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노란 우산 미래그림책 139
릴리 샤르트랑 지음, 파스칼 보낭팡 그림, 양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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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할머니의 노란 우산

할머니의 노란 우산

미래아이

릴리 샤르트랑 글

파스칼 보낭팡 그림

양진희 옮김

밝은 표지의 노란 우산...

제목부터 무언가 따듯합니다.

할머니의 노란 우산은 예상치 못한 이별로 인한 깊은 슬픔과 그리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책 소개를 처음 봤을 때 부터 따뜻하면서도 뭉클한 무언가가 있어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걱정이 되서요.

우리 아이들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계시는데...

아주 좋아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꺼리는 것도 없고 시골가면 꼭 어른들과 함께 자고..

그러나 아이들이 크는 만큼 그분들도 연세가 자꾸 드시는 지라...

언제 맞이할지 모를 이별에 대한 슬픔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평 신청을 했더랬지요.

감사한 허니 에듀!!! 기회를 주셨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나는 우산입니다. 노란 우산입니다.

이책은 시작부터 노랑 검정 회색 뿐입니다.

처음엔 단조롭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이 색깔이 할아버지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다시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아 진짜... 색깔을 알고 보니 더 아립니다.

어느 날 할머니께서 돌아가십니다.

혼자 남겨진 할아버는 큰 슬픔에 잠기십니다.

그림 역시 모두 검은 빛으로 변합니다.

살아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던 할아버지에게 할머니가 애지중지하시던 노란 우산이

할아버지를 일어나게 합니다.

할아버지가 슬픔에 가려진 추억을 생각해내셨습니다.

그레질 할아버지가 노란 우산을 통해 할머니와의 추억으로 활력을 찾는 장면입니다.

다시 노란색이 책을 뒤덮습니다.

할아버지는 옛날 할머니와 함께했던 곳을 노란 우산을 들고 다녔습니다.

추억으로 행복하신 듯 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은 노란 우산도 할아버지도 기쁜 날이었습니다.

비도 아나봐요. 비가오면 할아버지가 행복하다는 것을...

비가 멈춘 날은 할아버지가 다시 우울해 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잊으셨나봐요. 할머니는 화창한 날도 노란우산을 챙겼다는걸요.

ㅜㅜ

노란 우산이 다시한번 할아버지를 일어나게 합니다.

할아버지는 잊고 있었던 할머니와의 추억을 다시 끄집어 냅니다.

그러고는  아름다운 한나절을 보냅니다.

그러다 공원에서 우연히 초록 우산을 쓴 할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초록우산 할머니는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공원까지 같이 걸어가면, 우리 우산들이 서로 친해지지 않을까요? 내 이름은 지불레하고 해요."

할아버지와 지불레 할머니는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십니다.

우정이 싹 트고 있었지요.

그리고 햇빛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어요.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세상과 담을 쌓고 슬픔에 잠겨있던 할아버지는

우산을 통해 추억을 떠올립니다.

맑은 말에도 우산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길 위에서 새로운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새로운 만남을 통해 슬픔에서 한 걸음씩 걸어 나오는 할아버지...

이제 다시 따뜻한 삶을 살아가시겠죠?

우산을 통해 찾게 된 할머니와의 추억도 영원히 함께하실거예요.

제가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가끔 생각하듯이 말이예요.

 

 

한켠이 아린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신 허니에듀에 다시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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