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쥐의 서울 구경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방정환 지음, 김동성 그림, 장정희 해설 / 길벗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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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 출간!!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 앨범

 

 

<<시골 쥐의 서울 구경>>

 

방정환 글

김동성 그림

 

장정희(방정환연구소장)해설

길벗어린이

 

 

 이야기는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1920년대로 돌아갑니다.

일제치하의 1920년대 생각만해도 힘들고 어렵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를 전쟁의 기지로 만들기 위해 신식 건물과 신식 시설 전차 등을 무작위로 만들던 시기..

그 중 서울은 더욱 빠르게 변해갔겠지요.

그 시절 서울의 모습은 아마도 타지 사람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시골 쥐의 서울 구경은 그런 배경에서 시작하네요.

시골 쥐는 서울로 구경을 떠납니다. 짐차를 타고 힘겹게 올라옵니다.

변해가는 서울이 너무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어렸을 적 서울은 동경의 대상이었던 듯 합니다.

직장인이 되면 서울에 가서 살리라....

ㅋㅋ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한참 바깥쪽에 살고 있네요...ㅋㅋㅋㅋ

 

여하튼 시골 쥐가 처음 마주한 서울은... 어마무지  합니다.

시골에서 한가히 지내던 시골 쥐에세 신기하기도 하지만 눈이 핑핑 돌 정도로 정신없기도 합니다.

구석에 있는 시골 쥐의 모습이 언젠가 저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

왜 저렇게 바쁘게 다닐까...

서울 사람들은 걸음이 빠를까 생각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네요.

그래도 그곳 서울 한 복판에서 서울 쥐를 만나 도움을 청해 봅니다.

지금처럼 삭막한 세상에서 어림도 없을..

서울쥐의 집에서 묵을 작정을 하고 따라가며 서울을 봅니다.

쭉 늘어선 가게들과 웅장한 그러나 쥐들에겐 연병장 같은..남대문의 모습, 뿡뿡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는 자동차와 잉잉 울면서 달아나는 전차..그리고 빠르게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

지금도 닮아 있는 그 모습을 보며 서울쥐의 집으로 향합니다.

 

ㅎㅎㅎ 서울 쥐의 양옥집은 우체통이네요.

우리 작은 꼬맹이에게 이게 뭔줄 알겠어? 라고 물으니...

한참 바라보더니 우체통이라는 걸 알아냅니다.. 어떻게 알았어? 하니..

편지 넣는 구멍을 찾아냈더군요.

맞아요...

이 책의 그림들은 100년전의 우리나라의 모습이야..

사실 양옥집이며 전차도 모르고 인력거도 모르는 우리 꼬맹이 마냥 신기해 합니다.

마차를 사람이 끌고 가고...책에 있는 그림들을 보며 당시를 생각해보니 역사공부가 절로 됩니다.

 

서울 쥐의 집 우체통 안은 고양이로부터 자유로운 평온한 집입니다.

추울까봐 편지들도 수북히 쌓이고 또 신문도 들어와 세상돌아가는 일도 빠르게 알수 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진 시골쥐입니다.

그러나 서울쥐의 집은 우체통...

편하게 잠을 자고 있는 시골쥐에게 우체부 아저씨의 손이 덥석 들어옵니다.

그리고 피할 겨를도 없이 아저씨의 누런 가방속으로 시골쥐도 떨어집니다.

가방가죽을 갉아서 박을 내다본 시골쥐는 다시 정신없는 서울을 구경합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우체국!!

앗!! 쥐다!!!

간신히 도망하여 마루 밑에 숨은 시골쥐는

아아 서울은 무섭다. 무서운 곳이다!! 이제 어서 달아나야겠다. 달아나야겠다.생각하고 그날로 시골로 내려갑니다.

자신에게 맞는 한적한 곳을 찾아 다시 내려간 시골쥐는 행복하게 살았겠죠??

 

ㅎㅎㅎ

조그만 쥐의 시선으로 바라본 100년전의 서울 재미있습니다.

전차와 자동차를 표현한 부분도...

방정환 선생님은 시골쥐를 어리숙하지만 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할 줄 아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표현하셨네요.

아마 우리 어린이들이 그렇게 성장하길 바라셨나봅니다.

우리집 어린이들도 그렇게 자라길 바래봅니다.

 

 <시골쥐의 서울구경>은방정환 선생님의 일생을 다시한번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방정환 선생님은요.
서울시 종로구 야주개(현 당주동)에서 미곡상과 어물전을 경영하던 방경수의 맏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일제 식민치하 사람 대접을 못 받던 불쌍하고 학대받던 조선 어린이를 위해 그는 수많은 선구적 사업을 몸소 개척하며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사에 잊을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1921년 5월 1일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하고 1922년 처음 어린이날을 선포한 데 이어, 이듬 해 1923년 제1회 어린이날을 전국 규모로 개최함으로써 ‘어린이날’을 확대 정착시켰습니다. 1923년 3월 순문예 잡지 『어린이』를 창간하고, 같은 해 5월 1일 일본 동경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문제 연구 단체인 <색동회>를 창립하였습니다. 1919년 3.1 독립운동 이후 어린이 문제의 연구와 사명을 진지하게 각성하고 동요, 동화, 동화극, 아동자유화, 세계아동예술전람회 등 우리나라 어린이 문학과 예술 방면의 성장과 부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방정환의 어린이운동은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공훈으로 방정환은 2017년 5월 ‘이달의 독립운동가’(국가 보훈처)로 선정되었습니다. 생전에 남긴 유일한 책은 세계명작동화집 《사랑의 선물》(1922, 개벽사)이며, 그밖에 동요 「귀뚜라미 소리」, 「눈」, 동화 <호랑이 형님>, <사월 그믐날밤>, 소년소설 <만년샤쓰>, 소년탐정소설 <칠칠단의 비밀> 등 어린이를 위해 뛰어난 문학을 많이 남겼습니다.


해설의 하신 저자 장정희 선생님은요.
부산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고려대학교에서 <방정환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98년 『아동문학평론』에 동화가 당선되었으며, 펴낸 책으로는 학술서 《한국 근대 아동문학의 형상》, 장편동화 《마고의 숲 1, 2》, 방정환 선집 《사랑의 선물》, 《나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 등이 있습니다. 방정환문학상, 율목문학상, 눈솔어린이문화대상 등을 수상하였고, 2014년 9월, 방정환연구소를 설립하여 방정환 문학의 정리와 연구,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신 김동성 선생님은요.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1995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들꽃 아이》, 《나이팅게일》, 《비나리 달이네 집》, 《메아리》, 《고향의 봄》, 《오빠 생각》 등이 있으며, 그림책 《엄마 마중》으로 2004년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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