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 딸과 함께 읽는 미셸 오바마 이야기
데이비드 콜버트 지음, 박수연 옮김 / 부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미셸은 가정환경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일찍 철이 들었다.

미셸의 아버지는 언제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었다.

아픈 아버지를 보며 하루하루를 버티기 위해 모든 일을 철두철미하게 계획하게 되었다.

그런 것들이 쌓여 습관이 되고 그 꼼꼼함은 제2의 천성이 되었다.

바로 그 꼼꼼함이 버락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빛을 발휘했다.

 

미셸은 아버지를 지켜 보면서 인생에서는 언제든 갑자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조숙한 아이였다.

미셸의 오빠 크레이드 또한 이미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생각이 커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든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저력을 생활에서 비축해 놓은 이들 두 남매는 항상

최악의 상태를 대비해 준비를 해 놓는 훈련이 되어 있는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인종차별의 벽에 부딪힐 때마다 그 저력이 힘을 바탕으로 잘 버텨낼 수 있었을 것이다.

 

완벽주의자인 미셸은 단 한 번의 판단 착오로 그동안 이룬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될까 봐 겁을 냈다.

완벽주의자적인 기질이 이성을 사귀는 데에도 적용되었지만 인연이란 어쩔 수 없나 보다.

버락과의 첫 만남과 연애시절의 이야기는 보통의 연인들과 다를 바 없이 풋풋한 사랑이 느껴진다.

미셸의 오빠 크레이그와 버락과의 농구대결은 우리 나라 가정에서 사윗감을 시험해 보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셸의 유머적인 발언부분(두 눈을 뽑~~~)을 읽을 땐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프린스턴과 하버드..명문대를 두군데나 다니고서는 일류가 되려고 노력하는 동안, 시야가 넓어진게 아니고

오히려 좁아졌다는 미셸의 생각이 충격스럽기까지 했다.

미셸은 좋은 직업을 가지고 돈도 많이 벌고 있지만 가슴이 설레이도록 열정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적은 돈을 받아도 만족감이 큰 일을 원하는 미셸의 생각이 위대하기까지 하다.

자신의 가족 모임에 벤츠를 타고 가는 미래를 바라는 게 아니라고 한 미셸의 인생관이 기억에 남는다.

 

한 여자가 사회적으로 성공하기까지는 또 다른 한 여성의 희생이 따라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미셸도 어머니의 뒷바라지가 없었더라면 육아로 고민하며 가정에서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서양이든 동양이든 육아문제는 남성보다는 여성의 문제로 남는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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