져요.

숲속에서 동물들은 어떻게 겨울을 보낼까요?

12월

겨울숲에서 동물들은 찬바람을 피하고 먹이도 구해요.

동물들이 기나긴 겨울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말코손바닥 사슴, 멧닭, 여우, 담비, 물고기들, 수달도 나오구요...

하나 하나 동물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그 동물을 그림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꼭 숨은 그림찾기하는 것 같네요.

아무것도 잘 안보이는 겨울 숲속에도 아주 많은 동물들이 겨울을 날 준비들을 하고 있네요.

 

어느 덧 봄이 왔습니다.

3월, 4월, 5월..

눈이 녹고 맨땅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눈과 얼음 아래로 시냇물이 흘러요. 숲속에서는 멧닭들이 싸움을 벌여요, 고니가 울음소리를 내며 돌아오고 이어 회색 기러기도 나타나요. 동틀 때면 큰 들꿩이 울어대요.

매일매일 조금씩 따뜻해지는 봄...

얼음이 녹아 강물이 점점 불어나요. 사방에서 동물들이 튀어나옵니다. 어서 높은 곳으로 피해야해요. 어이쿠 섬에 토끼와 여우가 남았네요. 여우는 토끼를 잡아먹을 생각에 다가갑니다.

꾀많은 토끼가 호락호락 할까요?

 물로 풍덩 뛰어들어 죽기살기로 건너편으로 건너가네요.

동물들의 이야기를 만화를 보듯 이야기합니다.

딱딱한 자연관찰책이 아이네요.

5월이 되어 어느새 어미토끼가 새끼들과 함께 앉아 있네요.

영원, 두꺼비, 개구리가 연못 쪽으로 기어 내려가고...

알을 낳고 얼마지나지 않아 알에서 올챙이가 나오네요.

짧막짧막한 동물 각각의 이야기에 탄생과 성장 생태계이야기가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시간은 흘러 여름이 왔어요. 때때로 천둥이 치고 세찬 비가 내리고 나면 숲에 색색의 무지개가 떠요. 풀밭은 온갖 색으로 화려하고 초록빛 들판에도 붉은 토끼풀이 가득해요.

어느정도 성장한 새끼들에게 천적으로부터 피하는 법을 가르키느라 동물들은 걱정이 많고 일이 많은 계절입니다. 사람과 비슷한 동물들의 생태계입니다.

동물들에게도 정신없이  여름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숲은 버섯, 호두, 도토리로 가득하고 이끼 낀 연못 옆 언덕에 월귤이 열려요.

조밥나물, 쇠채아재비, 민들레, 등 한해으 마지막 꽃들이 시들어 갑니다. 숲은 나뭇잎을 떨어뜨려요. 붉은 사시나무 잎도 황금빛 자작나무 잎도 점점 줄어들어요. 낮은 조금씩 짧아지고 밤은 길어져요. 동물들은 이제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준비해야합니다.

철새들은 따뜻한 곳으로 날아가기 위해 무리를 이룹니다.

가을철 짝짓기 동물들의 싸움이 시작되어 숲속에서는 큰 소리가 납니다.

고산토끼는 슬슬 회색털에서 흰색 털로 갈아입고, 늘 검은지만 알았던 청설모도 요맘때가 되면 회갈색으로 옷을 갈아입는다네요.

곰들은 겨울잠을 자기위해 열심히 먹어 지방을 쌓아둡니다.

모두들 각자만의 방법으로 열심히 겨울대비 준비를 합니다.

사람들이 겨울을 위해 김장을 하는 것 처럼 말이죠.

이렇게 숲속 동물들의 사계절 이야기가 끝나면 동물 가족들의 탄생과 보금자리에 대하여

이야기를 합니다.

꼬리 없는 양서류는 어떻게 알을 낳을까?

생각해본다면 궁금한 이야기네요. 끈모양의 알주머니를 수초에 감는 두꺼비부터 식물에 알을 붙이는 무당개구리까지 그리고 그들의 겨울을 나는 방법도...

개구리는 물 밑으로 들어가 진흙 속에 파묻혀 봄까지 잠을 자요. 영원이나 두꺼비는 나뭇잎 더미 속이나 빈 굴에 들어가 잠을 잔다네요.

개미집도 단면으로 자른 그림이 나오고 각각의 명칭과 하는 일등도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어 보기가 좋습니다.

여우가 굴에서 사는 방법도 그림으로 너무 자세히 나옵니다.

따뜻한 굴속에서 새끼들이 노는 모습, 그리고 어미여우가 토끼를 사냥해오는 모습등....

마지막에는 새들의 다양한 둥지가 나옵니다.

어렸을 적 처마밑에 둥지를 틀었던 제비의 둥지도 나오네요. 반갑습니다.

그냥 단순한 이야기 책도 아니고

이야기와 각각 숲속 동물들의 탄생과 성정에 대하여 이야기 책처럼 구성되어진 이책으로

좀 더 친근하게 숲속 동물들에게 다가간것 같습니다.

숲속 동물과 함께 그들의 시간으로 들어가보세요.

 

 

글과 그림을 만든 표트르 바긴 님은 1938년 러시아에서 태어났어요. 러시아의 대표 어린이 잡지에서 40년 넘게 화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시아의 자연을 무척 사랑해 러시아 북부의 알타이산맥과 우랄산맥을 여러 번 여행했어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동물들을 오래오래 기억하기 위해 이 책을 만들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북극권 너머로의 여행》과 러시아 예술 학교에서 은메달을 받은 《러시아의 마법 이야기》, 아일랜드 동화 《환상적인 꿈》이 있고, 《셀바 테일즈》 외 100여 권이 넘는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옮기신 이상원 님은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레베카》 《아침 식사의 문화사》 등 다양한 러시아어와 영어로 된 책을 우리말로 옮겼어요. 이외에도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용감한 글쓰기 노트》 《매우 사적인 글쓰기 수업》 등을 썼어요.

 

감수를 하신 이용철 선생님은 서울대학교 생물교육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어요.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에덴의 강》을 번역했어요. 중학교 과학’, 고등학교 생명과학교과서의 저자이기도 해요. 현재는 성수고등학교에서 생물 과목을 가르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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