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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ssage of Acts (Paperback, Reprint) - The Spirit, the Church, and the World
Stott, John R. W. / Intervarsity Pr / 1994년 2월
평점 :
주석책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을까? 존 스토트의 사도행전주석을 읽으면 그 매력에 빠져든다. 문장은 간결하고도 분명하게 본문의 문맥, 배경을 드러내주며, 핵심적인 메시지를 정확히 간파하게 해준다. 마치 사극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드라마틱하고, 역사적이 고증들이 잘 나타나 있다. 그의 주석책이 이토록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1. 존 스토트는 탁월한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다. 간결하고 분명하다.
2. 존 스토트는 복음적이며,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졌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본문을 가지고 자기 편의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본문의 상황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이는 그의 복음적 사관때문에 가능하리라.
3. 복음적일 뿐만 아니라, 철저하게 역사적인 고증을 거쳤기 때문이다.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4. 분석적이다. 예를 들면, 사도행전 22-26장에서 사도바울이 재판을 받은 것이 5번이라는 사실과 그것을 하나 하나 기록한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분석적인가를 알 수 있다. 다섯번의 재판은 군중들 앞에서, 산헤드린공회앞에서, 벨릭스총독앞에서, 베스도총독앞에서, 아그립바왕 앞에서. 연도, 지명, 인명, 사건의 진행상황 등이 아주 명확하다. 또 하나 예를 들면, 헤롯왕이 여럿이어서 헷갈리는데, 그것도 잘 정리하고 있다. 1. 헤롯대왕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아기 2세 미만을 살해하고자 명령함 자, 2. 헤롯안티바스는 세례요한을 목벤자. 부도덕한 자. 3. 헤롯 아그립바1세는 사도 야고보를 목벤자. 야고보는 12제자중 최초로 순교한 자. 4. 헤롯 아그립바2세, 사도바울을 심문한 자. 버니게가 누이이며, 벨릭스 총독의 부인 드루실라는 총독의 세번째부인이자, 아그립바왕의 자매인 것으로 드러난다. 벨릭스 총독은 자유한 노예출신으로 유대의 반란을 과잉진압한 협의를 받고 있다.
5. 결론이 아주 명료하다. 여러 주석의 단계를 거쳐서, 이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결론이 분명한 것이 장점이다. 아주 매료될만하다. 너무도 놀라운 책이다. 사도행전의 다른 주석들도 구입하고 싶다. 특히 그의 영어 그대로를 접하고 싶다. 번역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 만의 필체의 힘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