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아이
오노 후유미 지음, 정성호 옮김 / 한겨레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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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호유미의 작품은 기억하기로는 시귀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 작가의 색깔, 시귀를 읽을 때는 그냥 독특하면서도 평범하다...란 느낌이었는데,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고 하나 더 추가해야 할 듯 했지만, 인간에 대한 성찰...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부족한 뭔가가 더 있었다. 이 마성의 아이를 읽고 나서야 확실해 지는 느낌. 이 작가의 세계는 기본적으로 고독에서 나오는 듯 하다.

죽은 뒤 다시 살아난 경험이 있는 나는 다른 세계의 인간이다. 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히로세. 교생으로 간 모교에서 가만히 있어도 눈에 띄는 소년을 하나 발견하는데 그가 바로 다카사토이다. 사람들에게 철저히 외면되는 소년. 그를 조금이라도 괴롭혔던 이들은 보이지 않는 존재에 의해 보복을 당한다. 그렇게 해서 다카사토는 더욱 더 의도되지 않은 고독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리고 ‘키’라는 존재를 찾아 헤매는 미지의 생물체들. 스릴러 같기도 하고, 호러 같기도 한 이 소설은 킬링 타임용은 아니다. 한 번 두 번 그렇게 계속 생각에 꼬리를 물게 한다. (애니로 알려진 12국기의 전작 같은데, 12국기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고독이 철학이 아니라 환타지의 세계로 향해 나아간 느낌. 그리하여 어차피 이질적 존재, 그 자존감으로 이 세계에서 버틸 수 있는 사람들. 그것이 오노 호유미의 세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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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보이 X기스케 1 - 부적과 하녀 편
세구치 타카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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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본만화에서 흔하디 흔한 소년들의 로맨스...를 그린 만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드로 고른 만화. 표지의 색감도 그런 추측을 부추겼는데. 이렇게 대뜸 충동 구매를 한 결과는...
글쎄올시다...일까? 어차피 1권을 봤으니 볓 권 더 볼 것 같기는 한 만화다. 그냥 잘 읽히기는 한다. 학교에서 이지메를 당하는 주인공 기스케에게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주인님이라며 나타난 소녀. 그녀의 기스케가 물려받은 부적의 부록...(--;) 드래곤의 총수가 남겼다는 부적은 총 15개로 15개를 차지하는 자가 드래곤 그룹을 지휘라도 할 수 있는 모양. 그렇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틈틈이 여체를 보여줌으로써 눈요기도 시켜주고, 등장인물들끼리 승부수를 던짐으로써 승부욕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 몰입을 방해하는 건, 어째 초등학생이나 고등학생이나 별 나이차가 없어보이는 지.... 그림체가 상당히 아동틱하다. 뭐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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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이우일의 영화이야기
김영하 지음, 이우일 그림 / 마음산책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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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건 소설가 김영하 씨의 글을 읽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었고, 당장 구입하게 만든 건 '내가 그를 사랑했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라고 가슴에 화살이 꽂힌 이우일 씨의 그림이 들어간 표지 덕택이다. 김영하가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 그 글을 읽는 것이 즐거운 것은 이야기의 초점이 반드시 영화에 집중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슬쩍 그는 인생의 관심사에 관해 이야기한다. '디 아더스'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영화에서 세입자-동거인...이런 식으로 우리가 한 번쯤은 경험했음직한 과거에 관해 이야기하고, '귀신이 온다'도 친척의 아파트에 나오던 귀신에 관해 말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공동묘지 이야기에 이르게까지 한다.

어찌 보면 영화와는 영 관련 없는 듯 하면서도 아예 관련 없지는 않는 몇 이야기들을 몇 편의 영화에 관해 엮어 버린 그런 글들. 그리고 간혹은 아주 간혹 그 영화에 관해 충실한 이야기들이 이우일씨의 역시 본문과 관련이 있는 듯 하면서도 없는 듯한 그런 삽화, 혹은 컷 만화들과 함께 잘 어우러져 있다. 영화에 관한 감상과 수필, 그리고 짧은 만화들이 공존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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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공인탐정이 뛴다
이동영 지음 / 굿인포메이션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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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진열되어 있는 서가가 의외로 취업 창업 관련 분야라 놀랐었다. 읽어가면서 아 그렇겠지, 란 생각은 들었지만... 추리물에 관심도 있고, 때마침 이 책이 필요한 일거리도 생겨 본 책인데, 탐정의 역할과그에 관련하여 필요한 사항들이 자세히 들어있다. 관련 법규라든가 해외에서의 탐정 업무는 어떤지 그 현황까지도 간략하면서도 상세하게 서술했다. 물론 책만 읽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저자의 경우는 현직 경찰 출신이라 어렵지 않게 수행할 수 있는 일들을 일반인들이 하기엔 무리가 아닐까 싶은 점도 많아 보인다. 그렇지만 탐정 관련 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출간된 책들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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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정열에게 맹세!! 5 - 완결
황숙지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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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그림과 감성적인 면이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하던 만화다. 황숙지...란 이름을 기억하게 만든 만화이기도 하고. 어떻게 뜯어 보면 특별한 구석은 없는 듯 한데도, 왜 그렇게 가슴에 어필을 하게 되는 만화인지... 어쨌거나 결말은 아주 평이하면서도 행복하게 끝났고... 실제로 보면 오갈 데 없는 반항아일 것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흔하게 보는 남고생 같은 타입일 것 같기도 한 난수는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이다. 사실, 나머지 주연급 3명의 캐릭터는 마음에 드는 만화 치고 참으로 드물게 그리 사랑스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해는 가되 그리 맘에 들지는 않는... 그런데... 난수의 아빠는 어떻게 된 걸까? 5권에 단 한 번도 얼굴을 비치지 않은 난수의 아빠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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