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또
혼났어!
고니시 다카시 글
이시카와 에리코 그림
김신혜 옮김
뜨인돌 어린이
책을 처음 본 순간 난 왜 제목이 '또 혼났어!' 가 아니고 '또 혼냈어!' 로 보였을까요?
비단 저 뿐이었을까요??....ㅜㅜ
제목만 봐도 책의 그림이 아니라 우리집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보입니다.
아무튼 이 책은 나를 급 반성모드로 들어가게 합니다.
반성부터 할 각오하고 읽게 된 이책... 역시 입니다...허허허
책의 시작입니다.
나 또 엄마한테 혼났어...
맞습니다.
우리집 어린이들도 또!!! 혼났습니다. 아니 혼냈습니다...ㅜㅜ
우리 큰 어린이는 자기전에 아빠한테 얘기합니다...
아마도 똑같은 가 봅니다. 자기전에 하루 일들을 아빠에게 이야기 합니다.
물론 엄마에게 혼난 이야기가 주 대상이겠지요.
아이가 이런 이야기하면 우리 어린이들의 아빠는 뭐라 이야기 해줄까요??
갑자기 궁금합니다.
나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울컥 합니다. 겐타로의 표정이 너무 낯이 익습니다.
이제 네 엄마 안 할거야! 라는 말을 들은 어린이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갑자기 너무 잘못한 것 같아서 이 페이지 읽으면서 울컥했습니다.
엉 엉 ㅜㅜ
엄마는 꼭 화내는 기계 같아...
왜 그럴까요? 어린이에게 엄마는 왜 화내는 기계처럼 보이게 되는 걸까요?
우리 어린이들의 눈에도 난 역시...ㅜㅜ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방좀 치워~~!
왜 또 이렇게 남겼어~~~
이제 그만 좀 해라!!
또 가장 늦게 나왔구나!!
왜 잘못했다고 말을 못하는 거니??
겐타로는 자기가 싫어하는 게 너무 많아서 엄마가 화내는 기계처럼 돼 버린 걸까?라고 생각합니다.
겐타로는 엄마가 자기를 싫어하는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생각을 하는 어린이의 마음은 검은 색일 것 같습니다.
막막한게 먼지도 모르고 막막할 것 같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내편 엄마가 나를 싫어한다... 아...엄마가 된 내가 생각해도 막막합니다.
갑자기 나의 엄마 생각도 납니다...ㅜㅜ
그래요..당연히 엄마는 겐타로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조차도 없습니다.
매일 혼내고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돌아서면 기계처럼 혼내도...
절대 싫어하지 않습니다.
엄마도 혼내고 돌아서면 반성합니다.
그러네요.
우리집 작은 어린이가 입술이 찢어져 꾀맨적이 있습니다.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이 아이가 무사할 수 있다면
뭐든 다 할테니까
무사하게만 해 주세요...
.
.
있어만 주면 돼요.
잇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요.
부디부디
이 아이가 무사하게 해 주세요.
모든 엄마의 마음일 듯 합니다.
아빠의 이야기에 겐타로는 안심합니다.
겐타로의 표정...
정말 편한 표정입니다.
어린이의 표정은 늘 당연히 저런 표정이어야 합니다.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
저것이 어린이의 표정이어야 합니다.

혼냈지만 엄마도 저런 표정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어린이의 표정을 지켜줘야 한다는 것을 아니까요!!!!
저도 물론 노력합니다...아니 노력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ㅜㅜ 힘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노력합니다.

또 혼났어!!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 만은 아닌듯
합니다.
엄마인 내가 공감하고 감동 받은 책입니다.
지금까지는 엄마인 제가 이 책에 홀딱 반해서 엄마 입장에서 쓴 서평입니다.
이제 우리집 어린이들과 함께 다시 읽어봐야 합니다.
혼나는 아이 입장에서 겐타로가 왜 그랬는지를 이야기 해줍니다.
우리 어린이들과 함께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허니에듀에서 좋은 책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