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프렌즈의 구사일생 세계사 - 죽다 살아난 인류 생존의 의학사 ㅣ 닥터프렌즈의 세계사
이낙준 지음 / 김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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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프렌즈의구사일생세계사 #죽다살아난인류생존의의학사 #이낙준 #김영사 #닥터프렌즈 #의학의역사

요즘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증외상센터의 원작자 이낙준 작가의 신작 역사책! ㅎㅎ
닥터프렌즈의 의학의 역사를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던 터라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자연스럽게 들었다. 역사는 공부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너무나도 재미있는 분야임에 확실하다. 거기에다 참으로 기발하고 어이없는, 말도 안 되는 역사를 아주 많이 가지고 있는 의학이란 분야는 말 그대로 '꿀잼'이 아닌가? 놀람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전체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난 1장과 3장이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고. 😄

1장은 전염병을 소개한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더 관심이 있어진 전염병은 꽤 익숙한 챕터였다. 전 세계를 파멸로 가져갈 수 있는 무서운 병들이다.
2장은 '하루라도 더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역사'를 소개한다. 45억짜리 혈우병의 치료제, 치맥을 좋아하는 날 걱정하게 만든 통풍, 부검도 흥미롭게 읽었다.
3장은 '쾌락과 중독 사이, 인간이 탐닉한 물질들'로 약물과 중독성 강한 술, 커피, 담배가 나온다. 위험하다 생각하지 못했는데 주의가 필요한 것 같다. 특히 약...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처방을 받고 복용을 했지만 중독이 된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을까??
4장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의학의 혁신과 외과적 도전'을 소개한다. 제대로(?) 치료가 되는 것들은 거의 현대에 와서 시행된 것들이고 과거에는 주술이나 잘못된 믿음으로 시행된 끔찍한 행위들이 치료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다는 것이 고개를 절래절래하게 했다. 무지가 만들어낸 비극, 욕망이, 돈이 만들어낸 비극...

세상 어떤 것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없지만 사람의 목숨과 관련된 것이라 더 심각하게,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때로는 탄식을, 때로는 경외심을 가지게 하는 이야기들이 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내내 어떻게 이 많은 자료들을 다 수집했을까? 대단하다!! 생각했다. 진짜 고대 자료들은 어떻게 찾지? 있다고 해도 내용을 알 수나 있나?
난 이렇게 편하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즐겼다. 의학과 이야기에 관심있는 사람들 모두 모여라~~~

@gimmyoung
재미있게 읽고 서평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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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 - KBS <환경스페셜> 김가람 PD의 기후 위기 르포
김가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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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말하지않는지구 #김가람PD #환경책 #옷을위한지구는없다 #환경스페셜 #쓰레기 #제로웨이스트 #르포 #도서협찬 @rhkorea_books

KBS<환경스페셜> 김가람 PD의 기후 위기 르포 <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는 "이 시대,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꼭 읽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불편한 사실을 제대로 보도록 알려주고, 피하고 싶었던 진실을 외면하지 않게 한다. 이 책을 읽고나면 내 생활에서 어떤 면이든 변하는 부분이 꼭 있을 것이다.

1. 전국 쓰레기 소각량의 6.5%가 처리되고 있는 마을에서 발생한 문제
발암 물질의 원인을 제공하는 곳이 결과를 감당하고 있지 않다는 현실.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충북이 1755.5톤, 서울은 9kg.
거주자는 충북이 3%, 서울이 18.1 %
충격이다!!

2.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헌 옷을 수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우리는 다른 나라의 강과 하늘을 오염시킬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나라의 60년대를 지금 다른 나라들이 겪고 있는 것이다.

3. 빨래를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하고 있다. 세탁물 1kg 당 합성 섬유 헌 옷은 67만 5천 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을 발생시킨다고 한다. 우리는 지구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 아니 우리에게라고 해야 한다. 결국 재앙은 우리에게 닥칠 것이니까.

4.
p.124 서울에 4개뿐인 음식물 쓰레게 처리 시설은 전국에는 347개로, 국회의원 의석 수보다 많다.
p.125 늘 이런 식이다. 잔뜩 버리는 장면은 늘 서울에서 촬영하는데, 버려진 것들로 고통받는 이들을 촬용하려면 고속도로를 타야 한다.

프랑스에는 '판매되지 않은 식품을 고의로 식용 부적합하게 만들 수 없다' - "음식물 쓰레기 퇴치에 관한 법'이 있다.

음식물 처리 비용보다 쓰레기로 버기는 것이 손쉽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음식이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다. 아니 놀랍지 않다. 늘 이익이 되는 쪽으로만 움직였으니.. 가진 자의 이익. 다만 이 지구 어딘가는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들을 위한 대책은 없나???

5. 아이를 위한 지구는 없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부분이다. 아동 노동. 많이 접했던 내용인데도 이렇게 계속 보게 되는 건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데 더 끔찍한 것은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는 것이다.

p.163 세계의 전자 제품을 충전하는 건 중금속 먼지를 뒤집어쓴 꼬마들이었다. 망치를 휘두를 때마다 쌕쌕이는 숨소리, 몸만 한 자루를 당길 때 떨리는 작은 어깨를 보니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무엇을 빼서 무엇을 채우고 있는지.

p. 167 암시장에서 으깨져 가루가 되는 순간, '아동 노동'과 '피 묻은 코발트'라는 꼬리표는 마법처럼 사라진다. 그 코발트로 스마트폰을 만들고, 전기차를 만들어 파는 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존경받는 기업들이다.

6. 탄소 배출 문제
상위 1%에 속한 개인이 하위 50%에 속한 개인보다 100배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우리가 열심히 종이 빨대 쓰고 텀블러 들고 다니며 나 하나라도 뭔가를 해야겠다 생각하는데 전용기 한 번 뜨면 다 의미없어진다. 너무 한 거 아닌가??

p.215 기후 위기로 치러야 할 대가는 평등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기상 이변으로 인한 사망자의 90%는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었다.

p.234 2024년 지구의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5도 높았다.

1.5도를 넘으면 안 된다고, 파리기후협약을 맺었지만 결국 넘어서고 말았다.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고개를 끄덕이다가, 주먹을 불끈 쥐다가, 속상해 하다가.... 그랬다. 지구인으로서의 삶의 태도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작가는 덜 사고 덜 버리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도 한 몫을 하려고 한다. 저탄소 아줌마에 나도 합류!!
이제 예쁜 옷에 그렇게 혹하는 마음도 없고, 가방도 안 바꿔도 되고, 핸드폰은 고장날 때까지 쓸 수 있다. 살이 더 찌지만 않으면 옷도 꽤 있으니 괜찮다. ㅋㅋ 그러니 지구를 조금만 더 생각해 보려고 한다.

"저탄소 아줌마" 파이팅~~!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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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 ㅣ 내일의 고전
신종원 지음, 한규현 그림 / 소전서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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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 #신종원 #내일의고전 #소전서가 #정세랑추천

이 책은 신종원 작가의 4원소 시리즈의 두 번째 소설로 불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신화적인 소재가 너무나도 매력적이라서 서평에 신청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다. 이 책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사제직은 내려놓으려는 바오로 신부와 그를 지켜내고자 하는 베드로 신부의 갈등이다. 어린 시절부터 봐 왔던 바오로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으리라. 꿈에서 본 성배를 직접 눈으로 보고 오라는 명령. '성배 도난 사건'에 대한 이야기.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우마이야 왕조의 이야기를 거쳐 스페인 내전과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이야기까지 거슬러 간다. 정치적 사건에 얽혀있는 바티칸, 사제들, 그들에 맞서는 사람들, 추종하는 사람들. 유럽의 역사는 종교를 떼어 놓고는 말하기 어려우니까. 그 모든 것들을 살펴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언어에 대한 묘사는 놀랍다. 어떤 상황에 음성이 어떤 모습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가 눈에 보일 것만 같았으니까. 이 모든 것을 소설에 녹여내고 있으니 작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지??
이 책은 나에게 신종원 작가를 알려 주었다. 아주 대단하게!!

사실 난 종교적으로는 잘 모르니까, 이런 것들은 영화나 책으로 접한 것이 전부지만 역사와 종교가 얽힌 이야기들은 많아서 관심이 간다. 아주 오래전에 봤던 <다빈치 코드>도 생각이 나고...
이 책은 종교와 역사와 신화가 잘 어울어진 것 같다. 나에게는 이 모든 것들이 신화처럼 다가왔다. 그래서 더 흥미로웠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내용이 쉽게 술술 읽히지 않았다. 내내 검색을 하면서 배경 지식을 채워가며 읽어야 했다. 그래도 손을 놓게 만들지 않는 것을 보면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대단한 것 같다. 다만 시간과 공간의 변화가 나로서는 따라가기 힘들었다. 여러차례 앞을 왔다갔다 했다.

*83~84
어떤 사람들에게 삶은 미끄러짐이다. 강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미끄러지듯이. 삶이 선의 모양으로 미끄러진다는 상상력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사람은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삶이 그를 어디론가 데려가 줄 거라고 믿는다.

*110
나는 신부님이 찾아와선 안 되는 곳에 있어요.
어떻게 하면 너를 구할 수 있을까?

*176~177
아이야, 말들은 다만 흘러가게 두어라. 바람과 먼지를 쫒지 말고 너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네가 먼저 생명을 놓아 버리지 않는 한, 생명이 먼저 너를 놓아 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생명은 오로지 한 가지 의무에 복무하라 다그친다. 그것은 사는 것이다. 삶이라는 질서를 옹호하는 것이다.

*343
거룩한 영은 세상을 비추는 대가로 작열의 고통을 인내해야 했고, 매일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글러리는 항적으 남기며 밤을 몰아냈다. 그러므로 동트기 직전의 밤이 언제나 창백한 푸른빛을 띠는 까닭은 두려움에 있다. 머지않아 어둠을 가로지르며 나타날 불새 한 마리를 일찌감치 상상하고 겁에 질리는 것이다.

작가가 가진 종교에 대한, 역사적 인식,다양한 방면의 지식과 이야기로 만들어 내는 능력에 찬사를 보낸다. 정말로 엄지 척!!
순서가 바꼈으나 <습지의 장례법>을 읽어봐야겠다.


@sojeonse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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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과학자 - 망망대해의 바람과 물결 위에서 전하는 해양과학자의 일과 삶
남성현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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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의과학자 #남성현 #흐름출판 #해양과학자 #바다의진짜모습 #서평단

<바다 위의 과학자>는 텔레비전에서 하는 강연에 조금 관심이 있다면 익숙한 남성현 교수님이 쓴 책이다. 나도 어쩌다 보게 되었던 강연과 <남극에 '운명의 날 빙하'가 있다고>때문에 알게 된 교수님의 책이라 서평단을 신청한 거였으니까. 😊

이 책은 부제처럼 해양과학자의 일과 삶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작가가 바다에 나가서 하는 일들, 그 바다에서 보고 겪은 것들은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아주 전문적으로 이야기했다면 어려웠을테고 그럼 내가 제대로 읽지 못했겠지만 나에게도 술술 읽혔고 사진 보는 재미도 있어서 추천한다. 과학에, 바다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낮선 일에 대한 이야기지만 사진이 있어서 좋았다. 먼 바다의 아름다움도 보고, 고단한 일상도 보고, 치열한 노동(?)의 현장도 엿본 느낌이랄까? ㅎㅎㅎ
이 책을 읽으면 사람들이 바다에 어떻게 적응하며, 순응하며 사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많은 과학자들이 바다의 모습을 알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응원한다. !!!

47
TV나 책 혹은 동물원에서만 보던 펭귄들이 자연의 상태로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을 보는 순간 지구가 정말로 인간의 것만이 아님을 깨달았다.

63
'오네이로데스'라 불리는 심해어는 검은색 도화지, 새 타이어보다 훨씬 적은 빛반사율을 보이는데, 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검은색이라고 한다. 태양이 없는 암흑의 영역에 사는 심해 생물들에게 빛을 만드는 방법과 심해보다 더 어두운 그림자로 숨는 법은 생존 전략인 것이다.

132
어느새 약 75회의 승선 조사 경험을 가진 중견 해양과학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승선 조사에 참여할 때마다 이번엔 어떤 흥미로운 모험과 여행이 펼쳐질지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떨린다. 과학자로서 새로운 현상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기쁨과 희열 역시 학생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변함이 없다.

164
바다가 항상 순환하는 것처럼 지구 생태계도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알 수 없는 어떤 법칙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174
언제 발아래가 갈라져 저 깊고 어두운 아래로 빠질지 모르는 새하얀 빙하 위를 걷는 한 무리의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그 모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일까? 인간의 앎에 대한 열망은 얼마나 강한 것일까? 우리는 왜 계속 모르는 것들에 도전하는 것일까?

207
우리나라의 해양 주권을 위해 앞바다부터 먼바다까지 조금은 외롭고 고독한 길을 선택한 분들을 떠올릴 때마다 감사한 마음뿐이다.

220
흔들리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바다에 오래 머물러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

내가 과학자의 삶을 읽으면서 이렇게 즐거워하다니...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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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마음이 방 안에 있다 - 고립되고 은둔한 이들과 나눈 10년의 대화
김혜원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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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마음이방안에있다 #김혜원 #흐름출판 #서평단 #은둔 #고립 #청년 #사회문제

- '고립되고 은둔한 이들과 나눈 10년의 대화'라는 부제가 붙은 책
- 고립과 은둔의 문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
- 내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문제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다. 내가 만난 학생들 중에서도 스스로를 방 안에 가둔 아이' 사람과 만나기 힘들다는 아이, 자신을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아이,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아이...... 저마다의 이유로 스스로를 옭아매는 아이들이 많다.
때로는 나조차도 그런 생각으로 나를 괴롭힐 때가 많았다. 다만 적당한(?) 선에서 나를 끌어올릴 수 있었기에 방 안에 나를 가두지 않았을 뿐.

이 책은 실제 사례를 들어주어서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더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중간에 나온 고립과 은둔에 대한 내용 정립 부분, 오해에 대한 내용이 책의 앞 부분에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어느 정도 정리한 다음 사례를 통해 들여다보면 좀 더 이해하기 좋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내가 이해하는 방식이다.

중고등학고 다닐 시기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제대로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늙어가는 이 시점에서도 난 아직도 방황하는 중년인걸...ㅎㅎ
하지만 질풍노도의 시기가 아닌가. 우리의 청년들이 얼마나 힘든 사회를 통과해야 하는가..
작가는 흔한 사춘가와는 다르다고 말하고 여러 요인이 있다고 말한다. 비슷한 환경에서도 유독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있다. 목적을 잃은 배는 표류할 수밖에 없다. 목적이 없다면 분명 삶에 대한 의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일이다.
방 안에 스스로를 가두는 청년들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지길 바란다. 그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제대로 서길 응원한다.
읽는 내내 '엄마'였던 나는 눈물바람이었다.

32~33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미래는 다를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를 주는 경험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너무 힘에 부쳐 방전된 상태가 되면 고립과 은둔, 그리고 무기력의 상태이다. 이들은 아무것도 하기 어려운, 에너지 고갈 상태에 있는 것일 수 있다.

33~34
삶에 대한 기대는 작아도 중요하다. 어두운 과거가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절망의 고리를 끊을 수있는 새로운 경험, 작은 성공을 통해 느끼는 기쁨, 그 과정을 해내는 자신이게 품은 새로운 시각을 통해 우리는 의미 있는 삶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74
내게도 괜찮은 구석이 있다는 발견을 하면서, 동시에 내 안에 어떤 추하고 부끄러운 부분이 많은지도 꺼내 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에게도 그렇지만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이 과정은 가장 어려운 작업이다. 꽁꽁 감춰두었던 자신의 나면을 확인해야 하는 고된 일이기 때문이다.

82
'그럴 만하니 그렇게 느끼나 보다. 내가 다 알지는 못하지만 네가 무의미함을 느낄 만큼 삶이 힘들었나 보다'라며 그저 그 시간을 함께 견뎌주는 것이 필요하다.

128
대부분의 고립.은둔자들은 자기주장을 하거나 자기 욕구를 강하게 드러내기보다 관계 속에서 참고, 맞추고, 양보하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끝까지 참고 견디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할 때 고립.은둔을 택한다.

174
잠시라도 전력 질주 100미터 달리기를 멈추고 생각해보면 좋겠다. 더 빨리 뛸 방법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내가 왜 뛰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도대체 왜 죽을힘을 다해 뛰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싶어서 뛰고 있는지에 대해, 자신에게 친절하게 묻고 대답할 시간을 주면 좋겠다.

271
결국 우리에게는 믿어주고 동행해주는 사람의 존재가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을 고립되고 은둔하고 있는 이들과 그들의 주변인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분명 많은 위로와 용기를 줄 것이다. 청년들이 너무 많이 힘들지 않기를 응원한다.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어딘가에 꽁꽁 숨겨놓고 있을 것이다. 얼른 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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