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고르 : 신앙의 개념 기독교 사상가 키르케고르
메럴드 웨스트팔 지음, 이명곤 옮김 / 홍성사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메럴드 웨스트팔의 원숙함과 폭넓은 안목을 보여준다. 키르케고르의 사상의 핵심인 믿음의 본질을 규명하고 있다. 믿음을 주제로 다룬 키르케고르의 중요한 저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설교와 신앙서적처럼 은혜가 되는 류의 책은 아니다. 어렵고 난해한 면이 있다. 기독교를 어렵게 만드는 게 키르케고르의 목적이다. 왜냐하면 기독교의 믿음을 당시 시대가 값싸고 천박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마치 위대한 철학자들 앞에서 현란한 철학의 인식론과 형이상학을 사용하여 기독교의 믿음을 설명하면서, 소위 지혜 있는 자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드는 익살꾼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진지한 영성가의 면모를 보이기도 하는 것이 키르케고르의 저술들이다. 이 책이 난해하다고 느껴서 실족하지 않기를 바란다. "실족하지 않는 자가 복이 있다." 이 책은 믿음의 본질과 믿음의 역동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씨름할 만한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다. 키르케고르의 기독교 세계를 직접적으로 접하고 싶은 독자는 그가 성경을 설교한 강화집을 읽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최근 그의 강화집을 독자들에게 현대적인 언어로 소개하고자 헌신하는 출판사가 있어서 기대가 된다. 난해하고 어려운 논쟁거리들을 번역하느라 수고한 이명곤 선생님께도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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