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스마트컷

스마트 컷 - 성공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셰인 스노 지음, 구계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모든것은 변한다. 유-무형의 것들중 고정불변의것은 없다. 마찬가지로 관념과 가치도 시대에따라 변하기마련이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만큼, 새로움은 또 다른 새로움으로 교체된다. 과거의 올바른것이 현재엔 비효율적이란 이유로 사양되기도 한다. 특히, 시대의 흐름엔 종착지가 없으며 그저 발빠르게 흐름을 읽고 따라가는것만이 우리가 할수있는 유일한 대응방식일것이다. 이 책 '스마트컷'은 성공에 관한 흔한 자기계발서이지만 차이점이라면 과거의 정적이며 단계적 성공이 아닌, 무언가 다이나믹한 재빠른 성공의 사례들을 통해 시대의 변화에따른 새로운 성공의 방식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그게 바로 '스마트컷'이란 개념이다. 저자 셰인 노스는 스마트컷을 과거 쇼트컷(shortcut)보다 진보한 형태의 지름길이라고 소개한다. 무조건 빠르게 가는게아닌, 제대로 알고 활용해서 빠르게 가는길을 여러 사례를 통해서 (다소 끼워맞춘 느낌도 있지만) 확인시켜준다. 그는 수직적 사고가 아닌 수평적 사고를 여러차례 강조하며, 크게 3가지 챕터에 걸쳐 9가지의 어디에선가 들어봄직한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1장 비효율적인 사다리는 가차 없이 부숴라 ★★

2장 멘토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라 ★★

3장 실패의 경험보다 중요한 신속한 피드백 ★★★

4장 플랫폼은 노력을 증폭시킨다 ★★★

5장 슈퍼웨이브를 기다려라

6장 슈퍼커넥터를 찾아라

7장 성공의 가속도를 유지하라

8장 사안을 단순화하라 ★

9장 생각의 크기를 열 배로 키워라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는 3장에 나온 코미디 학교 세컨드 시티의 일화였다.

과거의 자기계발서들이 너무 원칙주의적이고 원론적이라면, 이 책은 상대적으로 급진적이고 터무니없게 느껴지긴하지만 결국엔 4장에 나왔던 선택적 태만자인 DHH처럼 본인이 취할껀 취하고 버릴껀 버리는 똑똑한 독자가 되는수밖에 없는거 같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서 얕지만 다양한 분야의 일화에 등장하는 스마트컷의 사례로 채택된 원리와 메커니즘 (4장에서 플랫폼설명을 위해 컴퓨터 언어를 설명한다던지) 은 읽는내내 흥미를 유발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할점은 새것만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 과거의 것을 바탕으로한 새로움을 추구하는것만이 진정한 새로움이 아닌가 싶다. 결국 무조건 빠르게 가는 지름길을 찾는 책이 아니라, 현명하고 정직하고 효율적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준 이 책은 단기간에 놀랄만한 성장을 보여준 롤모델 (트위터같은) 들을 통해서 다소간 위화감도 드는게 사실이지만 분명한건 지금의 시대는 그런한 시대이고 그렇기에 못본채 할수만은 없다는 사실이다.

[서평]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시화선집
도종환 지음, 송필용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살아가다보면은 누구나 희노애락을 경험합니다. 그것은 한 순간일수도 있고 얼마간의 지속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변하지 않는 사실은 그 감정이 영원하진않고 누구나 비슷비슷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어떠한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면 그 속에 매립되어 자칫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종의 감상에 젖었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럴때 우리에겐 감정의 환기가 필요한데 한편의 시가 그런역활을 대신 해줄수 있습니다. 시인이 적어놓은 시는 영혼이 없는 무생물이지만 그것의 활기는 우리가 불어넣을수 있습니다. 함축적인 그 언어에 우리의 감정을 이입하고 의미를 찾아 침체되었던 감정을 일깨우는것은 분명 놀라운 일입니다. 모든 시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언제든 그럴수도 있다는게 매력입니다.

모든 시가 유의미한것은 아니지만 시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짧지만 강렬한 느낌일것입니다. 도종환 시인의 유명한 시중 하나는 '흔들리며 피는 꽃'입니다. 매우 좋아하는 시인데요. 길다고 미사여구가 화려하다고 전부는 아니라는것을 잘 보여주는 시입니다. 마음을 울리는 사람의 정신을 환기시켜주는 이러한 시는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사실 막연하게 시를 생각해보면 중고등학교 시절 문제를 풀기위해서 배웠던 시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따라 세월의 때가 묻고 그러다보니 시라는것이 공부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나를 생각하게 해주고 위로해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중한 친구같은 느낌이 어느순간부터 들기시작했습니다. 그만큼 굳은살이 박혔다는 이야기겠죠. 예술이라는게 행위자의 네임벨류를 무시할수는 없습니다. 고은 시인과 무명의 아무개 시인의 시가 다르게 느껴지듯 사람은 보여지는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라는게 똑같은 시도 저마다 처한 상황에따라 다르게 받아들이는 아주 주관적인 문학이기때문에 청자의 몫이 큰것은 사실입니다. 

도종환 시인의 이 시선집은 9권의 시집을 펴낸 저자가 각 시집에서 엄선한 시들을 그림과 함께 엮어놓은 시화선집입니다. 저자의 머릿말에서 보듯이 초판이 나왔었던 2007년에서 2014년까지 7년이라는 세월동안 저자의 생각도 변화한것이 드러납니다. 시를 대하는 태도나 의미에서의 변화는 한편의 시도 결국 변화가 가능하다라는 보여줍니다. 도종환 시인의 시는 주로 자연물과 연관이 많습니다. 흘러가는 강물이나 피어있는 꽃과 같은 대상들을 통해 삶의 통찰을 이끌어내는 시인이기에 그가 유명하고 친근한 시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서평] 홈메이드 커피

홈메이드 커피 - 바리스타에게 배우는 친절한 커피 수업
최영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커피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정답은 없겠지만 이제 커피는 단순한 음료라기보다는 하나의 현상으로 바라볼수있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커피나 와인같은 비교적 저렴하지 않은 기호식품들이 사회가 발전하고 소득수준이 높아짐에따라 일상의 즐거운 취미가 되어가고 있다. 2000년을 기점으로 커피 전문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그에따라 소비자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다양한 질의 커피를 소비하게 되었고 한단계 더 나아가 이러한 커피의 대중화가 커피의 '개인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티비광고에서는 커피 전문점뿐만아니라 다양한 커피음료의 광고가 홍수를 이루고, 바리스타와 같은 과거 전문직업이 대중에게 익숙한 직업이 되어가는 사회적 변화와 더불어 개인 커피매장까지 이곳저곳에 자리잡게 되면서 결국 커피시장의 포화를 가져왔지만 그만큼 개인 소비자가 커피를 접할수있는 빈도수의 증가는 자연스레 커피에대한 관심으로 나타났다.

무엇이든 관심이 없으면 모르게되어있다. 관심이란것은 반드시 크던 작던 어떠한 경험을 해야만 생기는것이다. 커피전문점을 밥먹듯이 드나드는 사람에게 커피의 종류와 기본적 용어정도는 반복적 노출을 통해서 알게되겠지만, 커피믹스만 마시던 사람에게는 도통 뭐가뭔지? 왜이렇게 복잡한지? 한번쯤 생각해본적이 있을것이다. 이렇듯 무엇인가 관심이 생겼다면 그 관심을 증폭할 필요가 있는데 이때에 이론뿐만아니라 실전까지겸비한 이러한 책은 분명 계속해서 흥미와 재미뿐만아니라 막연했던것들을 구체적으로 알게되는데 필요한 실용서이다.  

이 책의 목차에서 보듯이 구성을 살펴보면 크게 이론과 실전 그리고 응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스타벅스의 창업자와 비슷한 과정으로 커피에 입문하게 된다. (아마도 영향을 받지않았나 싶다.) 커피라는 음료에 가치를 부여하며 커피를 통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실현하려고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저자의 커피에대한 노력과 지식을 엮어놓은 책이라고 볼수있다. (아마도 저자는 최대한 그렇게 하기위해서 노력했음을 느낄수있었다.) 나는 소위 말하는 커피믹스파였다. 그렇기에 커피전문점에 안가는건 아니었지만 가끔 갈때마다 새로웠고 디테일한부분에 혼란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레슨1 상식과 이론부분을 읽으면서 커피에대한 기본적인 용어가 머릿속에 정리가 되었고 레슨2 공부부분을 통해서 그러한 커피의 기본을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하게 되었고 레슨3과 4를 통해 커피를 내리는방법과  내가 원하는 커피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을 구분하게 되었다.레슨5 응용부분은 아직이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앞으로 직접 집에서 로스팅된 원두를 갈아 핸드드립이나 머신을 통해서 직접 내려 마셔보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막연했던 커피에대한 관심을 증폭하게 되었고 앞으로 보다 질적인 커피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시작점이 된 책이다. -끝-

[서평] 명소옆 맛집

명소 옆 맛집 - 볼거리 먹을거리 콕 집어 떠나는
유은영.민혜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선택한 이유] 여행에서 찾는 즐거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여행의 3요소는 무엇일까? 흔히들 사회가 발전하면 할수록 어떤 가치의 가중치가 변화하기 마련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여행에서 빼놓을수 없는 3가지는 볼것과 먹을것 그리고 즐길것이다. 이중에서 과거에 볼것에 치중되었던 여행의 형태에비해 최근엔 먹을것을 중요시하는 여행이 트렌드이다. 이것은 각종 유명한 맛집의 등장과 세월에따른 전통이 베어있는 맛집 그리고 그 지역에서만 먹을수 있는 향토맛집뿐만아니라 사람들의 삶의질 차원에서 한단계 진보한 여행의 형태라고 볼수도 있다.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식도락여행이 대중화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대중화에는 불편한 이면이있다. 바로 올바르지않는 가짜 정보들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제비뽑기하듯 근처의 아무곳이나 들어가기에는 여행의 즐거움을 앗아갈수있기에 올바른 정보가 필요하다. 내가 이책을 선택한 이유도 매주 팔도강산을 다니고 있는데, 기왕이면 그 근처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맛집정보를 통해 같은 비용을 지불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으면 하는 의미에서 선택을 하게 되었고 두 여행작가의 수고로움이 담긴 이책이 그 지역에사는 친구가 알려주는 비밀정보처럼 실제 명소옆 맛집에서 진가를 발휘했으면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이책의 구성] 정보전달을 목적으로하는 책들이 그러하듯 저자는 책의 구성에대해서 상당한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이 책 '명소옆 맛집'은 제목에서 볼수있듯 각 팔도지역의 이름난 장소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숨겨진 장소가 아닌 이미 유명한 장소들을 바탕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방문하는(할 가능성이 높은) 곳의 맛집정보를 제공하고자하는게 이책의 출간목적일것이다. 왜냐하면 단순 명소에대한 여행서적들은 이미 즐비하기 때문이다. 책을 펼쳐보면 이렇다. 우선, 여행자가 그 지역을 방문했을때를 가정하여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명소와 맛집을 소개하고있다. 왜냐하면 여행자가 모든곳을 여행할수는 없고 그러는 사람은 일부 극소수이기때문에 저자는 독자에게 대표 명소와 맛집, 다음으로 또 다른 명소와 맛집, 마지막으로 숨겨진 명소와 맛집이라는 단계별 선택권을 제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표 명소와 맛집을 선택하겠지만 나머지 사람들을 위해서 혹은 다른 동선의 여행자를 위해서 저자는 발품을 팔아 우리에게 지나가다 보이는 식당이 아닌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식당을 소개해주고 있다. 아래는 내가 얼마전에 이책을 알기전에 다녀온 경상북도 청송 주왕산을 따라가본 내용이다. 그때 나는 주왕산이라는 장소만 선택한후 출발했기에 그외의 모든것은 만족스럽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이 책을 바탕으로 여행경로및 계획을 재구성해보려고 한다.

우선, 여행의 목적은 주왕산 등산과 트레킹이다. 청송 알뜰여행코스를 통해서 나는 1박을 할경우 송소고택에서 1박을 하고, 주왕산을 올라갔다 온후 그 근처에 있는 소슬밥상에서 시골밥상한정식을 먹고 집으로 올것이다. 내가 만약 이러한 정보가 없었다면 아마도 주왕산 등산과 트레킹은 기분좋게 했겠지만 1박을 할경우 그냥 근처의 모텔이나 식사를 할경우 근처에 보이는 아무곳이나 들어갔을것이다. 확실히 여기에 나온 맛집이 백프로 만족을 준다는 보장은 없지만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다.    

[이책의 활용] 우리나라는 팔도강산이라는 고유명사에서 볼수있듯이 각 지역의 명소와 그 지역에서만 맛볼수 있는 맛집이 산재해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명소와 근처의 맛집까지 사전에 알수는 없다. 기껏해야 인터넷이나 매체의 노출을 통해 내가 가고자하는곳을 정하고, 그곳에대한 정보를 인터넷이나 매체를 통해 알아보는게 전부이다. 여기에서 좀더 부지런한 사람은 그 근처의 맛집이나 먹거리까지 찾아보겠지만 정작 현실에서 그렇게까지 하는사람은 많지않다. 왜냐하면 당장 내가 볼곳의 정보를 찾는 사람도 일부이기 때문이다. 여행은 가지만 공부(준비)하기는 싫어하는게 일반적인 사람의 심리이다. 이책의 가장 좋은점은 대표 명소는 비교적 소박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눈과 입을 동시에 즐길수있는 옆 맛집까지 자세히 소개해준다는 것이다. 나는 올해에 제주도 여행을 갈 계획이다. 그래서 제주도쪽을 펴보았다. 거기 나온 올레1길을 걷고 올래고기국수를 먹고 오름을 오르고 있을때 이 책은 내 손에 들려있을것이다. -끝-

[서평] 뭐라도 합시다

뭐라도 합시다
이철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최고의 선생님이 갖추어야할 조건중에 하나는 바로 '쉽게 설명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책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정치에 관련된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착한책'이다. 저자 또한 대중에게 익숙한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자 방송인 이철희씨이다. 아마도 내가 정치에 관련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책을 읽기로 선택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서 기인했을것이다. '뭐라도 합시다'의 큰 줄거리는 과거의 대립정치 되볼아보기 -> 현재의 정치현실 살펴보기 -> 미래의 어떤정치를 지향할것인가에대한 순서로 이어진다.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가장 큰 키워드는 '변화'이다. 그것은 작은 개인의 변화에서부터 크게는 한 나라의 변화까지 표제에서 볼수 있듯 '알아서 기지 맙시다.' '담벼락에 욕이라도 합시다.' 라는 이야기는 우리 자신에게 '작은 변화의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있는 저자이다. 물론, 정치라는 영역에서, 그러기 위해 저자는 아주쉽게 기본으로 돌아가 인물을 통한 과거와 현재의 정치 그리고 정치의 본질과 필요성까지 최대한 객관성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내용의 균형을 유지하기위해 1장과 2장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태생부터 직면한 문제 나아가 그들이 추구해야할 방향까지를 제 3자의 시각에서 서술하고 있다. 내용에 의하면 진보와 보수의 태생적 근간은 다를수밖에 없다. 사실, 정치라는게 각자가 추구하는 바를 얻기위한 합법적 시스템이고, 그 정해진 시스템속에서 서로가 경쟁해나가는 것인데, 우리는 투표를 통해 그 경쟁의 자기대표를 선출하는것이다. 하지만 현실속에서의 정치는 한 개인과 동떨어진것 나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있다. 저자도 그것을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라도 해야하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해주고있다.

위 내용에서 볼수 있듯 결국 우리가 뭐라도 해야하는 이유는 바로 '가기자신'을 위해서 일것이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작은변화없이는 어떠한 변화도 존재할수없음을 우리모두가 알기때문이다. 더불어 '뭐라도 합시다'의 이철희 소장은 정치의 문외한인 사람들에게 아주쉽게 민주주의 효용 그리고 정당의 존재이유, 지역주의와 관료주의의 진실 뿐만아니라 우리 삶에 직결되는 정치와 언론의 관계 그 언론과 세력에서 조정해가는 프레임, 나아가 현실문제인 민영화 세금 연금등 정치전반에 관련된 핵심 이슈들의 내용과 이면을 아주 쉽게 설명해준다. 그럼에도 결국 핵심내용은 기성정치와 기득권세력의 자기 밥그릇지키기식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선 저자가 처음부터 강조한 '내 안의 작은변화'가 필요함을 이 책을 읽을면 읽을수록 재확인하게 된다. 그것이 이철희 소장의 역활이 아닐까 (이 책을 쓴 이유가 아닐까)? 더불어 책의 중간중간뿐만아니라 후반부에서 여러차례 재차 강조한 그 내용을 우리는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바로 기득권층이 만들어놓은 프레임에서 벗어나, 자기자신의 상황에 맞는 현실을 직시하는 프레임으로의 올바른 회귀가 자신이 바라는 제대로된 정치가 실현되는 정도임을 이 책을 통해서 거듭 확인하게 된다.

이책을 다읽고 나서 확인한 사실은 다른말은 있을수 있겠지만 틀린말은 별로 없다는것 그리고 '인생이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듯 정치는 가까이에서 보면 '나의일'이고, 멀리서 보면 남의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결국은 '나의일'로 귀결되는게 정치라면 누군가는 저자가 프롤로그에 말했듯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치를 '발견'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말처럼 (약간 이상적인 부분도 없지않아 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변화(정치)의 발견'을 하는사람이 많아질수록 이 책의 효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