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1 - 인도, 문명의 나무가 뻗어나가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 시리즈 1
강희정 지음 / 사회평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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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의 역사서를 읽는 것은 재미 있는 일이다. 왜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 아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비록 그 길이 평탄하지 않았더라도 말이다. 예술 분야 에서는 더욱 그런 것 같다.

이번에 역시 좋은 기회로 인도 미술에 대한 역사서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인도의 미술 역사를 읽게 된다면 불교는 필연적으로 따라 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역시 예상대로 불교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을 이루었다. 이야기는 기원전의 구,신석기 시대부터 시작한다.


세계 4대 문명이라고 일컬어지는 그 중에도 인도에서 일어섰다는 인더스 문명과 바로 옆이었던 메소포타미아 문명까지 품어서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내가 공부를 대충 했구나. 사실 나는 4대 문명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았다. 선인더스문명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영향을 주고 그리고 제대로 된 인더스 문명이 시작된다는 것. 역시 역사서는 이런 걸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불교가 일어나게 된 배경이라던지, 인도의 카스트 제도가 그렇게 오래 된 제도 였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확실히 인도의 불교는 동양의 종교, 미술 문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도 그리고 그 불교 문화 마저도 고대 로마 문화의 그리스 신화와 융화 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동, 서양이지만 기원전부터 획을 그어 동/서양이 아니라 그 때부터 조금씩 서로에게 영향 받으며 종교, 신화, 문화, 예술이 이어져 왔다는 것도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역사서를 읽는데 필기는 정말 재밌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공부 했으면 정말 더 공부를 잘했을텐데...생각한다.)

필기하면서 느꼈는데 불교 문화의 근간이 되는 베다 세계관에 흥미가 생겨, 조만간에 관련된 책을 읽어 볼까 한다. 불교 문화의 가장 큰 틀은 역시 우리 나라에도 뿌리 깊에 알려져 있는 <윤회> 였다. 살면서 쌓은 업으로 다음 생에가 결정된다는 그 세계관은 변하지 않고 이어져 왔다.

p. 40 불교 경전에는 삼천대천세곌 해서 세계가 아주 많다고 나옵니다. 몇 번째 세계인지는 숫자에다 하늘 천(天)자를 붙여 부르죠. 그 가운데 33천은 서른세 번째 하늘이고, 이름은 도리천입니다.

: 도리천을 한 번쯤은 들어 보지 않았나. 이승과 저승을 잇는 천 중에 하나 인 것으로 내가 오타쿠인지는 몰라도...많이 들어보았다. 이런 뜻이었구나. 너무 흥미롭다.





p, 190. 엄밀히 말해 부처는 신이 아니에요. 부처란 깨달은 인간을 뜻해요. 석가모니 역시 누구나 깨달은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p. 212. 절에서 '성불하십시오.' 라 인사하는 걸 들은 적이 있나요? 될 성(成)자에 부처 불(佛)자를 써서 부처가 되라는 뜻이에요.

:....무릎 탁!


p.238. 동쪽에는 코끼리, 서쪽에는 말, 남쪽에는 소, 북쪽에는 사자가 자리 잡고 있고 그 사이사이에 바퀴를 새겼습니다. 인도 근방에서 동서남북을 대표한다고 여겼던 동물입니다. 우리나라의 청룡, 백호, 주작, 현무라는 사신이 있는 것 처럼요.

p. 281. 죽은 이가 묻히는 무덤을 알이라고 하다니 아이러니 하네요...

유골이 담긴 이 부분이야말로 생명, 더 나아가 우주가 시작되는 곳이라 본 거예요. 죽음이 생명과 맞닿아 있다는 뜻이니 이쯤되면 순환론의 정수란 생각이 들지 않나요?

p. 307. 비천이예요. 하늘에 사는 신적인 존재를 뭉뚱그려 비(飛) 자를 써서 비천이라고 부릅니다.






책의 후반에는 인도의 스투파가 어떻게 우리 나라의 탑으로 돌아 오게 되었는지, 인도를 건너 여러나라를 거쳐 오면서 어떤 식으로 변형 되어 정착 되었는지 또한 자세히 설명이 나온다.

정말 재미있었다. 알면서 은근히 몰랐던 것들이 많아서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2편이 중국 미술 편이던데 2편도 읽어보아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료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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