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포르투갈 - 산티아고 순례길, 지금이 나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면
한효정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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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산티아고 순례길-리스본으로 이어지는 순례 여정>
‘순례길’이라 하면 어딘가 딱딱하고 정숙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그곳 또한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어서인지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화나는 일들이 펼쳐진다.
책 속 순례길을 따라가며 ‘길 위에서 찾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비우면서 채우는 여행>
일상은 채우는 일들로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일이든, 공부든 오랜 기간 동안 나를 채우다보면
흘러 넘쳐 더는 무엇인가를 담을 수 없는 ‘번 아웃’ 증상이 오는가보다.
이 책의 작가 또한 여러 가지 일에 지쳐 번 아웃을 겪고
포르투갈 순례길에 오른다.
길 위의 사람들에게 많은 답을 얻고,
스스로도 많은 것을 깨닫고 돌아왔을 때
현실의 상황은 그에게 한결 가벼워진 것같아 보였다.
책 속에서 ’굳이 카미노에 오르지 않아도
일상을 카미노처럼 보내는 것’과 같은 논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순례길에서의 여정처럼 일상에서도 많은 것을 욕심내어 우겨넣기 보다는 비워내며 마음을 채우는 매일을 보내고 싶다.
“부엔 카미노!”

"언제 어디서든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보는 일은 즐겁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여행을 하는지도 모른다.“-24p

“그 누구도 나를 따라올 수 없게 하는 방법 중 하나는 내가 그들보다 뒤처져서 걷는 것이다.”-65p

“삶은 경험이다. 길도 잃어보고, 되돌아 가보기도 하며 직접 경험하고 깨닫지 않으면 모른다.”-148p

*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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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인생수업 -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이동섭 지음 / 아트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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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이고, 거기에 삶의 의미가 있다.”-134p
다사다난한 삶을 살아온 반 고흐의 생애를 톺아본다.
때로는 반고흐를 거울 삼아, 때로는 반고흐를 반면교사 삼아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알아보자.

빈센트의 컴플렉스, 연애, 직업, 우정 등을 통해
저자가 걸어온 길을 비추어 보는데,
한 사람의 삶을 통해 나의 면면을 되돌아본다는 방식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중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빈센트의 ‘관계’에 대한 부분이었다.
본능적으로 가난한 이에게 마음이 이끌려 목사인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것,
평생을 가난하게 살며 동생 테오에게 가진 죄책감과 열등감.
짝사랑 상대에게 집착하다가 결국 버려지고,
동경하던 화가 고갱에게도 인정받지 못한다.
마음붙일 곳없는 불안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예술로 승화해 낸 과정이 아프면서도 아름답다.

“그러니까 읽은 책의 내용을 혼자의 힘으로 해석하고 적용해봐야 한다. 책은 생각의 재료를 제공할지언정, 우리를 대신해서 우리가 살아갈 현실에 대한 답을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24p

“마우버의 세계와 결별했을 때, 빈센트는 그만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 스승이나 멘토를 벗어나야 제자와 멘티는 성장한다.”-92p

“구원이라 부를 만큼, 영혼을 바칠 만큼 절실한 일을 빈센트는 찾았다. 그 헤맴의 과정은 길고 고통스러웠으나, 화가의 길로 접어든 후에는 그때 경험들이 소중한 등불이 되어 길을 밝혀주었다.”-159p

*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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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구하겠습니다! -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조이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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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찾아 달려가는 소방관 이야기>
긴급한 상황이면 언제든 달려오는 소방관들,
소방복과 헬멧에 가려져 있던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실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소방관들은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공포를 무릅쓰고 현장에 뛰어든다.
그들이 맞닥뜨리는 상황은 우리가 뉴스나 신문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참혹하고 구체적이다.
동물 구조나 말벌 벌집 제거를 위해 출동하기도 하지만,
인간 생사가 달려 있는 급박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순간의 판단에 따라 결과가 바뀌기도 하고,
구조하지 못한 순간을 떠올리며 죄책감과 PTSD로 괴로워하기도 한다.
사고 현장을 스치기만 해도 충격이 큰데
매일같이 사고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관들의 정신적인 충격은 얼마나 클까.
그럼에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오늘도 분주히 노력하는 소방관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

<소방 안전 교육의 중요성>
직장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바쁜데 시간 내어 교육을 들으러 간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처음 듣는 교육도 아니어서 지루함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퀴즈를 맞추고, 실습을 하다보니
제대로 아는 것도, 올바른 방법을 아는 것도 아니었다.
책에서는 소방 안전 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사고로 이어진 모 유치원의 사례,
소방안전관리인이 소방 시설을 잘 관리해 안전한 건물의 사례가 등장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며, 소크라테스는 '제대로 알면 행한다'고 하였다.
매번 반복되는 소방 훈련과 실습이 왜 중요한지 뼈저리게 깨닫는다.
'훈련은 실습처럼, 실습은 훈련처럼'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함께 아파하고 슬퍼할 줄 아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90p

"현명한 사람은 훈련을 실천으로 여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훈련으로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사람이다."-100p

*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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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 60대 영알못 엄마와 30대 회사원 딸의 좌충우돌 외국인 홈스테이 운영기
윤여름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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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즐기는 세계 여행!
홈스테이라는 개념이 참 낯설다.
우리 집의 빈 방을 외국인에게 빌려주고,
함께 지낸다는 것이.
우리 나라에서 흔히 하숙이라 부르는 그것과 비슷한듯 하지만,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서울홈스테이는 대학가 인근에 위치한 홈스테이로
외국어는 서툴지만 손맛 하나는 끝내주는 아주머니와
퇴근 후 게스트의 질문공세를 받아내는 작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6년이라는 기간 동안 무려 14개국 30명의 사람이 지나갔다.
우리 집에서 외국인들을 만나며 세계 여행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니, 신기하면서도 홈스테이가 정녕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시작은 서툴지만 끝은 따뜻하게!
평생을 한국에 살아온 엄마와
외국은 좀 다녀봤지만 홈스테이 운영에는 서툰 딸.
좋은 용돈벌이 수단이라 생각했지만,
지내온 환경이 판이한 외국인과 함께 지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외국인들과의 생활 습관, 가치관 문제로
일찍 영업 종료할 것 같았던 서울홈스테이지만
좌충우돌 크고 작은 시련을 겪으며
특색 있는 홈스테이로 거듭나는 중이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고 했던가,
비록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한 집에서 서로 부대끼며 정을 느낀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노후에 홈스테이 꾸려보고 싶다는 로망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작가님의 서울홈스테이도 숫제 잘 운영되기를!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서 왔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어울린다. 사랑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를 하나로 묶게 한다.”-66p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슬리퍼가 우리의 따뜻한 감정을 더해 명품으로 탄생했다.“-76p

“그렇게 서울홈스테이는 편견에 맞서는 교육기관이고, 외국인 게스트는 선생님이다. 여긴 엄마와 내가 세상을 배울 수 있는 또 하나의 학교인 셈이다.”-100p

*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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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진실 특서 청소년문학 29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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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죽음에 책임이 있는 너희들에게>
이름도 분위기도 특별했던 제갈윤이 나경고등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몇 달 뒤, 죽은 제갈윤이 학교 오픈채팅방에
동아리 부원들에게 남긴 편지를 공개하며 학교는 발칵 뒤집힌다.
담임교사이자 동아리 담당 교사였던 나현진 선생님은
이 사태가 당황스럽기만 하다.
신도시에 신설된 가톨릭계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일, 진실은 무엇일까?

<알면서도 외면했던 진실>
소설은 나현진 선생님이 사건을 진실을 파헤치는 구도로 진행이 된다.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지만,
사건의 전말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시간내서 그 아이의 이야기만 들어주었어도,
괜찮을 거라는 말만 한 마디 해주었더라면,
옥상으로 가는 아이를 잡았더라면...
우리 모두가 이 아이의 죽음에 책임이 있었다.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또다른 윤이에게 다정한 말 한 마디 건네주는 것,
우리에게는 그런 손길을 내밀 줄 아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고, 그 선택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어."-135p

"포기하고 싶은 오늘을 버티게 하는 건 그저 약간의 다정함인데."-177p

*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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