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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끊은 까마귀 - 생태동화집
박상재 지음, 이소영 그림 / 아테나 / 2008년 7월
평점 :
생물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상황을 생태라고 합니다.
다양한 동식물들의 생태를 그린 8편의 생태 동화가 있습니다.
여덟 편의 생태 동화속에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훈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속의 일원으로서 구성원으로서 상황에 맞게 적응해야함을 이야기로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자연히 국어사전을 찾아보게 되고 동.식물 도감도 펼쳐보게 되는군요.
많은 동.식물들의 이름이 등장하여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 호기심으로 배경지식을 넓혀가게 됩니다.
예쁜말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어휘신장(시나브로 함박눈, 앵돌아진, 산뜨기, 서걱대던, 자맥질, 등등)에도 좋았습니다.
속담과 연결지어지는 문장(사시나무 떨듯 한다)도 있어서 아이에게 속담을 들려주니 더 재미있어 하면서 열심히 읽더군요.
십장생이 무엇인지? 조선 시대의 어떤 시인이 심었다는 소나무의 나이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역사이 맛을 살짝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역사맛, 사회맛, 상식맛, 등등 여러맛을 맛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에게도 편지를 보낼 수 있냐며 참 신기해하고 굴뚝새가 연탄에서 나오는 냄새를 맡고 죽은 까닭이 무엇인지 궁금해합니다.
예전엔 겨울철이면 뉴스에 연탄가스에 중독되어서 식물인간이 되거나 목숨까지도 잃는 경우가 많았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편의 동화가 끝날때마다 [함께 생각해 봅시다]라는 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생각을 정리하게 해 줍니다.
이야기에 담긴 교훈을 아이들의 실생활에 맞게 바꾸어 자신과 비교해 볼 수 있어서 반성하는 기회가 됩니다.
책을 통해서 엄마랑 대화를 나누니 잔소리라거나 야단맞는다는 생각없이 잘 해 보겠다는 결심이 생기나 봅니다.
여러분!!~~읽혀 보세요. 아이가 달라지길 기대하면서......
"아빠, 도깨비 국물은 조금만 드세요."--------회식하고 귀가한 남편이 아들에게 들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