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영어 선생님 - 북한 고위층 아들들과 보낸 아주 특별한 북한 체류기
수키 김 지음, 홍권희 옮김 / 디오네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재미교포 작가이다. 저자는 평양에 위치한 기독교에서 세운 평양 과학기술대학의 영어교사로 가게 되었다. 그녀는 진정한 의미의 기독교인을 가장하여 들어갔다. 왜 그렇게까지 들어갔을까? 자신의 뿌리를 찾아서 들어간 것 같다. 할머니가 8살난 아들을 두고 피난와야했던 그 북한, 이게 재미교포 영어교사로서 평양에 들어간다. 북한의 실상을 그대로 체험하고 싶었다. 2011년 12월 김정일이 사망한 날이 그가 미국으로 떠나온 날이었다. 극적이다. 저자는 자신이 기독교 선교사가 아니어서 교사들로부터도 자신을 숨겨야했고, 북한 감시자로부터도 자신을 숨기고 북한의 실상을 체험하였다.

 

"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 Withou you there is no us. 이것은 북한 김정일 지도자에 대하여 아이들이 학교에서 항상 부르는 노래였다고 한다. 아이들은 사랑스럽다. 북한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북한 사람들도 거리감각이 없다고 한다. "평양에서 신의주까지는 몇 시간이 걸립니까?" 이런 질문이 낯설다. 가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평양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북한의 엘리트 학생들인데도 인터넷이나 세상의 정보에 열려 있지 않았다.

 

내가 읽으면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거짓말이다. 북한 지도자도 거짓말을 하고, 방송이나 신문에 심한 욕설을 서슴지 않는다. (예. 괴뢰도당 한국 지도자, 미국 지도자 등 등) 북한 지도자가 거짓을 일삼으니, 학생들도 컨닝이나 거짓을 일삼는다. 예를 들면, 아이들에게는 방학이라는 것이 없는데, 방학 때 스키장 가겠다, 수영가겠다, 파티하겠다 는 등의 빈 말을 한다. 그들이 하는 말과 실제는 너무도 달라서 아이들을 신뢰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그 학생들도 인간이고 사랑스러워서, 저자와 학생들의 애틋한 우정이 있었던 것을 보게 된다. 감명깊다.

 

조국의 통일을 생각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체험한 사람이 쓰는 것을 읽어보기로 했다. 북한의 생활과 아이들이 내 옆에 있는듯 펼쳐졌다. 그들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