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들소 미래그림책 148
가야 비스니에프스키 지음, 밀루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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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들소>>

 

가야 비스니에프스키 글.그림

밀루 옮김

미래아이

 

 

 

 

작가인 가야 비스니예프스키는 예술가 집안 출신인 가야 비스니예프스키는 ‘연필과 종이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생뤽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 공부를 하고 그림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아동 출판사인 울프에서 여는 여러 행사를 진행하면서 동화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2016년부터 벨기에를 떠나 프랑스 남부의 제르 지방에서 살며 오로지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역자인 밀루는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의 좋은 어린이·청소년 책을 소개하는 일을 꾸준히 해 오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피키크의 색깔 여행』 『큰 머리 선생님은 조금 다를 뿐이야』 『버럭 왕은 사랑받을 수 있을까?』 등이 있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산 이후로 어디를 가나 강아지 생각을 합니다.

 

 

 

표지의 그림을 처음 본 아이들은 그리 궁금해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조금 자세히 들여다 본 꼬맹이들은 꼬마와 소가 함께 있는 것에 의아해 했습니다.

제목은 '나의 들소'

아 둘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 합니다.

 

 

 

꼬마가 그를 처음 본 것은 봄이었습니다.

네 살짜리 꼬마와 들소의 만남은 새로움이 물씬 풍기는 봄이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산책나와 맞이한 첫만남!!

둘은 운명적인 무언가가 있었을까요??

무언가에 이끌리듯 꼬마는 날마다 들소를 만나러 갑니다.

어린왕자가 장미를 길들이듯..

아이도 매일 들소를 길들입니다.

화답이라도 하듯 들소는 드디어 꼬마의 부름에 반응을 보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어느날!!

둘은 교감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리 와!"

들소의 눈에도 이제 꼬마는 그냥 인간이 아니었지요.

 

 

 

참 따뜻해 보이는 그림입니다.

연필로 쓱쓱 그린듯한 그림에 표정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단색으로 저렇게 감정까지 표현 되다니...

이래서 정말 그림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앗! 또 다른데로 다녀왔네요.

 

 

 

그렇게 겨울이 지나 다시 봄이 오는 어느 날!!

들소는 다른 들소들에게 돌아가야 했습니다. 헤어질 순간이 온것입니다.

그러나 들소는 다시 만날 겨울을 약속하며 먼 길을 떠납니다.

들소가 없는 숲속은 너무나 쓸쓸합니다.

하지만 꼬마는 기다리지요.

 

 

 

들소가 돌아올까? 라고 물으니

꼬맹이들은 역시 순수합니다.

약속을  했으니 반드시 돌아올거야라며...

갑지기 아이들과의 약속을 허투루 넘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겨울이 오고 마침내 친구가 돌아옵니다.

서로의 눈에 담뿍한 애정을 보며 더 큰 애정을 키워갑니다.

이따금 아무말 안해도 든든한 서로가 좋았습니다.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좋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이 가는 걸 몰랐지요.

서로 나이 들어가는 것을 몰랐습니다.

어느덧 옆을 지켜주던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게되고...

엄마에 대한 추억을 함께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해 겨울엔 친구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슬프게도 대게 동물은 사람보다 먼저 하늘로 돌아가곤 합니다. 난 자리는 다르다고 잠깐 앉아 있던 사람이 갈곳으로 가도 허전하기 마련인데..

길게는 20여년을 함께한 반려견이 세상을 떠났을 때는 그것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요?

약 10년을 함께한 강아지가 어느날 집을 리모델링하는 동안 놀라서 가출을 했는데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 때 그녀석과 함께 한 가족들은 한동안 슬픔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이야기를 읽어주는데 끝이 다다르자 마음이 무거워 졌습니다.

결국 다 읽고 아무말도 못했는데...

우리 꼬맹이들.. 꼬마 아니 나이를 든 꼬마의 마음속에 늘 들소가 있을거라며 오히려 엄마를 위로하네요.

허허허

 

 

 

이젠 혼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친구가 곁에 있는게 느껴집니다.

심장속에서 친구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소중한 누군가 무언가가 죽고나면 그 땐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걱정이었는데..

이 책의 끝에 해답이 있네요.

죽어서 별로 반짝이고 바람이되어 살랑이고 꽃으로 피어나

자연의 일부가 되어 우리와 함께 숨 쉰다는 것을...

자연의 일부가 되어 버린 소중한 것...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겠네요.

 

누군가를, 특별히, 동물을 사랑하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한번 교감이 이루어지면 동물은 생이 다할 때까지 인간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지만, 우리 인간은 동물에게 조금 공을 들이다 지치거나 말을 못 한다고 무시하고 우리의 기분대로 아무렇게나 대하기 일쑤입니다. 이런 상황이 만연인데..

이 책은 사람과 동물과 또 자연과의 특별한 관계를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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