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꿈을 줍는 달 창구 ㅣ 피카 그림책 25
샤를로트 벨리에르 지음, 이안 드 아스 그림, 이정주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5년 7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달에 떨어진 사람들의 꿈을 주워 소중히 보관하는 일을 하는 장 아저씨와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난 소녀의 이야기다. 달, 수집가, 꿈이라는 상징적 요소를 통해 어린이와 어른의 감성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그림책입니다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이나 잊힌 열망을 떠올리게 하여 위로는 물론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는 그림책으로

마음속 작은 꿈들이 머무는 곳, 달 창구에는 나이 지긋한 장 아저씨가 살아요.
달나라에 사는 그는 매일 아침 창구 앞에 배달되는 물품을 확인해요.

낡아빠진 트럼펫은 음악가의 꿈, 말랑말랑 예쁜 하트는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마음, 비행기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아이의 꿈, 시린 겨울바람이 부는 어느 날 불현듯 떠올린 여름 추억 등……. 장 아저씨는 딴생각과 방해를 받아 와장창 깨져서 달에 남게 된 조각난 꿈 생각들을 주워서 분류하고 잃어버리지 않게 보관하는 일을 하는, 단 한 명의 달 창구 직원이다. 꿈을 잃은 사람의 소중한 기억이나 어린 시절의 꿈, 잊힌 열망 등을 주워 보관하는 게 그의 임무랍니다

장 아저씨는 단순히 기억의 물품 관리자가 아니다. 그는 기억의 수호자이자 꿈의 관리자로, 세상에서 사라지는 무형의 감정이나 소망을 지키는 역할이 되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노인 캐릭터 특유의 따뜻함과 인생의 깊이에서 오는 신뢰감으로 동화적 상상력과 이야기의 긴장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어른 독자는 장 아저씨의 하루를 따라가며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이나 잊힌 열망을 쉽게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꿈이 사라진 게 아니라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희망. 그 희망을 통해 누군가는 잃어버린 꿈에 대한 위로를 받습니다

‘꿈은 어디로 가는가?’, ‘왜 우리는 꿈을 잃는가?’, ‘누군가의 꿈을 대신 간직해 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등 꿈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유도하며, 책장을 다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여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든 이의 꿈을 위한 그림책, 《꿈을 줍는 달 창구》에는 나의 어떤 작은 꿈이 머물고 있을까?
장 아저씨는 소녀 덕분에 오랫동안 잊고 있던 꿈을 되찾고 소녀에게 달 창구를 맡깁니다..

어린이들이 이전 세대의 가치나 꿈을 이어받고, 다시 살려내는 모습을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희망은 끊어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는그림책이에요
어린이를 넘어 어른 독자의 상상력까지 일깨우는 이야기와
빛과 그림자를 통해 감정을 이야기하는 마법 같은 그림의 만남을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