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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소풍
마쓰자키 시오리 지음, 전혜원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2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단순하게 보기만 하는 그림책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손가락을 움직이며 책 속 모험에 빠져드는 독자 참여형 그림책으로 손가락 소풍 이라는 말에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랍니다

모험에 앞서 준비할 건 단 하나! 가위 모양을 한 뒤 거꾸로 뒤집은 손가락뿐이에요.
빨강과 파랑 고깔을 쓴 두 요정과 함께 책장 위를 아장아장 걷고, 폴짝폴짝 달리고, 캄캄한 굴을 지나,
비눗방울을 타고 올라가면 어느새 구름 위에 도착! 과연 손가락 소풍의 마지막 코스에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책 속에 펼쳐지는 13가지 손가락 모험 지도에는 유아의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가득합니다.

귀여운 아기 토끼들이 과일을 따는 사과밭, 강 한가운데 놓인 아슬아슬 통나무 다리, 향긋하고 보드라운 민들레 꽃길, 뚱땅뚱땅 소리 나는 피아노 계단, 우르릉 쾅쾅 천둥 번개 길까지,
다채롭게 변화하는 풍경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귀여운 아기 토끼들이 과일을 따는 사과밭, 강 한가운데 놓인 아슬아슬 통나무 다리, 향긋하고 보드라운 민들레 꽃길, 뚱땅뚱땅 소리 나는 피아노 계단, 우르릉 쾅쾅 천둥 번개 길까지,
다채롭게 변화하는 풍경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장면마다 어울리는 다양한 서체의 의성어·의태어가 있어 글자를 인식하는 재미를 더하고,
접 손을 움직이며 글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눈과 손의 협응력과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어딘가 나가 놀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을 때 《손가락 소풍》은 최고의 선택지가 되어 줄 책으로

다른 책들처럼 옆으로 책장을 넘기는 게 아니라 위아래로 넘기며 봐야 한다는 점이 독특하더라구요
왜냐하면 책 속의 모험이 나지막한 풀밭에서 시작해 저 하늘 높이 무지개와 구름이 있는 곳까지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손가락 소풍이 시작되는 곳은 반짝반짝 열매가 열린 초록빛 사과밭. 사과밭 사이로 난 길에 손가락을 얹고 아장아장 걷다 보면 다음 장에는 노란 바탕에 하얀 횡단보도가 펼쳐집니다.
마치 게임의 스테이지를 하나하나 밟아가듯 마지막 장까지 올라오고 나면, 비로소 우리는 새롭게 깨닫습니다.

이 모험의 출발은 소박한 소풍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소풍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바로 맛있는 도시락을 함께 나눠 먹는 시간이라는 것도요.
좋아하는 장난감과 함께 놀이용 말판처럼 가지고 놀 수도 있는 활용도 만점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