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그 진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내가 해석학적인 사유뿐 아니라 한국의 종교전통에 대해서도 문외한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석학 공부와 동양적 사유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면서 이 책은 더 없이 귀중하게 내게 와닿는다. 나는 특히 2장의 <현대 해석학 이론과 종교신학>과 5장 <한국의 종교신학 형성과 그 과제>를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에 대한 논쟁을 현대 상황에서 어떻게 이해할까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제공해 주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종교)문화 전통에 대한 긍정을 하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