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엘리아데 - 종교와 신화 살림지식총서 40
정진홍 지음 / 살림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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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데는 헝가리 사람이다(?) 그는 문학가로 고국에서 알려져 있고 종교학자이다. 한국의 종교학자들은 그를 인정하지 않는다. 엘리아데는 신화, 상상과 인식의 긴장, 새 인간성의 도래, 인간의 변혁을 꿈꾸었다. 모든 제의와 신화는 공간과 시간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다. '역치'라는 말이 있다. 시간을 구분하고(주일, 설날), 공간을 구분하는 (예배) 것을 통해서 거룩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성은 속의 깊이이다. 성현은 어디까지나 지금 이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역사를 가진다. 


신화와 제의는 결국 인간의 삶을 변용하고 새로워지는 것을 추구한다. 달력이란 시간에 대한 두려움을, 스스로 통제하려는 욕망에서 유래한다. 시간에 지배되지 않고 시간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창조물이다. 종교학자는 종교란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종교라고 말하는 것이 무엇인가? 무엇이 종교적인가?를 묻는다. 


그는 신칸트주의자 같다. 트뢸취가 말했듯이 그는 종교적 선험성을 주장하고 있다. 나중에 그는 비판을 받는다. 무슨 설교가나 문학가나 사회 계몽가이지 종교학자로서의 객관적 근거도 없고 학문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사실 학문적이고 논리적이라고 해도, 실제로 얼마나 허술하고 현실을 담을 수 없는 것이 아니던가. 엘리아데는 스스로 종교학자이면서 동시에 문학가이다. 그의 창작활동은 그에게 생명력을 주었고, 삶의 균형을 준 것이다. 


그의 종교학 저술들이 학문적이지 않다고 평가받는 것은 그가 추구했던 삶과 무관하지 않다. 문학과 종교, 문화와 종교의 경계에 서 있는 것이다. 마치 내 모습을 보는 듯하다. 종교와 목회, 세상과 하나님의 나라의 긴장관계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인간은 종교적이다." "종교성은 인간의 창조성을 말한다." (종교를 인간이 창조했다고 말하는 것인가? 아닌 듯한데. 그래 종교가 인간의 투사라고 규정하지는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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