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람 - 그리스도인 받은 위대한 특권 4가지
존 R. 스토트 지음, 정지영 옮김 / 아바서원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로마서 5장에서 8장까지의 성경을 풀어주고 있다. 존 스토트는 본문의 말씀에서 복음의 진수를 하나 하나 뽑아내서 전달하는데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로마서 16장 전체를 다루었다면 읽기가 얼마나 부담스러울까, 그러나 5장에서 8장까지만을 집중적으로 풀어주었으므로 분량이 일단은 간편하다.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의 깊이는 참으로 깊다. 한국의 설교자들이 풍부한 예화와 감성을 울리는 전달력이 뛰어나지만,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진리를 담백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은 존 스토트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예화는 없다. 본문의 한 구절 한 구절을 소화된 자신의 말로 잘 풀어주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된 특권 네 가지를 소개한다. 하나님과 화평, 그리스도와 연합, 율법으로부터의 자유, 성령안에서의 삶이 그것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죄와 율법의 지배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새로운 존재, 새 사람이 되는 것이다. 율법조차 죄의 지배아래 있었기에 오히려 죄가 더 드러날 뿐 율법을 통해서 구원에 도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총과 부활의 능력아래에 있는 믿는 신도들은 죄와 율법으로부터 해방되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그러면 그리스도인에게는 더 이상 율법이 소용없는 것인가? 아니다. 율법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이전에 율법은 정죄의 도구였다. 하지만 이제 새사람이 된 그리스도인은 율법을 하나님의 사랑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율법에 순종할 능력, 죄를 이길 능력을 부여받았다. 이것이 새 사람된 사람의 새로운 신분이며 특권이다.

 

그리스도인은 이제 은혜의 지배아래 있다. 그리스도와 함께 왕노릇하게 된다.

자신의 타락한 본성을 다스리게 되며,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삶을 살아간다.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은 죄를 죽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존 오웬은 이것을 <죄죽이기와 은혜에 참여하는 열정>이라고 했다.

 

이 책을 읽고서 존 오웬의 <죄와 은혜의 지배>를 읽을 필요성을 느꼈다.

어떻게 은혜를 누리며, 영성을 회복하는지를 잘 나타내준다.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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