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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 사계절 나이테 그림책 ㅣ 사계절 그림책
조혜란 글 그림 / 사계절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나는 나의 추억에 빠졌다. 도시에서 살아도 할아버지 할머니는 시골을 지키고 계시어 어린시절 방학이면 어김없이 찾던 그곳. 그곳은 밤9시만 되어도 반딧불만 반짝일뿐 질흙같이 깜깜했다. 그런곳에서도 아이들의 숨바꼭질 놀이는 끝나지 않고..... 그 색깔이 이책을 읽으며 오랫만에 내안에 살아났다.
초가집을 모르고, 기와집.(요즈음 시골에 가도 초가집은 거의 없다, 기와집도 없다.)도 모르는 내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관심이나 있을까 했는데 아이는 내 기대이상으로 이 책을 좋아한다. 아마도 한마리 아기참새에 대한 호기심과 또 안타까움으로 읽고 또 읽고 하지 않았나 싶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참새를 손안에 놓고 신기해 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아이들이 자고 있는 한켠에서 방문을 사이에 두고 밖에서 퍼득거리는 엄마참새와 안에서 안타깝게 울고있는 아기 참새의 모습을 마음아파하는 동심을 일깨워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내용, 그림 모두 수준급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산천에 대한 아름답고도 간결한 세필화는 아이들의 감성을 한껏 돋우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