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 나가는 날 미래그림책 145
선자은 지음, 최현묵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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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 나가는 날>>

 

선자은 글

최현묵 그림

미래아이

 

선자은 선생님은요.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와 단국대 대학원에서 글공부를 했어요. 그림책부터 청소년 소설까지 재미있는 상상이 떠오르면 글로 써서 책을 내지요. 지은 그림책으로는 <단골손님>,<달이네 추석맞이>, <꼬마 해녀와 물할망>,등이 있고, 동화책으로는 <예쁜얼굴 팝니다>, <위험한 친구 마니또>, 등이, 청소년 소설로는 <빨간 지붕의 나나>, <팬더가 우는 밤> 등이 있답니다.

그림을 그리신 최현묵 선생님은요.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한 뒤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책 모임 '미루나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조선 비밀 마구간>, <별을 사랑한 시인 윤동주>, <나무도령 밤손이>, <귀신 단단이의 동지팥죽>, <얼쑤 좋다, 단오가세!>, <국경일은 어떤 날일까요?> 등이 있습니다.

 

 

상여 나가는 날..상례...

익숙하지 않습니다. 40여년을 살아도 익숙하지 않은 상례..

죽은 사람의 삶을 마무리하고 다른 세상에 가서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상례..

우리의 꼬맹이들은 상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

쉽지 않은 예법 부분입니다.

상여나가는 날은 심술궂은 박첨지의 죽음을 통해서

사람이 겪는 마지막을 담아놓은 이야기네요.

우리 집 꼬맹이에게 겉표지를 보고 뭐하는 그림인 거 같아?? 라고 물으니..

음....행진 한다네요..행진하는거야!!라네요.

ㅋㅋㅋ 맞지요. 그럼 무슨 일 때문에 행진하는 거 같어?? 라고 물으니...

음....운동회하러 가는 것 같기도 하고...라며 얼버무리네요..

비록 운동회는 아니지만... 그래도 행진은 맞는말 같으네요.

죽은 사람의 가는 길을 축복하는 행진...

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으네요.

한번 살펴볼까요??

박첨지가 나옵니다.

누가봐도 심술궂게 생긴 박첨지입니다.

박첨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네... 박첨지가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되었습니다.

심술궂은 사람이 죽었으니...벌을 받아야겠네요.ㅋㅋㅋ우리 꼬맹이의 말입니다.

맞습니다. 벌을 받아야지요..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정이 많은 나라.

박첨지의 죽음에도 예를 지켜주는 상례를 이야기 합니다.

박첨지는 영혼이 되어 자신의 상례과정을 보게 됩니다.

첨엔 죽은 줄 모르고....ㅋㅋ

죽은 순간을 임종이라고 합니다. 임종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네요.

물론 우리집 작은 어린이는 단어가 와 닿지 않습니다.

그러나 큰 어린이는 이제 임종이라는 단어를 아 그럴 때 쓰는구나라며 이해를 하네요.

어느 새 이만큼이나 커버렸는지...

ㅋㅋ  그리고 까만 옷을 입고 까만 갓을 쓴 세분이 박첨지를 부릅니다.

작은 어린이는 이 분 들이 뭐하는 분들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엄마가 애정하던 드라마 도깨비를 함께 본 큰어린이는 단박에 아~~저승사자다!! 하며 반가워???합니다. 그런데 저승사자가 못생겼다며...

드라마의 영향이 크네요....ㅡㅡ;;

저승사자가 박첨지를 데리러 왔네요.

아 이장면은 사극에서 임금님이 돌아가셨을 때 저런거 하던 거 봤는데...

저걸 초혼이라 한다네요.

임금에게만 하는 예인줄 알았더니 원래 상례과정에 있는 거네요...ㅋㅋ

참 모르는게 많은 상례입니다.

초혼을 하는 동안 저승사자에게는 사잣밥을 차려주구요..

초혼이 끝나면 가족들이 머리를 풀고 상복으로 갈아입고

아이고 아이고 곡을 하며 사람이 죽은 것을

집 밖에 알린답니다.

이것을 발상이라고 한답니다.

자신의 죽음을 인정한 박첨지...

그동안 욕심으로 모아놓은 돈과 곡식이 아까워 어찌 갑니까?? 가져가려는데 노잣돈이라고 식구들이 벌써 챙겨주었네요...그리고 반함까지도요. 반함은 죽은 이가 저승길을 가는 동안 먹을 식량을 말합니다.

볼에 욕심이 덕지덕지 붙었다 생각했는데

욕심과 함께 반함이 볼에 가득 들어 있었던 거네요. ㅎㅎㅎ

그리고 빈 상여놀이라 해서 남은 가족의 슬픔을 덜어주기 위해 놀이판도 벌이고,

다음 날 상여가 준비되어 처음에 말했던 행진?? 을 합니다.

상여가 떠날 때 앞에 빈 가마가 가는 건 저도 첨 알았네요.

작은 가마를 영여라고 하는데 이는 죽은 이의 영혼을 태우는 가마로

상여보다 앞서 나간답니다.

우리 조상들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네요.

박첨지의 영혼이 영여에 타고 있네요.

상여의 제일 앞에는 방상시라고

나쁜 귀신을 몰아내기위해 탈을 쓰고 칼춤을 추는 사람이 있네요.

생전에 박첨지에게 억울한 죽임을 당한 귀신 삼돌이가 나타납니다.

삼돌이를 타일러 함께 데려가려는 과정에서 박첨지는 그동안의 삶을 반성하게 되네요.

이제 박첨지가 반성을 했고 삼돌이에게 용서도 빌었으니

박첨지는 지옥에는 안갈거라네요...ㅋㅋ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상여꾼들의 상엿소리를 뒤로 하고 저승으로 가는 박첨지...

왠지 마음이 편해보이는 느낌이네요.

박첨지가 반성을 많이 했으니 저승에서는 착하게 사랑받으며 지내겠죠??ㅎㅎㅎ

 

 

 

요즘에는 거의 볼 수 없는 상례 이야기!!

박첨지의 죽음을 통해서 그려진 상여 나가는 날은 상례의 법을 재미나게 풀어놓았네요.

어려운 단어..임종, 초혼, 발상...등등등

어려운 단어이지만 박첨지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놓으니 이해하기도 쉽고...

그 의미도 어렵지 않게 들어오네요.

 

 

 

아이들이 이 책 <상여나가는 날>을 읽고 상례라는 단어가 낯익기를 바라고 우리 조상들이 죽은 사람에 대해.. 다른 세상에 가서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 어땠는지 알 수 있게 되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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