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도 표지에 대문짝만하게 <기후 위기 SF 라고 써져 있어서...> 그리고 제목에 문어가 있어서 기후 위기와 문어라니 아주 가볍게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구나 싶었다. 원래 책을 고를 때 사전 정보 없이 고르기는 하지만...읽다보니 제대로 뒤통수 맞은 느낌이랄까?
내 예상이 틀리지는 않았지만 스케일이 달랐다. 한편의 정치 다큐를 본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이 어떻게 세상에 나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 책에는 실제의 국가 주석들이 등장한다.
요즘 매일 뉴스에 나오는 푸틴, 시진핑 그리고 미국의 미래 대통령(2025년 기준)으로 나오는 카멀라 해리스가 실제로 실명으로 등장한다. 빌게이츠도 잠시 등장한다. 그리고 이 세 나라가 <기후 동맹>을 맺고 전 세계를 뒤 흔든다. 참 지금 현상황에 묘하게 어긋나면서 뭐 그렇다.
기후 동맹을 맺으면서 이 동맹 3국은 전세계를 향해 권고한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어려가지 방안을,
출산률을 낮추고, 탄소배출을 낮출 방법, 자원소비 줄이는 방안,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어긴 국가에 대해서는 군사적 압박도 할 수 있다는 공표를 커멀라가 대통령 취임식에서 말한다.
그리고 이 강압적인 기후 동맹에 반기를 든 러시아 비코프와 중국의 유안 지밍 박사. 기후 동맹국가에는 눈에 띄지 않게 동맹을 깰 수 있도록 물밑에서 작업 중인 이야기. 등장인물이 진짜진짜 많고 따라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헷갈릴 것 같으면 메모를 해가며 읽는 것도 추천한다.
이 이야기의 큰 틀은 두개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