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네 대화 편 -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헬라스 고전 출판 기획 시리즈 3
플라톤 지음, 박종현 엮어 옮김 / 서광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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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가치 있는 일이다. 성경은 약 1,500년 간의 기록이 한 곳에 모아져 있다. 아브라함은 기원전 약 2,000년 전의 인물이며, 모세는 기원전 1,500년 전, 다윗은 기원전 1,000년 전의 인물이다. 그렇다면, 성경을 읽는데 훈련된 사람들이라면 동서양의 고전을 읽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전을 읽어라! 책 수 십, 수 백 권을 읽는 것보다 고전을 읽는 것이 유익하다. 왜냐하면, 모든 책과 인류의 역사는 고전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서양 철학의 '빅3'가 있다.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이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라는 그림은 상식적으로 꼭 알아야 한다. 플라톤은 손가락을 하늘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래로 향하는데, 이것은 이 둘의 사상을 대표한다. 플라톤은 이데아론을 말하며 영혼불멸설을 말하고, 아리스타텔레스는 이 세상과 자연과 그리고 개인을 존중하는 사상을 펼쳐나간다.)

성경에 4복음서가 있듯이, 플라톤의 4복음서가 있다. 플라톤의 4복음서는 <크리톤> <파이돈> <소크라테스의 변명> 그리고 <향연>이다. 성경의 4복음서를 읽듯이, 플라톤의 4복음서를 읽어보자. 성경의 4복음서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이듯이, 플라톤의 4복음서는 소크라테스(주전 469년-주전399년, 70세)에 대한 증언이며 기록이다. 예수님과 소크라테스는 두 분아 저술을 남기지 않았다.

 

<크리톤>은 유년 시절의 친구 크리톤이 감옥에 있는 소크라테스를 찾아가 탈출을 돕겠다며 권유하는 내용이 나온다. 소크라테스는 "무조건 사는 것보다 가치있게 사는 삶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내세의 소망을 가지고 죽음을 맞이하겠다고 말한다.

<파이돈>은 영혼과 육체, 죽음의 문제 등을 대화하듯이 말하고 있다. 죽어서 참된 안식에 들어가고, 완성된 존재로 변형되는데 대한 소망을 얼마나 실감나게 표현하는지 인상적이다. 4복음서중에서 가장 길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죄목이 무엇이며, 당시 오만한 사회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소크라테스의 우상타파적이며 정치개혁적인 성향들을 읽을 수가 있다. 소크라테스에게서 '그 시대의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람도 있고, 단지 무책임한 지식인으로 돈이나 벌어먹는 소피스트와는 달리, 사회의 부조리를 일깨워주었던 참되고 책임있고 용기있는 지식인, 지도자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고도 한다. * 소크라테스는 독단과 고집으로 자기 지식을 뽐낸 것이 아니라, 질문과 대화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서로 참된 깨달음의 길로 인도했던 참된 교육자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참된 지혜는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신 앞에서 겸허하며 묵상과 기도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암시를 주기도 한다. *놀라운 것은 "참된 덕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덕을 함양함으로 돈이 나온다라고 말한다." 오늘날 우리 나라 대학생들은 철학과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고 취업준비만 하지만, 사회의 지도자나 전문 경영자들은 인문학과 철학을 공부한다. 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인간과 인류의 방향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경영자들이 인문학과 철학을 공부한다. *고전을 읽는 것은 돈을 버는 비결이라고 말하는 것은 소크라테스에게서 나왔음을 발견한다.

 

4복음서를 읽듯이, 플라톤 4복음서인 <대화편>을 읽고서 소크라테스의 지혜와 용기를 만나보자.

소크라테스의 사회는 전쟁으로 인하여 좀 더 본질적인 인생의 삶과 죽음의 물음을 던졌고, 참된 지혜를 우리에게 던져준다.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철학은 죽음을 준비하는 연습이다."

인생의 가장 큰 문제는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음을 준비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오늘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지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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