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생애 - 개정판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춘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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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더불어 성인(聖人)이라 추앙받는 인물 중에 공자가 있습니다.

이 둘의 공통점으로는 보잘 것 없는 집안에서 태어났고,

어지러운 시대에 세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한때 사람들의 존경과 흠숭을 받기도 했으며,

이를 시기한 사람들에 의하여 핍박을 받고,

생애의 말년이 쓸쓸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학(儒學)을 종교적으로 믿는 유교에서는 공자를 인류 최고의 스승이자 성인으로 추앙하고 있습니다.

"공자의 생애와 사상(김학주 저)"라는 책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공자의 유년시절과 성인(成人)이 된 후의 인생여정을 통해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천주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저는 이때 '공자와 예수님의 생애가 비슷했구나'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생애와 교리는 오직 성서를 통하여 이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수님의 생애는 조각조각 나누어져있었으며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구체화되지 못하고 추상적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예수님의 생애를 드라마처럼 보여줍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가 아닌,

그저 나약한 '인간 예수'일 뿐입니다.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었으며 무력한 예수!

가련한 남자이자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인간 예수.

어찌보면 이런 모습을 표현함은 불경스러운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수난은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과연 무엇 때문에 인간 세상에 내려오시어 인간과 똑같이 아니, 평범한 삶이 아닌 고통받는 삶을 사셨느지 안다면 이 모든 것이 우리 인간을 구원하고자 함을 깨닫게 됩니다.

나약하기 짝이 없는 '인간 예수'

지금까지 이렇게 예수님을 표현한 책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귀하게 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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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주성범 - 그리스도를 본받아, 개정3판 꼭 읽어야 할 그리스도교 고전
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윤을수 옮김, 박동호 윤문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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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주성범"이란 15세기 라틴어로 저술된 그리스도를 본받고자 하는 신심에 관한 책입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의 신심에 많은 영향을 주어 일찍부터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었습니다.

또한 이냐시오 로욜라(Ignatius de Royola)의 『영신수련』에 이용되고, 17세기에 일어난 프로테스탄트의 경건주의 운동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활동하던 서양 선교사들이 한역한 『경세금서(輕世金書)』와 『준주성범』이 19세기 초엽부터 전해져 읽혀졌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38년에 연길교구의 차일라이스(Viktorin Zeileis, 徐) 신부님이 라틴어 원본을 번역한 『준주성범』이 간행되었고, 1954년에 윤을수(尹乙洙) 신부님이 새로 번역한 『준주성범』이 간행되어 오늘날까지 널리 읽히고 있다.

이 책은 4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총 14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독립된 4권의 분량이 모두 다릅니다.

2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제1권에는 그리스도를 닮는 것, 성서를 읽는 것, 겸손·순종·평화의 추구, 완덕에 대한 열정, 수도 생활, 비참한 인간에 대한 생각 등 영성 생활을 위한 유익한 권고와 훈계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1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제2권에는 내적 대화, 인간과 교요함, 모든 것 위에 예수를 사랑하는 것, 주님의 은총에 감사함 등 내적인 삶에 대한 권고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59개의 장으로 구성된 제3권에서는 그리스도와 영혼 사이의 대화 형태로 내적 대화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습니다.

1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제4권에서는 성체성사의 신비를 여러 가지 면에서 묘사하고 있는데, 특히 성체를 모시기 위한 내적인 준비와 성체를 모시는 것에 대한 효과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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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름 그륀의 종교란 무엇인가 - 안셀름 그륀 신부에게 던지는 75개의 질문
안셀름 그륀 지음, 신정훈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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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리스도교 신앙이 종교라는 틀 안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하여 다룬 책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신학이나 종교학적 지식이 없으면 읽혀지지 않는 어렵거나 진부한 책이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책입니다.

우리의 신앙에 대한 질문에 길지 않은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두 75개의 목차 중에서 인상적인 질문부터 읽어도 될 정도로 편하게 읽혔습니다.

왜 75개의 질문을 추렸나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을 쓰신 신부님의 나이가 75세랍니다^^

우리 신앙의 전통을 표현하기에 75개의 질문과 답변은 너무도 적습니다.

하지만 한정되고 제한된 답변은 우리 주위에서 빈번하게 마주칠 수 있는 것이어서 만족합니다.

이 책은 '하느님'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인간'으로서 '신앙'을 '성경'과 '교회'에 결부하며 '죽음'에 앞선 '실천'의 방법을 알려줍니다.

"종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믿는 종교, 혹은 내가 선택할 종교를 이 책만큼 편안히 설명한 책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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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 과학으로 검증받은 경이로운 진실
파트리크 스발키에로 지음, 이재정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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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나에게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말입니다.

이 책은 이렇게 속세에서 말하는 '미라클'에 초점을 맞춘 책이 아닙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이 행하신 첫번째 기적으로 가나안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기적이 나옵니다.

이후에 하느님께서는 갖가지 표징과 발현으로 우리에게 당부를 하고 계십니다.

이 책은 그러한 세상의 법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 중에서 교회에서 인정받은 기적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기적은 두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기적이 일어난 정확의 사실성, 그리고 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입니다.

만약에 신앙의 영역에서 과학 영역에서 설명이 불가능한 경험에 있다면 다음에 여섯 가지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고 이 책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기적과 교회의 가르침은 서로 일치하거나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둘째, 그 어떤 기적도 신앙의 대상이 아니다.

셋째, 기적은 창조 질서를 변화시킨다.

넷째, 기적은 표징이다.

다섯째, 기적은 인간 고유의 주체성을 없애지 않는다.

여섯째, 기적은 실제로 물질적인 형상이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온 표징이다.

이러한 점에 미루어본다면 우리나라 나주에서 일어나던 피흘리는 성모상으로 개인의 영욕을 취하려한 윤율리아 씨와 그의 추종자들은 교회의 가르침을 무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은 성체의 기적을 포함한 여러 현상이 나타나는 기적을 소개한 후, 기적을 경험한 이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기적을 바라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적의 표징을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매번 기절을 체험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기적은 우리 신앙인들이 미사 때마다 만나 볼 수 있는 기적인 성체와 성혈의 성변화 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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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할 수 없는 성채
기 에마뉘엘 카리오 지음, 조연희 옮김, 이영제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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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성채(城砦)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성채란 성과 요새를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중세 유럽에 성채 도시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방인이 쉽게 들어올 수 없는 곳이지만,

한 번 들어오면 폐쇄적인 까닭에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어떤 영향력이 전파되기 쉬운 곳이지요.

이 책의 작가는 우리 사회를 이러한 성채에 비유하여

'악의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는 성채 만들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어둠의 지배자는 우리 삶속을 파고들어

우리의 마음을 나약하게 만들고 심지어는 조종하기까지 합니다.

신앙인은 이러한 것에 내면의 자유를 얻어야 합니다.

나의 몸과 마음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이기에

이러한 불쾌한 이방인을 쫓아버리고

우리의 성채 안에 발을 들여놓게 하여서는 안 됩니다.

성채를 견고히하는 방법으로 성서의 구절을 인용하여 9가지 단계를 제시합니다.

1단계- 도시를 눈앞에 그려라

2단계- 도시의 수호자라고 상상해보라

3단계- 도시를 바라보라

4단계- 하느님의 성을 관상하라

5단계- 적이 공격한다!

6단계- 승리하려면 당장 돌아가라

7단계- 기도하라

8단계- 다시 기도하라

9단계- 감사하라

그리고 이러한 단계의 성채 이론으로 도시를 수호할 수 있도록 실천하라 합니다.

농장- 목표에 집중하자

거실- 용서하고 사랑하자

식당- 해방 기도를 바치자

침실- 주무시는 예수님을 묵상하자

도서관- 겸손으로 교만을 치유하자

극장- 성모님의 모습을 떠올리자

지도의 방- 의심을 멈추고 도움을 청하자

성당- 성모님을 바라보자

우리에게 친숙한 생활 공간 안에서 '실천해 보기'를 통하여 악마의 유혹에서 성채를 견고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지금 전례력으로는 곧 사순시기가 지나고 부활의 영광을 맞이하게 됩니다.

시기 상으로는 겨울이 완전히 물러가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찾아오게 됩니다.

어찌보면 지난 겨우내 움추렸던 몸이 활기를 되찾게 됩니다.

이 봄에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에 앞서 나의 '성채'를 견고히 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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