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의 아주 특별한 날
막스 벨튀이스 지음, 막스 벨튀이스 그림, 황주연 옮김 / 아가월드(사랑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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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생일과 또다른 선물받는 날 크리스마스인 것 같습니다.

서른을 훌쩍 넘기면서 생일은 아침에 잠깐 부모님께 감사하고 그저 다른날과 다름없는 날이 되어서 인지 이 책이 그리 와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와는 달리 우리 아들은 이 책을 자주 찾습니다. 이 세상에 나와 중요한 사람으로, 주인공으로 대접받는 그 날이 싫지 않을 뿐 아니라 자랑스럽고도 뿌듯한 듯 합니다. 아직까지는 책속의 개구리 친구들 처럼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 주고 친구를 배려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모른채 생일날 얼마나 즐겁고 얼마나 신나는 선물을 받을까가 주 관심사인 듯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여기며 자기애를 갖는 듯 합니다. 아직은 그럴 나이이기에 이 책을 읽으며 행복한 가 봅니다.

생일은 누구에게나 아주 특별한 날이며 누구나 생일날에는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아주 행복한 책읽기가 되는 책입니다. 글 그림 모두 흡족합니다. 단지 지은이의 특별한 날재미있게 춤추고 맛있는 거 먹고 다른 것이 없구나 싶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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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장수풍뎅이 내 아이가 읽는 책 3
다다 사토시 글 그림, 구혜영 옮김 / 제삼기획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자 그날부터 날마다 하루에 몇번씩을 읽었는지 모릅니다. 엄마 목아프다고 사정사정을 해서 그만 읽곤 했습니다. 아마 사내아이라 더 그런것이겠지요? 원래 곤충을 많이 좋아하기도 합니다. 위의 책평가는 순전히 우리 아들 기준의 평가랍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입니다.

요즈음같이 친구관계도 싶지 않고 바깥 생활도 위축되는 요즈음 곤충과의 따뜻한 우정이 더 심금을 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번 볼때마다 주시해서 보는 페이지가 다릅니다.페이지가 넘어가기전 '한번 더'를 외침니다. 처음에는 애벌레가 어른 장수풍뎅이가 되기까지의 그 페이지, 그리고 놀이터에서 유진과 신나게 노는 것, 그리고 둘이 헤어져 안타깝게 찾는 그 장면 등등.

소박하고 간결한 그림, 따뜻한 이야기 아이가 충분히 너무나 좋아할 것 같기는 하지만 엄마이자 여자인 저에게는 그만큼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가 폭 빠지도록 하는 뭔가가 있는 책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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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아저씨와 벤치 크레용 그림책 27
스즈키 마모루 그림, 다케시다 후미꼬 글,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미취학 아동이 있는 집이라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꺼리가 숨어있는 책이라서 한번 두번 세번 계속해서 읽게되는 책이다.

잠깐 쉬어가거나 놀러나왔거나 약속장소여서 나왔거나 공원은 사람들로 북적북적인다. 그림책 페이지 페이지를 공원의 여기저기로 꽉 채워져 있어서 아이와 함께 그림찾는 재미가 솔솔하다. 한가한 모습으로 느릿느릿 산책을 즐기는 할아버지, 아이와 함께 산책나온 아주머니, 데이트 하는 사람, 그림그리는 화가아저씨 ,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공원아저씨(페이지 마다 하고있는 일이 다르다.)

단순히 쓰여져 있는 글만 쫒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며 우리(아이와 나)끼리 훨씬 많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 단순이 다양한 그림에서뿐만 아니라, 공원의 좋은 점, 공원에서 하고싶은 것, 좋아하는 벤치, 보고싶은 꽃, 함께 가고싶은 사람은 누구인 지, 공원에서 보기 싫은 모습, 공원을 관리하는 아저씨의 고됨과 자랑스러움 등등.

이 책한권으로 우리 아이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 지 모른다. 하지만 글을 읽기 시작해서 그림에 관심없이 글씨만 읽는 아이라면 권하고 싶지 않다. 책의 묘미를 모르고 지나갈 테니까. 아, 아니다. 이 책으로 인해 그림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그림책을 좋아하게 되지는 않을까?

나는 그림책 예찬론자이다. 글을 읽든 말든 아름다운 그림책은 글이 아예 없더라도 많이 봐두면 그 마음과 감성이 얼마나 아름다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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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 사계절 나이테 그림책 사계절 그림책
조혜란 글 그림 / 사계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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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나는 나의 추억에 빠졌다. 도시에서 살아도 할아버지 할머니는 시골을 지키고 계시어 어린시절 방학이면 어김없이 찾던 그곳. 그곳은 밤9시만 되어도 반딧불만 반짝일뿐 질흙같이 깜깜했다. 그런곳에서도 아이들의 숨바꼭질 놀이는 끝나지 않고..... 그 색깔이 이책을 읽으며 오랫만에 내안에 살아났다.

초가집을 모르고, 기와집.(요즈음 시골에 가도 초가집은 거의 없다, 기와집도 없다.)도 모르는 내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관심이나 있을까 했는데 아이는 내 기대이상으로 이 책을 좋아한다. 아마도 한마리 아기참새에 대한 호기심과 또 안타까움으로 읽고 또 읽고 하지 않았나 싶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참새를 손안에 놓고 신기해 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아이들이 자고 있는 한켠에서 방문을 사이에 두고 밖에서 퍼득거리는 엄마참새와 안에서 안타깝게 울고있는 아기 참새의 모습을 마음아파하는 동심을 일깨워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내용, 그림 모두 수준급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산천에 대한 아름답고도 간결한 세필화는 아이들의 감성을 한껏 돋우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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