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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네모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91
사이먼 필립 지음, 닐 클라크 그림, 김정희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3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힘든 상황에 빠져 있기보다
내 곁에 있는 행복에 집중하는 법을 배워볼 수있는 책으로
내 모양은 왜 이럴까?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모양 나라에는 다양한 모양 친구들이 살고 있어요. 오각형, 육각형, 타원형을 비롯해 불가사리처럼 생긴 친구도 있고 완두콩처럼 생긴 친구도 있지요.

그리고 동그라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네모인 친구도 있어요. 바로 동그란 네모예요. 동그란 네모는 원래 뾰족한 모서리가 네 개, 쭉 뻗은 선이 네 개가 있는 각진 모양이었어요.

모서리와 선 때문에 돌아다닐 때마다 이리저리 부딪쳤던 네모는 항상 우울하고 주눅이 들어 있었죠.
아무리 애를 써도 우당탕거리기만 하는 자신의 몸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종종 ‘내 몸이 동글동글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을 했어요.

이런 네모를 언뜻 보면 ‘동그라미가 되고 싶은 건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모양 나라에는 네모보다 더 각지고 뾰족한 친구들도 많고, 네모만큼 아니 네모보다 더 우당탕거리는 친구들도 많이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네모는 다른 모양이 되고 싶었다기보다 단지 자신의 모양이 너무 불편했던 거죠.

다들 자신에게서 마음에 들지 않고 불편한 것들이 하나쯤은 있잖아요?
평발이라서 오래 걸으면 불편하다든지 비염 때문에 환절기마다 코가 항상 헐어 있는 것처럼요. 그렇게 스트레스이고 콤플렉스일 수 있는 것들이 네모에게는 자신의 모양이었던 거예요.

조용히 우리 곁에 있는 행복을 찾아보자
네모의 몸은 여전히 각지고, 어딘가에 부딪치고, 멍들었지만 그것들을 예전만큼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됐거든요. 그렇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서서히 네모의 몸이 동글동글해지기 시작해요.

변화를 눈치챈 네모는 기뻐하며 데굴데굴 굴러다니죠. 앞으로 네모의 모양이 세모가 되든 별이 되든 별별 기상천외한 일이 일어나도 네모는 힘들어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네모가 동그래진 건 정말 큰 변화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닌 보이지 않는 생각의 변화가 네모의 삶에는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테니까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은 우리 곁에 그렇게 조용히 자리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