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안녕
정강현 지음 / 푸른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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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를 보면 노명우 사회학자는 이 책에 대해 '사회부 기자 정강현의 소설집에서 사실에 가깝기에 불가피하게 불쾌한 리얼리티와 만난다.' 라고 말한다.
책을 읽기 전에 띠지나 책의 뒷면에 추천글이나 소개글을 먼저 읽는 편인데, 이 글들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
책 읽기 전과 후에 확연히 다름은 너무 당연한 일일텐데
지금 다시 읽어 보니 또 격하게 공감하게 됨이 신기하고 뿌듯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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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7편의 단편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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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문의 일부를 조금 옮겨적어보자면)

1편 '셀프타이머' 에는 죽음을 예견하는 사진사
2편 '시의 폐원' 에는 실명해가는 라디오 디제이
3편 '범죄가 제일 쉬웠어요'에는 사건화 되지 않은 몰카족의 이야기
4편 '너의 조각들' 에는 소아성애증 소견 사이코패스
5편 '문병'에는 가족 성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6편 '말할 수 없는 안녕'에는 마포대교에서 자살하는 사람들
7편 '이별박물관'에는 이별 후에도 헤어진 상대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
의 사건을 정강현 작가가 사회부 기자-문학 을 통해 이야기로 바꾸어 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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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타이머》를 읽을 땐, 전직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나와서 이게 사실인가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들었고,
《범죄가 제일 쉬웠어요》는 수험생의 애환에 대한 얘기일 줄 알았는데 몰카에 맛들이게 되는 전개로 이어지지만 그 범죄는 걸리지 않아 처벌 받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가 뻔하지도, 단순하지도 않은 것이다.
《너의 조각들》은 제목만 보면 아련한 느낌이지만 이 제목은 치가 떨리게 무섭고 잔인한 것이었으며,
《문병》에서의 반전,
추측만이 가능한 미스터리한 《이별박물관》사건.

모든 글은《말할 수 없는 안녕》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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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설은 단편을 선호하지 않는 나에게 단편이라 더 좋다는 인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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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에 작가는 실제 사건을 옮기지는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토대로 한 것이기는 하다. 실제 이야기와 작가의 상상력이 만나 완성된 이 소설은 각각 분명 짧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메세지는 분명 강.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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