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건드리니까 사계절 동시집 12
장철문 지음, 윤지회 그림 / 사계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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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그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며

시를 쓴다거나 감상하는 것은

유쾌한 경험이다.

 

C.D. 루이스

어제 금요일 사계절 출판사의 자꾸 건드리니까 동시집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장철문 동시집으로 시인의 첫 동시집이라고 합니다.

시인은 현재 순천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님이세요. 94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 이후 바람의 서쪽, 흰 쥐 이야기, 북 타러 간 총각 등 어린이 그림책과 시집 등을 많이 내신 분이세요.

동시집인데 내용만큼이나 눈을 끄는 것은 그림이었습니다.윤지회 작가님의 그림인데요 몽이는 잠꾸러기로 상을 타신 분이세요. 동시의 내용에 맞게 아기자기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주셔서 책 읽기가 너무도 즐거웠답니다.

 

챕터는 총 5 묶음으로 구성되어 있고 42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동시를 읽다보면 아이가 일기를 쓴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만큼 아이의 마음 속 깊이 들어가 계시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우리 아이의 마음을 보는 느낌. 동시는 어른이나 아이 누가 보아도 좋은 거구나 새삼 느끼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쫌 그래> 에서는 아이가 아빠 연필을 부러워 해요 호주도 가고, 호주머니 속에 들어가 세계 여행을 하는 연필이 너무 부럽다네요. 저도 그런 적 있어요. 내가 작아져서 엄마 아빠 주머니 속에 들어가 온 사방 돌아다님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이죠.

이 주인공도 그랬나봐요. 하지만 자기의 연필은 맨날 학교, 학원가고 방과후가고 가끔 산채이나 가고...연필로 신세 한탄을 해보네요. 공부에 치인 우리 아이가 생각나기도 한 시였답니다.

 

자꾸 건드리니까에서는 자연이나 동물에 대한 시가 많이 나옵니다. 봄에 꼭 맞는 시집이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따뜻한 시집

 

무당개구리, 들판, 강가, 바람...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우리 주변의 것들에 대한 시가 많아요.

 

귀여웠던 <사촌 동생> 시는 어떤지요.

 

사촌 동생은 딱 3차례만 귀엽대요. 사진 속, 만나는 순간, 잠잘 때...

 

얼마나 웃었는지...모릅니다. 그 나머지는 왕. 짜 증이라고 ...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자아이의 얼굴도 기가 막힙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보세요.

고무줄을 당기니 머리 고무줄은 하이에나처럼 끈질기다 라고 표현하는데 기가막히죠? 안아 주면 화들짝 접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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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석학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 - 석학 35인이 한국 부모를 위해 쓴 자녀교육서
마셜 골드스미스 외 지음, 허병민 엮음, 박준형 옮김 / 북클라우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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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게 온 책. 바로 최고의 석학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 라는 책이다.

마셜 골드스미스, 알란 더쇼비치등 내놓으라 하는 석학 35인의 자녀 교육 철학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국 부모를 위해 쓴 책이다. 너무 읽고 싶었던 책인데 받고 보니 더 좋았던 그런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또 한가지 놀란 것은 기획하고 엮은이가 과거 만나 뵜던 분이라는 사실이다. 일을 마치고 보다 정화히 말하면 면접 후 15년 쯤 스타벅스에서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그 분의 인상이 매우 강렬하게 남은 기억이 난다. 지식에 대한 열망, 탐구, 열정도 많으시고 신춘문예 등단이나 음악 활동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셨는데 같은 분이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네.

 

엄마, 아이, 아빠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그런 부모 계발서. 책에서 소개하는 바와 같이 충실하게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책의 내용에 앞서

놀라운 사실은 매우 말끔하여 읽기 쉽게 된 번역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박준형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을 나오신 분인데 사실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해 둔 책을 보면 늘 실망스러울 때가 많았다. 무슨 말인지 한국말인데 이해가 안갈 때가 많았는데 번역이 매우 잘되었다는 느낌을 받아서 아는 어르신이 내게 조언해주는 듯한 편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문체도 ---이다. --하다. 등의 체로 통일 된 것이 아니라 ---였거든요..-- 지요. 부드러운 문장이 많아 더 읽기가 쉬웠던 것 같다.

 

그럼 내용은 어땠나?

 

허병민씨가 자신이 13년간 미국서 생활하며 미국, 한국의 교육을 모두 겪으며 느낀 것을 그만의 시각으로 풀어냈는데 매우 공감했다.

3+5 ? 뭘까? 이게 우리나라 교육이라면 0 + 0 = 8 0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숫자는 뭐가 있을까? 이게 선진국의 교육이라고

이 문장 자체에서 머리를 텅 하고 맞은 기분이었다. 그와 비슷한 나이 또래인데 나 역시 질문을 받고 대답하고 이런 교육을 받아본 역사가 없다. 그래서 누가 대답해라. 질문하고 말할 사람? 이라고 물으면 고개를 숙이고 내 배꼽만 쳐다보았다. 나 시키면 어쩌지

나의 의견은 없다. 교과서의 의견만 내 머리속에 있고 누가 물으면 내 의견은 배제된 채 그저 교과서 책에 나온 해설서나 정답지의 문장만 읽었기 때문이다.

5장으로 된 책은

 

석학의 첫 번째 수업, 공부법, 마음 수업, 행복 육아, 위대한 유산 이렇게 나뉘어 있다. 대부분은 교수나 박사, 그야말로 석학들이다. 공통적인 것은 많은 석학들이 아이들은 3,4명 혹은 그 이상을 낳고 살았다는 것이다. 최소한 여기 나온 석학들 말이다.

맞벌이 부모의 육아 등도 내게 공감이 되어 형광펜을 칠해가며 읽었다.

 

최고의 석학답게 그들이 이야기한 양육 팁 이랄까 교육 철학 없이 그저 시간 흘러가는대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매우 배우는 것이 많았다.

 

아이비리그 교수가 아이들이 수학을 좋아하게 만드는 법이랄지, 유대인의 교육 방식처럼 저녁마다 질문하고, 대답하고 토론하는 등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 또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하기 위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를 여행다니게 해준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다.

 

데이브 울리히. 포브스 선정 세계 탑5 경영 코치이다. 그가 말한 맞벌이 부모의 다섯 가지 마음 육아 중에 나오는 팁을 말하며 마치고자 한다.

 

맞벌이 부모가 많은 가정이 많아서 유용한 팁이다

 

1 . 마음으로 함께할 것

2. 에이전시가 되어줄 것

3. 성장하고 싶은 마음 길러주기

4.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기

5. 가족과 많이 웃고 놀고 즐길 것

 

둘다 일하고 박사학위 따느라 아이들을 돌볼 겨를이 없지만 가족회의를 꼭 11회는 하고 아이들과 1년에 1번이라도 여행을 떠나는 등의 노력을 하였다는 것이다. 에이전시라는 건 어떤 아이들의 선택이라 할지라도 지지하고 격려한다는 것이다. 성장하는 마음 가짐이라는 것은 배움의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기를 바래서 실패를 배움의 순간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자주 "어떻게 배웠냐"고 물었다고 한다.

 

윌리엄 폴 영은 한국 부모에게 말한다.

 

아이를 자신의 방식으로 걷게 하라 그러면 늙어가며 자연스레 자신의 길을 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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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실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0
이나영 지음, 이수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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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민서가 내 이야기야..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맨 처음 이 책이 도착했을 때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붉은 실. 강렬하기만 한 제목과는 달리 따스한 느낌의 그림 그리고 민서, 은별, 강우 세 주인공의 시각으로 쓰여진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을 듯 싶었습니다.

 

아이에게 책 선물이 왔다면서 보여주었지만 딱 펼치자마자 그림보다 글씨가 너무 많아 라고 하며 투덜거리며 " 엄마 나 안읽어도 되지? "라고 묻더군요. 아이는 아직 저학년이거든요. 그래서 응 그래. 이건 엄마 읽을께. 5학년되면 읽어. 라고 했던 나였다.

 

그런데 아이는 내가 나갔다 온 사이 이 책을 읽었다면서, 자랑을 했다 엄마 민서가 나랑 똑같아. 민서의 마음이 나 같아..

 

그랬다. 사실......

 

 

현재 아이의 상황이 딱 은별, 민서, 강호의 상황이다. 1학년 때 가장 친했던 친구와 2학년 때 같은 반이 되어 매우 좋아했던 딸인데 그 단짝 친구가 갑자기 멀어지고 그러다보니 소외감을 느끼며 슬픔에 쌓여있었던 터였다.

 

아이의 이런 상황을 붉은 실은 보여주고 있다.

 

은별, 민서, 강우는 사춘기 소년 소녀 13세 아이들이다 아이들에겐 다들 각자 고민이 있다 은별이는 새어머니가 갑자기 아이가 생겼다고 하여 매우 혼란스럽게 된다. 엄마와 새로 태어나는 아이가 얼굴이 똑같으면 어떡하지? 엄마와 멀어지면 어떡하지? 엄마가 날 싫어하게 되면 어쩌지? 누구나 은별이의 입장이라면 공감할 이야기..

 

민서는 은별과 단짝인데 갑자기 멀어지게 된다...민서의 그런 비밀스런 고민을 알지 못했고..나중에 본인의 어머니를 통해 그 비밀을 알게된다... 민서가 강우와 친해지는 것에 매우 부러워하면서도 샘내게 되고 복잡한 감정을 갖게 된다.

 

강우..강우는 아주 강압적인 아버지를 가진 아들이다. 뺨도 때리고 종아리도 무섭게 탁탁 때리는 아버지. 그 책을 읽는 동안도

식탁에서 아무 한마디 못하고 밥만 꾸역꾸역 먹는 강우의 모습이 눈 앞에 선하게 보였다. 갑갑한 공기. 편안하게 말 못하는 식탁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져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고 그 상황에서 강우를 빼내오고 싶었다..

 

세 아이들의 고민을 작가는 매우 섬세하게 그려낸다. 학교폭력, 재혼 가정, 맞벌이 가정, 공부만 강요하는 부모, 다이어트, 친구 관계 고민들..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는 혹은 겪을지도 모르는 일들... 리얼하게 그려냈다.

 

 

붉은 실을 활용해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스웨터, 목도리 등은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소재가 된다.

그리고 붉은 실은 책 전반에 거쳐 나타나는데 이 실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아이들은 스토리를 읽으면서 이 붉은 실과 여행하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붉은 실을 통해 초등학교 저학년인 우리 딸도 이 책의 결말처럼 웃을 수 있기를 엄마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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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특별한 상장
달곰미디어 콘텐츠연구소 기획 / 달곰미디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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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가지 잘못한 일을 꾸짖기보다

한가지를 칭찬하는 것이

그 사람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

 

데일 카네기의 말이네요. 안녕하세요? 땀띠소녀에요. 어린 시절 상장 많이 받으셨나요? 상장은 제게 늘 언제 받아도 좋은 그 무엇이었습니다 단지 a4용지보다는 좀 더 빳빳한 도화지급의 정이 그리고 블랙 잉크로 새겨진 몇 줄의 글과 학교 직인이 찍혀진 그 것은 단순히 종이 이상의 가치가 있었지요.

내가 열심히 무언가 노력했구나 그리고 그것을 누군가가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구나 라는 생각에 우쭐해지기도 하고 자신감도, 자존감도 상승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들도 그러신가요?

 

달곰미디어에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특별한 상장을 출시하였네요. 아이를 위해 저도 한 번 경험해봤어요. 무려 24가지의 상장이 들어있네요. 또 직접 제작 가능한 상장 3개와 메달 스티커도 있으니 메달을 이용해 아이의 가슴에 스티커틀 붙여주거나 핀으로 고정시켜 상을 수여할 수도 있겠네요.

 

중간에 좋은 아빠, 어머니 상이 있더군요. 과연 받을 자격이 있을지.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언젠가 우리아이가 잊지 말고 줬으면 하는 바람. 몇 년이 지나더라도..말입니다. 상을 받기 위해서 꼭 아니더라도 좋은 어머니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해야겠네요. 아이는 친구 상을 바로 작성했어요. 반의 친구를 준다고 말입니다. 같은 상장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배경 이미지도 알록달록, 상장 내용에 맞게 그리이 달라요.

 

저는 이제 이 상장을 가지고 집에 놓고 아이에게 상장을 수여할 계획이에요. 칭찬하고 인정할 때 자아존중감이 높아진다고 하죠. 상장을 남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에 맞게 구체적으로 이유를 말해주고 상장을 주면 아이도 용기를 얻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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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풀어야 할 본질적인 숙제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진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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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기시미 이치로의 책은 인연이 닿아서 몇 권 째 읽고 있다. 사실 서평이랄 것도 없지만 이 책은 마치 저자가 내게 옆에서 나의 심정을 이야기 해주고 있는 듯 했다. 나는 그가 느꼈던 경험을 현재 80% 이상 경험하고 있는 처지여서 그의 말 한마디, 문장 한마디가 남의 말로 들리지 않았다. 그는 내게 형제처럼, 카운셀러처럼 이야기한다 .

 

이 책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읽으면 더 좋겠지만 나이드신 부모님이나 아프신 부모를 간병하고 있거나 돌보고 있는 독자가 본다면 자신의 상황을 저자가 이야기하고 그 상황을 나름대로 해석을 해주기 때문에 '나의 마음 속을 훤히 들여다본건가?' 싶을 정도로 놀랄 것이다.

 

저자가 나이든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면서 겪었던 일화들 그리고 그 일화를 겪으면서 느낀 감정을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한 그의 통찰력으로 명쾌한 결론을 내려주어 내게 안도감을 선사한다.

 

 

사실 어제도 아니 오늘 아침에도 부모님에게 화를 냈습니다

사실 부모님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 전화를 회피했으며 남편이 대신 우리 집을 가주기를....대신 우리 엄마와 전화 해주기를 내심 기대했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다. 이런 내 경험을 바로 이 저자가 고스란히 겪었다.

 

아이는 어제 못하던 것을 오늘 새롭게 해낸다. 말 못하던 아이가 오늘은 엄마, 아빠 말도 하고 기다가 걷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님은 아니다. 명석하고 기억력도 좋으시고 공부도 많이 하신 부모님이지만 80이 넘어가고 기억력과 육체가 노쇠해지시면서 기억도 못하시고, 걷는것도 쉽지 않고 하루가 지날 수록 할 수 있는 것 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사실...정말 울고 싶고 믿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고뇌하고 또 고뇌한다.

 

내 어머니는 한 눈이 안보이고 귀가 안들리셔서 이제 혼자서 나가시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매일 같이 운동을 하고 내에게 꾸지람을 하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허리는 굽고, 드러누워 있으며 입맛은 잃어갔다.

저자 일화 중에 이런게 있다. 부모님 간병을 하는데 계속 누워만 있으니 할 것도 없고 그저 자긴 옆에서 공부나 하고 책읽고 일석이조라고.. 내가 그렇다. 주말에 그래도 최하 1번은 밥 차리러 가고, 가봤자 하는 건 밥 차리기, 설겆이, 내 할일 하기...

하지만 부모는 그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저자가 그런다. 너가 있어서 내가 편히 잔다고...

그 말이 참 와닿았다. 내가 가서 마사지를 안해줘도, 청소를 안하더라도. 그저 곁에 있다는 것 말하면 네 하고 대답할 누군가가 존재한다는게

부모에게 힘이자 숨 쉴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중간 중간 주옥같은 글들을 그림과 같이 따로 빼놓앗는데 필히 읽고 또 읽어보면 좋다. 내 마음이 흔들릴 때 간병하다 지칠 때

기억이 사라져 나와의 추억들을 부모가 잃어갈 때 고뇌하고 후회하고 아무것도 아니었나? 싶어 마음이 괴로울 때 '살아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 것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예전에는 뭐든 할 수 있었던 이상적인 부모를 지우라 한다. 그렇다. 나보다 더 잘 하고 더 잘 알던 부모는 이제 사라졌다. 하지만 그를 무시해서도 그보다 우위에 있어 권력을 행사하려고 해도 아니된다. 그냥 있는 그대로...바라봐주기를 그것이 효도임을 일깨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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