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주제이면서 다루기 어려운 내용을 재밌게 동화로 엮은 책입니다. 아이들이 밥을 먹다 남기면 나중에 저승가서 남긴 밥 한꺼번에 다 먹어야 된다고 이야기 하곤 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제가 했던 말이 좀 부끄럽네요. 아이들 정서에 도움이 안 되는 말이었던것을 ~~~~ 지금은 "우리 착한 일 많이 해서 저승 곳간에 차곡차곡 저축하자" 이렇게 말합니다. 호리병에 담긴 염라대왕의 악한 마음을 꺼내 먹고 힘을 키운 악마 마녹!~ 마녹으로 인해서 저승세계가 악의 세계로 변하고 곳간의 명패가 뒤 바뀌어 엉뚱한 사람이 저승세계로 오게 됩니다. 무아, 보리, 불개가 저승에서 이승으로 가는 여러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저승도 이승도 아닌 중간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왕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제 아이들이 왕할머니는 어디로 가신 거냐고 물어서 마땅히 대답을 해 주지 못했었습니다. 그 대답을 이제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할머닌 지금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고 천국에 가 계실거라고요. 무아가 옥황상제에게 선한 마음만 만들면 세상이 편하고 좋을 텐데 악한 마음은 왜 만들었냐는 질문이 생각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옥황상제의 대답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악한 마음으로 인해 선한 마음이 더더욱 선해지고 귀한마음이 된다는 깨달음~~ 한 편의 환타지 영화를 보고 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