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처음에는 좀 아찔했지만
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마흔, 처음에는 좀 아찔했지만

 

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뜨인돌

 

 

 

 

마흔...

아주 어릴적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덧 서른은 훌쩍도 더 지나고 마흔...

얼떨껼에 여기까지 와 보니...

정신이 번쩍 드는가 싶더니만...역시 그렇게, 그냥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있네요.

네.. 마흔이라는 나이를 만나고 나니 처음에는 아찔하더라구요.

40년을 살았는데...

그래서 무언가 정리도 필요한 것 같고...

중간 정검 같은...?? 그러다 만난 이 책이 시기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책을 읽는 내내 격하게 공감하며 쭉쭉 읽었습니다.

 

<인생의 똥차들과 쿨하게 이별하는 법>을 쓰신 작가님은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로 이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똥차 비켜 가기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하고 나 역시

더 이상 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차를 보고 나니 좀더 빨리 이 책을 만났더라면이란 생각도 드네요.

 

우선 마흔이 되면 줄어드는 것 : 바보들에 대한 인내심.

이제 내가 좋아하고 나랑 잘 맞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싶다..

그러네요.

여전히 낯선 사람과 만나는 일이 어렵지는 않으나..낯선 사람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아깝다라는 거네요. 정말 맞는 이야기 같죠? 

마흔이 되면 늘어나는 것 : 일상에 대한 애착.

이 부분도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

젊을 때는 일상의 파격적인? 변화가 큰 문제가 되지 않고 그건 기회가 될수 있었지요.

하지만 이제는 당장 이사한번 결정하는 것도

이래저래 걸리는것이 너무 많아서..그냥 살자가 되어버리고...말 때가 있듯이요.

 

 

 

인생의 중간지점정도 오는 동안 같이 사는 사람과의 관계도...

어느 새 소홀해져 있게 되지요. 아이들이라는 커다란 핑계거리가 있겠지만

익숙함에 그 사람의 고마움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말아버린건가봐요.

그 사람과의 관계도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게 되었네요.

그나마 이야기에서 최악이라고 하는 남편들과는 좀 다른 사람이기에..

다시한번 그사람에게 고마움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네요.

이젠 정말 그 사람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음... 진심..

봄이라 그런지 기운이 없어 보이는

나와 같이 사는 사람 몸보신좀 시켜줘야겠네요. ㅎㅎㅎ 

 

중년의 위기라...

위기가 뭘까요? 나한테 올 수 있는 위기...?

건강? 자녀문제?

지금은 오로지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만 보고 달려가는 나에게 이부분은 좀 생각을 던져 줍니다.

사실 뭐가 바쁘다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네요.

그럴것 같습니다. 아직은 위기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이 무난히 지내온 삶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성장해버리면...

1. 이게 다야?

2. 그럼 이제는?

갑자기 생각하니 막막합니다. 그 때가 온다면..?

그 때에 내가 무얼 원할지는 모르겠으나...

무언가를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이제 더 이상 미루기엔 내 나이 지금 마흔이라는 나이가

적지 않은 나이라는게 실감이 나네요. 

 

언젠가 막연하게 늙는다는 걸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저게 나의 정답이었습니다.

아름답게 늙는 것

뭐 많은게 필요해? 그냥 아름답게 늙으면 되는거지...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름답다는 말..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뭘 준비해야 아름다워지는 걸까요?

외모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건 알고,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어떤 것을 위해 뭘 해야하는지...

내가 가질 수 있는 삶의 자세를 아름답게 키워나가야 하겠지요?

할수 있을까요? 

안티에이징이 아닌 뷰티풀 에이징으로...

아름답게 늙기를 추구해야겠습니다.

열린태도로..

세상에 대해 마음을 닫지 않고,

자신에게도 마음을 닫지 않도록...

 

 

마흔이라는 나이가 처음엔 좀 아득하기도 하고 아찔하기도 했지만, 막상 통과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시간이었다. 마흔 이후에 나는 예전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더 편안해졌고, 더 여유로워졌다. 그리고 훨씬 행복해졌다. 청춘보다 아름다운 중년의 나날.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 다가올 시간들이 너무나 기대된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아주 스무스하게 다가와서 지나고 있습니다.

막상 이 나이가 그리 두려운 나이는 아니네요..

지내볼만 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다가올 시간을 위해 화이팅하고

마무리해야겠습니다.

 

 

 

나의 시간을 둘러볼 수 있게 기회를 준 허니에듀와 뜨인돌 출판사에 다시한번 감사인사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