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 유리구두가 아니라도 괜찮아! 세계명작 3단뛰기 2
이야기꽃 지음, 이영림 그림 / 타임주니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어렸을 때 읽고선 나에게도 멋진 왕자님이 찾아올거라는 희망을 가졌던 동화,

하지만 요즘 세상에 신데렐라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현실과 동떨어진 잘못된 생각과

헛된 꿈을 심어줄 수 있을만큼 비뚤어진 이야기입니다.

 신데레라의 원작에 보면,

신데렐라는 예쁜 얼굴 하나로 왕자님이 반하게 만들죠.

물론 착한 마음씨도 가졌지만, 첫 눈에 그 마음 씀씀이를 왕자는 캐취했을까? 의문이예요.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외모지상주의의 대표적인 이야기가 바로 신데렐라라고 생각해요.

그런 신데렐라를 뒤집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데렐라-유리구두가 아니라도 괜찮아!]

이 이야기는 세가지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세계명작 줄거리로 읽기 - 샤를 페로의 신데렐라

고쳐 쓴 세계명작 읽기 - 유리구두가 아니라도 괜찮아

스스로 생각하기 - 소질과 행운

 

새롭게 고쳐 쓰여진 신데렐라,

'재투성이'란 뜻의 신데렐라란 이름은 엄마가 죽고 슬픔에 빠진 아빠가 신데렐라를 챙길 여유도 없이 흘러가버리고,

그러다 새엄마와 재혼하면서 집안일을 모조리 하다 얼떨결에 12살에서야 생긴 이름입니다.

신데렐라는 온갖 집안일을 가족들을 위해 하다, 왕자가 하는 무도회 소식을 듣고,

오래전 엄마가 입던 드레스를 자신의 손으로 고치기 시작해요.

드레스를 만들며 행복한 신데렐라, 그러나 무도회 당일 새엄마와 실갱이를 하다, 드레스는 찢어지고,

죽은 엄마가 나타나 원래 이야기처럼 무도회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치게 됩니다.

하지만 드레스는 신데렐라 자신의 구상한 드레스로 입게 되죠.

무도회에서 모든 여자들은 신데렐라의 드레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되고,

코르셋을 입지 않고 발목을 드레스 밖으로 내놓았지만, 모두들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왕자와 춤을 추게 된 신데렐라, 시간이 지나자 왕자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왕자의 손을 붙잡고 춤을 이끌게 됩니다.

그렇게 12시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 신데렐라,

왕자는 신데렐라가 남긴 유리구두 한짝을 갖고 신데렐라를 왕자비로 지목해 찾게 됩니다.

하지만 구두가 발에 맞는 여성이라면 많은 거라고 신데렐라는 생각하죠.

신데렐라는 결국 구두를 신게 되고, 결혼하자는 왕자의 프로포즈에 신데렐라는 예상치 못한 답을 하게 됩니다.

"아름답기 때문에 저를 사랑하는 거라면 제게 아무 의미가 없죠! 게다가 저는 아직 제 마음을 모르거든요."

또한,

"지금 제가 원하는 걸, 이루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저 자신뿐이에요!"

신데렐라는 자신의 능력을 발견해 드레스샵을 차리게 되고, 이웃나라에까지 소문나 유명해진 신데렐라의 드레스 때문에

바빠져 왕자가 결혼하자고 보채기까지 이릅니다.

 

새로운 신데렐라 이야기, 자신 스스로의 인생을 살고 자신의 능력을 개척해 나가는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읽고

원작을 읽을 때와는 달리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여성의 모습에 후련함이 느껴졌어요. 

또한 세계명작 3단뛰기의 단계 - 소질과 행운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에서는

'책마루'독서교육연구회 회장 이소영씨가 계속해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발문을 합니다.

신데렐라는 왜 열두 살까지 이름이 없었을지?

신데렐라가 묵묵히 집안일을 계속한 이유는 무엇일지?

외모에 집착하는 새엄마와 언니들,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왕자는 왜 세상의 모든 여자를 만나보고 싶어 했을까?

신데렐라에게 아름다운 드레스란 어떤 것이었을까?

유리구두의 주인인 신데렐라가 왕자의 청혼을 거절한 이유는 무엇일까?

짧은 글 하나를 읽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로 스스로 생각하며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를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 바로 타임주니어의 "신데렐라"입니다.

요즘은 독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토론, 논술까지 확대시킬 수 있는 독서지도에 초점이 많이 맞혀져 있는 때라서 그런지

이 책이 아이들이 혼자서 읽고 생각하기에도, 학부형이나 교사가 지도하기에도 참 편한 책인 것 같아요.

신데렐라 이야기 뿐만 아니라 타임주니어에서 나오는 미운 오리 새끼, 인어공주, 왕자와 거지도 독특한 각색내용,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다른 세계명작들도 엄마와 아이가 새로운 내용으로 꾸며보는 활동도 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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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길고양이 - 제8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미래의 고전 21
김현욱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은 읽자마자 그 느낌이 가시기 전에 리뷰를 써야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제 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동화집인 <도서관 길고양이>는 읽은지는 오래되었지만,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펼쳐보니,

각각의 특색있는 이야기가 이 깜빡깜빡하는 나이 서른의 아줌마에게도 새록새록 기억 날 정도로 개성이 넘친다.

 

<겨드랑이 속 날개>

도망간 엄마와 집안 사정에 대한 화풀이를 반항으로 하고 있는 욱삼이,

시골 분교로 전학을 간 후, 자신에 대해 확실히 보여줄 요량이었는데, 그게 마음처럼 통하지 않는 시골 아이들.

결국 매주 시를 외워야 하는 담임 선생님의 방침에 따라 시를 접하고 본인이 쓴 시가 게시판에 붙여지고 칭찬을 받으면서

겨드랑이 속에서 날개가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동안 웅크리고 있던 마음 속 응어리가 녹아내리고 세상에 긍정적으로 나설것 처럼...

요즘 아이들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가정환경에 대한 불만, 공부나 학원으로 인한 스트레스, 친구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등등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질 수 없게 하는 주위 환경 요소가 너무도 많다. 

우리 아이들이 참 안쓰럽지만, "겨드랑이 속 날개"처럼 따스한 이야기로 위로가 되기를...

 

<일곱발, 열아홉발>

무한 이기주의를 신랄하게 꼬집고 있는 이야기.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분리 수거장을 어디에 놓는지에 대해 동별로 서로 자신의 집에 가까이 놓지 않겠다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이야기이다. 제목부터가 정말 씁쓸하다. 쓰레기 분리 수거장이 나의 집에서 몇 발, 현주네 집에서 몇 발짝인지

몇 번이고 세어보는 아이는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지만 엄마들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어른들의 이기주의적인 모습이 순수한 우리 아이들까지 물들이는 것은 아닌지...

 

<도서관 길고양이>

책을 좋아하지 않는 다미와 도서관 문헌정보사인 엄마와의 실라이-다미가 책을 읽도록 하려는 실랑이 속에,

다미는 도서관에 밤에 몰래 들어와 책을 읽는 범인이 길고양이라고 생각했지만,

노숙 아저씨였던 것을 알게 되고, 그 덕에 책을 읽게 된 다미, 책의 재미를 알게 된다.

요즘 책 말고도 재미있는 매체가 쏟아지고 있는 세상이라서 그런지 아이에게 책을 읽히기가 쉽지는 않다고 한다.

하지만 한번 재미를 알면 빠져나올 수 없는 책의 재미를 우리 아이도 알았으면 아는 부모들이 아이에게 읽히면 좋은 이야기이다.

 

<대장이 되고 싶어>

보물 원정대 놀이를 통해, 어른들의 사회생활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이야기

아이들 놀이의 규칙, 질서등이 잘 드러나 있다.

 

<엘리베이터 괴물>

엘리베이터에 공포증이 있는 아이가 친구와 함께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

별 것에 다 공포증이 있는 아이를 어른들이라면 우습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어린 우리 아들도 보면 카세트도 무섭고, 세탁기도 무섭고....소리만 이상하게 나면 다 무섭단다.

어떻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해 주는지가 관건인 것 같다.

 

<슬픔을 대하는 자세>

 돌아가신 아빠를 대신해 일을 하는 엄마와 그런 아빠에 대한 원망을 갖고 있는 정민이,

그리고 철이 없는 것 같지만, 은근히 속이 깊은 동생 정우까지...

아빠의 죽음과 함께 변화된 새로운 환경에 슬픔을 극복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려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똑같은 슬픔을 갖고 있는 가족들이지만, 그 슬픔을 헤쳐나가는 방법은 각기 다른 모습이 보인다.

비슷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나 가족의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 아이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하늘에 세수하고 싶어>

친구 같던 아줌마와 결혼한 아빠.아줌마를 엄마로 받아들이지 않는 주인공이,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스토리.

 

 이번 푸른 문학상 동화 수상작들은 신선한 이야기 속에 정감어린 이야기가 숨어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을 잊지 않고, 더불어 교훈까지 얹어주는 센스있는 동화들 덕분에

앞으로 새롭게 나올 동화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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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점 아빠 백점 엄마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 동시집, 6학년 2학기 읽기 수록도서 동심원 14
이장근 외 지음, 성영란 외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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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시의 재미를 잘 모르는 나이지만, 동시는 읽으면 읽을 수록 개구쟁이 아이같은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번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동시는

읽으면서 웃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특히 재미있게 읽었던 김현숙 시인의 <어려운 숙제>

 시골학교에 학생수가 줄어든다고 폐교의 위험이 있어,

한자녀 아이들을 모아놓고 엄마에게 동생을 낳아달라는 확답을 받아오는 숙제를 내는 선생님.

그러나 한 명도 숙제를 해 온 아이는 없다...

 



 어려운 숙제

 

학교에 학생 수 점점 줄어든다고

 

시훈이, 도현이, 요한이, 상대

정인, 주은이, 윤지, 지수, 나

 

한 자녀뿐이니 우리 불러 놓고

선생님은 특별한 숙제를 내주셨다

 

엄마한테 동생 낳아 준다는 확답 받아 오기!

 

그런데 숙제 해 온 친구

한 명도 없다



 

시인은 모든 것이 열려있다더니, 안타까운 문제도 재미있게 풀어내는 감각이 정말 부러웠다.

 

김현숙 시인의 또 하나의 시,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

 

꽃구경 다녀오다가

엄마랑 아빠랑 싸웠다

 

차 안이 조용해졌다

 

나도 말 못하고

동생도 말 못하고

 

내비게이션 혼자 떠든다

 

-우회전하세요

-유턴하세요

-속도를 줄이세요



 

내비게이션 혼자 떠든다는 대목이 너무 재미있어

옆에서 아가 업고 있는 우리 신랑에게 읽어주었더니 풋~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어른이 되어서도 세상을 아이들처럼 순수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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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푸른도서관 39
김인해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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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회 푸른문학상 청소년소설 부문 수상작 2편, "외톨이"와 "캐모마일 차 마실래?", 그리고 역대 수상작 "한파주의보".
이 세 이야기를 차례로 읽다보면, 우리 시대 청소년들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살아내고 있지만,

마음 속에는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로 인해 희망의 메세지를 가질 수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혼란스러운 시기이지만, 그 희망의 끈을 잡고서 그 시기를 잘 이겨내기 위해 청소년 소설이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외톨이>가 되어버린 재민이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한 이야기.

약하던 주인공이 반에서 힘 있는 자로 등극하면서 무서울 게 없어지고 부끄러운 마음을 무시하고 위세를 누리는 이야기,

학교에서 쉽게 일어날 법한 일들이지만, 왠지 요즘 세상의 돌아가는 이치의 축소판인 것 같아요.

잘난 체를 해도, 공부를 못 해도, 힘이 없어도, 외모가 특이해도 자칫 외톨이가 되기 쉬운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할 지 참 고민되는 세상살이입니다.

힘 앞에 야비해지는 주인공 반 아이들을 보며 씁쓸해지는 세상에 대해 섭섭함이 생기네요.

 

<캐모마일 차 마실래?>

 고등학교 때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봉사하러 다녔던 생각이 났어요.

주인공 석이도 그런 저와 비슷하게 시간을 채우기 위해 뒤늦게 봉사활동을 하다 진정성이 생기게 되고,

사연깊은 친구도 만나게 되는, 캐모마일 차 처럼 따스한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청소년 문학들이 냉혹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다보니 점점 청소년들의 숨어있는 감성을 불러 일으키기 힘든 반면,

이 이야기는 모처럼만에 만난 따뜻함이 강점인 이야기였습니다.

 

<한파주의보>

재혼가정의 수가 늘어가면서 새롭게 가족구성원으로 맺어진 가족들의 이야기가

민감한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낯설지 않게 접해질 필요가 있는데요,

이 "한파주의보"가 그 역할을 톡톡이 합니다. 쉽게 친해질 수 없는 사람들이지만,

어떻게 단계적으로 편안한 가족이 되어가는지, 상처받기 쉽고, 외로워하기 쉬운 재혼가정 청소년들에게

감성 코치가 되어줄 이야기네요.

 

 삭막한 세상에서 개인적으로 보고 싶지 않은 청소년들의 단면이 많이 보여지는 이야기들이 많아 아쉬운 요즘이예요.

<캐모마일 차 마실래?>처럼 따뜻하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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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동화 - 꼬부랑 옛날 옛적에 보들북 7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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