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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4년 8월
평점 :
요네자와 호노부 《가연물》
요네자와 호노부의 《가연물》은 <올 요미모노>에 2020년 7월부터 간헐적으로 연재된 다섯편의 단편(낭떠러지 밑, 졸음, 목숨 빚, 가연물, 진짜인가)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연물'은 그 단편중의 하나이다.
이 작품은 경찰미스터리이면서 정통미스터리이다. 일어나는 사건마다 모든 정황을 보여주고, 모든 단서도 제공된다.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거나 원한다면, 이 작품은 심심할수도 밋밋할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이 작품의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는 가쓰라 형사의 입장이 되어 추론해 나간다면, 꽤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개인적으로는 <졸음>이라는 작품이 제일 좋았다.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도 그랬지만, 결과적으로 드러나는 것에서도 생각의 여지를 준다는 것.
p. 118
인간의 관찰력과 기억력은 불확실하다. 때로는 엉터리가 되고, 때로는 정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