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의 보물가방>>

알랭세르 글
상드라 푸아로 셰리프 그림
양진희 옮김
미래아이
알랭 세르님은1956년 프랑스 남서부의 비아리츠에서 태어났어요. 유치원 선생님으로
일하다가 글을 쓰기 시작하여 1982년 첫 그림책을 냈어요. 그러다가 1996년 어이들에게 세상에 대하여 질문하고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책들을
전하기 위해 뤼뒤몽드 출판사를 세웠어요. 뤼뒤몽드는 ‘세상의 길’이라는 뜻이에요.
지난번 서평에서 만난 <아마도 세상은> 이란 책을 쓰신
분이네요.
http://blog.yes24.com/document/11489580
알랭세르님의 책들 묵직한 감동을 주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들입니다.
역자 양진희은요.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불어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어요. 옮긴 책으로 『아마도 세상은』 『찡찡파리의 시끌시끌 음악회』 『할머니의 노란 우산』 『하트 삼총사』
『새똥과 전쟁』 『크록텔레 가족』 등이 있어요.
서평으로 만났던 도서들도 많고 크록텔레 가족도 큰 어린이와 재미있게 읽어보았던
책이네요.
그림을 그린 상드라 푸아로 셰리프
님은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지금은 프랑스 낭시에 살고 있어요. 작은 행복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살면서 겪게 되는
사소하거나 의미 있는 순간들을 이야기로 들려주는 걸 좋아해요. 그림을 그린 책으로 『까치가 물고 간 할머니의 기억』 『삶과 죽음에 대한 커다란
책』 등이 있어요.

고요한 세상, 소리없는 소리에 귀 기울여요.
부릉부릉 빵빵 쨍그랑 멍멍멍
학교 운동장에도 길거리에도 집안에도 온갖소리가
가득해요!!
고요한 세상은 어디에 있을까요?
조안은 곳곳에서 고요를 모아 보물 가방에 넣어요.
그러다가 하얗게 눈 덮인 숲속에서 아주 작고 파란 고요를 찾아냈어요. 그 소리 없는
소리에 마음을 빼앗겼지요.
진짜
고요한 세상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요즘 세상에서 고요를 찾기는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혼자 있는 집안에서도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며...환풍기 돌아가는 소리 심지어 내가 자판
두드리는 소리
커피마시는 소리까지....잠시도 고요할 틈이 없습니다.
간혹 시골에 가서 조용한가 싶어도 여러 곤충들 동네 강아지들..가끔 지나가는
차소리...
고요를 찾을 수 있는 곳은 없지 싶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조안은 고요를 찾습니다.
여느 아이들처럼 조잘대고 뛰어놀지 않고 고요를 찾아
다닙니다.
요즘 고요를 찾기 힘든일 처럼 조안도 고요를 찾는것 만큼 독특한
친구입니다.
조안은 왜 고요를 찾는 걸까요??
학교운동장이 시끌벅쩍한 날 조안은 운동장 구석에서 나뭇잎의 속삭임을 들으려
합니다.

그리고 그 나뭇잎들이 맞이할 고요한 밤을 생가합니다.
그리고는 그 커다란 고요를 가방에 담습니다.
한바탕 시끌벅쩍한 하루가 지나고 맞이하는 나뭇잎들의 고요는 평안할것
같습니다.
투두둑둑 쏟아지는 비속에서도 조안은 시끄러운 비소리를 피해
몸을 숙여 민들레 꽃잎에 매달린 빗방울에서 고요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가방에 넣습니다.
조안은 고요가 들어있는 가방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가족들은
모두 바쁩니다. 조안에게 무관심합니다.
조안은 계속해서 소리없는 소리를 찾아서 배낭에 넣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조안은 집 뒤편 숲에서 아주 작고 파란 고요를 찾습니다. 고요한 숲속에
내리는 흰눈송이 사이로 파란 그림자의 새가 소리없이 걷고 있었지요. 조안의 고요한 보물중 가장 아름다운 파란 고요를 찾은거예요.

그리고 파란고요에 대해 이야기하자 식구들이 모두 귀 기울여 들어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조안이 그동안 모아온 고요한 나뭇잎, 빗방울, 등등 이야기를 나누어요. 모두들
조용히 귀 기울여 듣는 사이 평화로운 고요가 온 집 안에 퍼져 나갑니다.

조안이 찾아온 소리 없는 소리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남들과 조금 다른 부분에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조안은 그저 조금 남들과 다를
뿐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세심하게 들어주며 조안의 마음을 존중해 주는
부모님!!
조안은 부모님으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는 어린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