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짚잠자리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권정생 지음, 최석운 그림, 엄혜숙 해설 / 길벗어린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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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 앨범

 

<<밀짚 잠자리>>

 

 

권정생 글

 

최석운 그림, 엄혜숙 해설

 

길벗어린이

 

 

저절로 맘이 가는 권정생 선생님의 글이 다시 탄생했네요.

그냥 이끌러 이벤트에 신청을 하고 감사하게도 책을 볼 기회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강아지똥, 쥐, 닭.....이번엔 잠자리!!

권정생 선생님은 항상 우리가 눈여겨 보지 않는 그런 어리고 연약한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데려 오십니다.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신 그 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늘 그 부분부터 맘이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밀짚잠자리...

꼬랑대기가 ㅋㅋ 꼬랑대기가 밀짚처럼 노랗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 밀짚 잠자리!!

노랑 아기 밀짚 잠자리가 세상구경을 처음하던날...

아기 밀짚 잠자리는 안그래도 커다란 눈이 더 커다래 졌더래지요.

애벌레가 껍질을 벗고 처음 나온터라 기지개를 켜다가 그만 방귀도 뽕...

아기 무종다리가 그걸 보고 웃자 엄마 무종다리가 너도 태어나서 방귀뀌었단다라는 말에 말없이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어디서든 남을 흉보면 안된다는...ㅋㅋㅋ

그리고는 아기 방아깨비도 만나고 골목길을 아장아장 걸어가는 아기도 만납니다. 또 이들은 모두 세상에 나와 주변에 관심을 갖고 밀짚 잠자리에게 표현도 하는 아이들입니다.

 

 

우리 아기 밀짚 잠자리는 세상을 구경하며 어디로 가려고 하는 걸까요??

아기 방아깨비는 궁금해 합니다. 어디를 가려고 여기로 왔니?

아기 밀짚 잠자리는 먼데 있는 하나님 나라에 간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아기 밀짚 잠자리는 하나님 나라가 어디인줄 모릅니다.

지나가다 만난 무당벌레가 저기있는 미루나무 꼭대기에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고 알려줍니다.

세상에 나온지 하루갓된 아기 밀짚 잠자리에게 미루나무 꼭대기는 너무나도 높은 곳이네요...ㅜㅜ

한참 날았다 싶어도 아주 조금 밖에 날지 못하거든요.

힘이 모자라고 비행도 서툰 아기 잠자리 입니다.

하지만 아기 밀짚 잠자리는 그곳을 마음에 품고 있네요.

목표가 맘속에 있다는 것, 꿈이 맘속에 있다는 것 그것 만으로도 삶은 풍요로와 지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날아다니는 아기 밀짚 잠자리는 어느 시골집 마당에 까지 날아옵니다.

커다한 황소도 보고, 강아지와 닭 그리고 토끼, 고양이까지 보입니다. 아기 잠자리는 신이 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탈탈탈탈 경운기를 만나 깜짝 놀랍니다.

우리집 꼬맹이도 경운기 그림은 몇번 봤지만 이것이 낯선 기계입니다.

경운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엄마 어렸을  적 이야기를 하며 만나본 경운기는 그저 신기한가봅니다.

한참을 날아다니다... 먹이를 입에 물고 줄지어 가는 개미떼를 만납니다.

배가 고픈 잠자리에게 개미는 일을 해서 먹어야 한다고, 그래야 이런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배가 고픈 잠자리에게 어려움이 닥쳤네요. 일을 해야 먹을 수 있다...

그저 이 세상이 아름답지만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까요??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아기 밀짚 잠자리는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그만 잠이 들었나보네요.

꺠어나보니 어둑해진 하늘에 하루살이들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하루살이들을 잡아 먹으니...

하루살이들이 저더러 도깨비라며 도망가네요.

슬퍼진 잠자리는 시냇물에 비친 달님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달님에게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던 잠자리에게...

달님은 이야기합니다.

이 세상은 아주 예쁜것도 있고, 아주 미운 것도 있고, 아주 무서운 것도 있는 거야...

조근 조근 이야기 해주는 달님은 꼭 엄마 같네요.

하루종일 고된 여행을 하고 배가고파 하루살이를 먹고 괴로원하는 밀짚 잠자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아파하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그런 엄마같네요.

나도 달님과 같은 엄마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네요.

권정생 선생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입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고 아이들이 아름답게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아름다운 책 기회를 준 허니에듀에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권정생 선생님(1937~2007)은요.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광복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1969년 기독교아동문학상에 〈강아지똥〉이,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0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 《강아지똥》, 《몽실 언니》, 《사과나무 밭 달님》, 《점득이네》, 《밥데기 죽데기》, 소설 《한티재 하늘》,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등이 있습니다.
엄혜숙 (해설) 님은
연세대에서 독문학과 국문학을 공부하고, 일본 바이카여대에서 아동문학과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인하대에서 〈권정생문학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책 집필, 번역,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쓴 책으로는 《보름간의 문학여행》, 《나의 즐거운 그림책 읽기》, 《권정생의 문학과 사상》 등이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신 최석운 님은
부산대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국내외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화책 《비가 오면》, 《시집간 깜장돼지 순둥이》, 《강아지똥 할아버지》 등에 그림 작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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