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전 - 염라왕국 곳간지기 이야기 상상도서관 (다림)
임태희 글, 서른 그림 / 다림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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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주제이면서 다루기 어려운 내용을 재밌게 동화로 엮은 책입니다.

 

아이들이 밥을 먹다 남기면 나중에 저승가서 남긴 밥 한꺼번에 다 먹어야 된다고 이야기 하곤 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제가 했던 말이 좀 부끄럽네요.

아이들 정서에 도움이 안 되는 말이었던것을 ~~~~

지금은 "우리 착한 일 많이 해서 저승 곳간에 차곡차곡 저축하자" 이렇게 말합니다.

 

호리병에 담긴 염라대왕의 악한 마음을 꺼내 먹고 힘을 키운 악마 마녹!~

마녹으로 인해서 저승세계가 악의 세계로 변하고 곳간의 명패가 뒤 바뀌어 엉뚱한 사람이 저승세계로 오게 됩니다. 

무아, 보리, 불개가 저승에서 이승으로 가는 여러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저승도 이승도 아닌 중간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왕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제 아이들이 왕할머니는 어디로 가신 거냐고 물어서 마땅히 대답을 해 주지 못했었습니다.

그 대답을 이제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할머닌 지금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고 천국에 가 계실거라고요.

 

무아가 옥황상제에게 선한 마음만 만들면 세상이 편하고 좋을 텐데 악한 마음은 왜 만들었냐는 질문이 생각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옥황상제의 대답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악한 마음으로 인해 선한 마음이 더더욱 선해지고 귀한마음이 된다는 깨달음~~

 

한 편의 환타지 영화를 보고 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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