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자를 읽는 눈을 떠라
이재범 지음 / 북아이콘 / 2015년 1월
평점 :
1.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무한도전 쩐의 전쟁 노홍철 vs 유재석)
최근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이제는 그 녀석이라고 불리는 무한도전의 노홍철이 있습니다. 사고를 낸 직후 방영된 무한도전 에피소드는 쩐의 전쟁 2였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자영업자가 되어 자본금 100만 원 대비 매출액을 얼마나 올리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서 1등은 단연 노홍철이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노홍철이 나온 장면은 매우 짧았습니다. 전 흥미가 생겨 쩐의 전쟁1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1년에 4월 9일에 방영되었는데 쩐의 전쟁1을 다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홍철은 뭘 해도 성공했을 거구나" 하고 말입니다.
노홍철은 방송일을 하기전부터 대학시절에 여러 가지 사업을 했었습니다. 여행업도 했다고 하는데요. 중국 여행상품에서 이동 수단을 선박으로 택해서 여행 일정 중에 이틀은 배 안에서 지내야 했기 때문에 무도 내에서 다른 멤버들이 사기 여행 아니냐며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쩐의 전쟁 특집 편에서 노홍철은 자신의 대학시절 모습을 다음과 같은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청년 사업가!" 이 말을 들으면서 첫 번째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무엇을 하기로 결심했고, 과거에 어떤 일을 하였다면 이에 대해 다른 사람의 평가 보다는 자신의 판단으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노홍철은 그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멤버들에게 사기꾼이라는 안 좋은 말들을 들었을 텐데, 이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과거를 청년 사업가로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스스로 본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다른 사람 또한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는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2. 굴하지 않는다!
위의 장면은 노홍철이 동대문에서 물건을 떼와서 판매를 제일 처음 시작하는 장면입니다. 노홍철이 물건을 팔려고 하자 그에게 제일 먼저 돌아온 말은 "그거 왜 사야 하는데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무언가를 팔려고 나갔는데 제일 처음 만난 고객이 위와 같은 말을 했다면 저의 사기가 저하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관심도 없는 사람에게 이 물건을 어떻게 팔아야 하나 온갖 잡생각이 다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노홍철은 달랐습니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과 능숙한 입담으로 고객들에게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연예인을 떠나서 내공이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구매자가 나왔습니다. 그것도 노홍철의 아이템을 5개나 구입합니다. 이에 노홍철은 아이처럼 좋아합니다.
이제 노홍철을 살펴봤으니 다른 멤버를 살펴볼까요? 노홍철은 쩐의 전쟁이라는 미션을 듣자마자 촬영장을 빠져나왔으나 유재석과 박명수는 한참 뒤에 촬영장을 빠져나옵니다. 그것도 아무런 계획 없이 너무 오랫동안 촬영장에 있어서 나왔던 것입니다. 중간에 조금 헤매다가 그들도 결국 동대문 시장으로 갑니다. 노홍철은 할인해서 파는 물건들을 상점에서 구매하여 약간 마진을 붙여 팔았으나 유재석은 어떤 아이템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 눈에 보이는 머리띠를 구입합니다. (그 당시 김태희 머리띠가 유행했기 때문입니다.) 구매한 머리띠는 총 4개였습니다. (16,000원 지출) 이제 물건을 샀으니 팔아야되는데 고객들 앞에서 엄청 쭈뼛쭈뼛 거립니다. 그래서 손님이 오히려 유재석을 혼내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3. 돈에 대한 욕심이 결코 탐욕이 아니다.
결국 유재석 팀은 16,000원에서 원래 계획인 10,000원에 판매한 머리띠는 하나도 없습니다. 첫 번째 손님에게 공짜로 주고, 두 번째 손님은 7,000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방송합니다.) 세 번째 손님으로부터는 1,250원, 마지막 손님에게도 공짜로 줍니다. 돈에 대한 욕심이 결코 탐욕이 아닙니다. 돈에 대한 태도를 노홍철과 유재석이 극명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4. 돈에 대한 태도
저자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에 대한 태도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돈에 대한 욕심이 결코 탐욕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여기서 지양해야 할 점은 돈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라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라는 뜻입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힘이자 권력이고 가능성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 단 한 가지를 바꿨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취침시간이었습니다. 밤 11시~12시 사이에 잠이 들면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했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 내용은 만족 지연 능력과도 연결 지어진다고 생각하는데요. 눈앞에 놓인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린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20년 후에 직장이나 사업에서 더 높은 성취를 이루고 있었다는 실험 말입니다.
맨해튼 빌딩 부자인 도널드 트럼프도 젊은 시절 크게 성공을 했다가 파산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몇 년 후 바로 재기해 성공하여 현재에도 수백억 대 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요. 기자들이 어떻게 다시 성공할 수 있었냐고 그에게 묻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합니다. "예전에 한 번 했으니까요." 이 말은 스티브 잡스 또한 한 말이기도 합니다. "내게는 많은 경험과 에너지, 그리고 약간의 비전이 있기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성공 DNA라는 것은 오직 후천적인 경험을 통해서 터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위의 두 사례를 통해 생각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