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명의(아주) 짧은 역사
헨리 지 지음, 홍주연 옮김 / 까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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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지 <지구 생명의 (아주) 짧은 역사>

✏ 앞에서 레고를 만들고 있던 초3아들에게 <지구 생명의 아주 짧은 역사>를 읽어주고 있었다. 첫시작의 문장들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가 클 것이다. '시아노박테리아'라는 단어가 내입에서 나가는 순간 아이가 나를 쳐다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가 한 말: "스트로마톨라이트!!!" 어라? 이걸 이 아이가 어떻게 알까??? 나의 쏟아지는 놀라운 찬사에 아이는 신이 나서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나서 예림당의 why시리즈 중에 살아있는 화석을 가지고 와서 설명을 이어갔다. 그리고 얼마전에 들렸다 인터불고호텔안에 있던 희귀화석인 거북이 설명에도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적혀있었다고 얘기한다.(난 거북이만 쓰다듬고 왔는데 말이지)

이 대화이후 책읽는데 속도가 붙었다. 물론 중간중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말이다. 일반적인 지구역사나 생물체에 대한 책들은 조금 지루한 면도 없지않은데,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단어와 평이한 글로 되어 있다.

✏ 입문서로 읽기에 너무너무 좋은 책이다.

📒 p. 16~17
34억 년 전쯤에는 수없이 많은 생명체가 모여 우주에서도 보이는 초(礁:암초 초)를 형성하기 시작했다......이 시기의 초는 시아노박테리아라고 불리는 미생물이 만들어낸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녹색 실과 점액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었다. 오늘날 연못 위를 녹청색 찌꺼기로 뒤덮는 바로 그 생물이다. 이들은 바위와 해저를 잔디처럼 뒤덮고 있다가 폭풍이 불어오면 다시 모래에 묻히고, 이 과정이 반복되는 동안 점액과 침전물이 층을 이루며 쿠션처럼 푹신한 언덕을 이룬다. 이 언덕 같은 덩어리를 스트로마톨라이트라고 부른다.

📒 p. 217~218
폐경은 인간만이 이루어낸 또 다른 진화적 혁신이다. 포유류든 아니든 일반적인 동물들은 너무 나이가 들어 번식이 불가능해지면 노화되어 빨리 죽는다. 그러나 생식 능력이 끊긴 중년의 인간여성은 유익한 삶을 수십 년 더 누릴 수 있으며 그럼으로써 더 많은 아이들을 키울 수 있다......자연선택어 논리에서 아기를 실제로 누가 키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든 키워내기만 하면 된다. 번시글 멈추고 딸들의 양육을 도와주는 여성은 생식 능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딸들과 경쟁할 때보다 평균적으로더 많은 수의 자손을 길러낼 수 있다......번식은 다른 곳에 쓸 에너지를 모두 빼앗아가기 때문에 보통 수명을 단축시킨다. 따라서 중년에 번식을 멈춘 인간 여성우 더많은 자손들을 키워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오래 살 수 있게 되었다.
(리처드 도킨슨은 <이기적 유전자> p.254~256(을유출판사, 2018) 에서도 여성의 폐경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여성자신의 수명보다 아이들의 기대수명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교하며 읽는 재미!^^)

(@kachibooks 에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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