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어 여행 갑니다
김비.박조건형 지음 / 김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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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간의 유럽 여행을
남편은 그림으로, 아내는 글로 기록하여 만든 책.

프랑스, 룩셈부르크,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총 10개국을 리스한 자동차로 다니며 한 여행.

첫 여행지인 프랑스에서는 그들의 설렘이,
네덜란드에서는 주차비가 비싸다는 것이,
독일에는 세계 제2차대전 당시 참혹한 현장을 그대로 보존했다는 것이,
체코에서는 유로를 쓸 수 없다는 점이,
그리고 마지막 스위스에서는 여행에 지친 그들의 힘듦이 기억에 남는다.

룩셈부르크 사람들은 둘이 모이면 커피를 마시고, 셋이 모이면 악단을 만들고, 혼자 있으면 정원을 가꾼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p 75)

여행한다는 것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행 속에 갇히는 일이었다. (p 206)

유럽이라면 유일하게 스페인만 다녀왔어서 책에도 스페인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살짝 아쉬움도 남긴 했다.

나도 최소 2주~1달 이내의 유럽여행을 꿈꾸고 있고(꿈만)
그래놓고 막상 떠나면 집에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책 초반에 들뜸,설렘
책 후반에 무기력, 집에 대한 그리움 모두 이해가 잘 되었고
워낙 여행 관련 책을 좋아해서 이 책 역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어떻게 부부가 같이 긴 여행을 하게 되었는지의 사연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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