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알파 레인보우 북클럽 7
룬 마이클스 지음, 이승숙 옮김, 김지혁 그림 / 을파소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어떤 기분일까?

내가 또 있고 내가 쳐다보는 네가 바로 나라면?

나의 일부로 만들어진 복제인간이 나보다 더 완벽해서 나의 위치가 불확실해진다면?

나보다 더 나같은 복제인간이 있어서 내가 없어져도 부모님은 슬퍼하지 않을까?

존재감의 상실로 조여오는 심리적인 압박이 그를 살인마로 만들었을까?

 

작가 룬 마이클스는 어린 시절부터 명확한 답을 내주는 책보다 읽을수록 궁금증을 더 많이 불러일으키는

책들을 좋아했다고 한다. 어른이 된 지금은 그런 책을 쓰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고 나니 많은 의문이 생기고 여운이 길게 남는다.

 

<제네시스 알파>라는 게임을 통해 드러나는 맥스의 정체...

현실에서 그가 두얼굴 이었던 것처럼 게임에서도 그는 두얼굴이다.

선의 캐릭터와 악의 캐릭터..로 그는 활동하고 있었다.

조시와 피해자의 동생은 제네시스 알파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찾게된다.

맥스는 증거를 찾은 조시가 복제인간임을 세상에 알리는 것으로 복수를 한다.

 

<조시>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맥스>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되었을까? 궁금해진다.

이들이 어떻게 되는지까지 써주지 않고....알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

작가는 결말을 어찌 맺었을까?  그의 생각이 궁금하다.

 

복제인간을 만드는 것이 불법인지 알면서도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서 그들은 선택해야만 했다.

그들에겐 나중에 일어날 파장에 대해선 생각할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어떤게 옳은 건지 잘 모르겠다. 단지 그들은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고 싶어했을 뿐이었는데~~

 

형을 닮아서 두려운 조시..

형의 나이가 되었을때 형처럼 악을 악으로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한 인간이 될까봐 두려운 조시.....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조시는 악을 악으로 인식할 줄 알고 그 악에 자신이 조금이라도 연루되었을까 노심초사한다.

자신도 그 악에 언젠가 물들 수 있다는 가능성에 몸서리치는 것으로 보아 무감각하지는 않다.

바로 그것이 맥스와 다른 점이고 다른 삶을 산다는 희망이다. 

 

복제인간에 대한 내용을 통해 복잡한 과학기술 이야기와 까다로운 윤리적 문제들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발전하는 과학기술이 선으로도 악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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