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s학창시절 이문열씨가 지은 책을 공부한 후 과제를 제출하는 활동을 한 적이 있었다. 그로부터 10년 하고도 몇 년이 더 지난 지금 나의 아이도 이문열씨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림을 그린 신영우씨에 대해선 아빠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와 대화가 된다. 아이 아빠도 아득한 옛날 속칭 잘 나가던 시절이 떠오르는가 보다. 이 두 분이 오래도록 활동를 하는 것 만큼 책의 검증도와 신뢰도가 높다고 해도 틀리는 말은 아닐 것이다. 아이에게 글로 된 수호지를 읽히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고학년 아이들도 읽기 힘들어 하는데 저학년 아이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읽히지 못할 것이다. 이런 주제일수록 좀 쉽게 풀어 써서 아이가 저학년때 좋은 맛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래야 좋은 맛의 기억으로 글로만 된 책도 잘 읽어 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 만화 수호지를 읽은 아이들은 그런 좋은 맛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너무 휑하지도 너무 복잡하지도 않게 그림과 글이 배치되어 있어서 여유로운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가 있다. 그림의 표정이 문장과 잘 어울리며 특히 눈매의 묘사가 예리하고도 날카로울 정도로 정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는 수호지 1편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다. 아이들은 읽을 때마다 새롭고 또 다른 재미가 있는니 매번 처음 읽는 것처럼 읽었다. <아는 만큼 재미있는 수호지>를 통해서 수호지에 대해 자세히 공부할 수 있었다. 근데 책을 읽다보니 <사진>이 살짝 멋있어 보인다. 이 나이에도 만화에 나오는 인물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니 참 스스로도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