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마음이 방 안에 있다 - 고립되고 은둔한 이들과 나눈 10년의 대화
김혜원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웅크린마음이방안에있다 #김혜원 #흐름출판 #서평단 #은둔 #고립 #청년 #사회문제

- '고립되고 은둔한 이들과 나눈 10년의 대화'라는 부제가 붙은 책
- 고립과 은둔의 문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
- 내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문제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다. 내가 만난 학생들 중에서도 스스로를 방 안에 가둔 아이' 사람과 만나기 힘들다는 아이, 자신을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아이,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아이...... 저마다의 이유로 스스로를 옭아매는 아이들이 많다.
때로는 나조차도 그런 생각으로 나를 괴롭힐 때가 많았다. 다만 적당한(?) 선에서 나를 끌어올릴 수 있었기에 방 안에 나를 가두지 않았을 뿐.

이 책은 실제 사례를 들어주어서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더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중간에 나온 고립과 은둔에 대한 내용 정립 부분, 오해에 대한 내용이 책의 앞 부분에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어느 정도 정리한 다음 사례를 통해 들여다보면 좀 더 이해하기 좋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내가 이해하는 방식이다.

중고등학고 다닐 시기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제대로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늙어가는 이 시점에서도 난 아직도 방황하는 중년인걸...ㅎㅎ
하지만 질풍노도의 시기가 아닌가. 우리의 청년들이 얼마나 힘든 사회를 통과해야 하는가..
작가는 흔한 사춘가와는 다르다고 말하고 여러 요인이 있다고 말한다. 비슷한 환경에서도 유독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있다. 목적을 잃은 배는 표류할 수밖에 없다. 목적이 없다면 분명 삶에 대한 의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일이다.
방 안에 스스로를 가두는 청년들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지길 바란다. 그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제대로 서길 응원한다.
읽는 내내 '엄마'였던 나는 눈물바람이었다.

32~33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미래는 다를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를 주는 경험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너무 힘에 부쳐 방전된 상태가 되면 고립과 은둔, 그리고 무기력의 상태이다. 이들은 아무것도 하기 어려운, 에너지 고갈 상태에 있는 것일 수 있다.

33~34
삶에 대한 기대는 작아도 중요하다. 어두운 과거가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절망의 고리를 끊을 수있는 새로운 경험, 작은 성공을 통해 느끼는 기쁨, 그 과정을 해내는 자신이게 품은 새로운 시각을 통해 우리는 의미 있는 삶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74
내게도 괜찮은 구석이 있다는 발견을 하면서, 동시에 내 안에 어떤 추하고 부끄러운 부분이 많은지도 꺼내 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에게도 그렇지만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이 과정은 가장 어려운 작업이다. 꽁꽁 감춰두었던 자신의 나면을 확인해야 하는 고된 일이기 때문이다.

82
'그럴 만하니 그렇게 느끼나 보다. 내가 다 알지는 못하지만 네가 무의미함을 느낄 만큼 삶이 힘들었나 보다'라며 그저 그 시간을 함께 견뎌주는 것이 필요하다.

128
대부분의 고립.은둔자들은 자기주장을 하거나 자기 욕구를 강하게 드러내기보다 관계 속에서 참고, 맞추고, 양보하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끝까지 참고 견디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할 때 고립.은둔을 택한다.

174
잠시라도 전력 질주 100미터 달리기를 멈추고 생각해보면 좋겠다. 더 빨리 뛸 방법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내가 왜 뛰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도대체 왜 죽을힘을 다해 뛰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싶어서 뛰고 있는지에 대해, 자신에게 친절하게 묻고 대답할 시간을 주면 좋겠다.

271
결국 우리에게는 믿어주고 동행해주는 사람의 존재가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을 고립되고 은둔하고 있는 이들과 그들의 주변인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분명 많은 위로와 용기를 줄 것이다. 청년들이 너무 많이 힘들지 않기를 응원한다.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어딘가에 꽁꽁 숨겨놓고 있을 것이다. 얼른 찾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